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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93861
    작성자 : 익명ZWViY
    추천 : 5
    조회수 : 541
    IP : ZWViY (변조아이피)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5/08/05 00:23:59
    http://todayhumor.com/?gomin_1493861 모바일
    역시 혼자는 외롭고 쓸쓸하네요....
    제목이 이상한가요..?
     
    고민도 있고...힘들기도하고...그래서 혼자 한잔하면서 끄적여봅니다....
     
    전 연애8년만에 결혼하고...이제 신혼2년차된 32살..여자사람입니다.
     
    남편은... 착한남편...집안일 잘 도와주고...저랑 잘놀아주고...주말마다 바람쐬러 드라이브도 하고....술좋아하고 친구좋아하고...저도 그렇구요..
     
    그치만...10년세월이란게 항상 행복할수만은 없는게...결혼전에 2년동안 남편이 백수로 지내고...남편은 신용불량에...전 빚더미에 앉았죠...
     
    친정이고 시댁이고 아무도 몰랐어요 이런내용을...둘이서 머리싸매고 고민하다가 결국 말안하고 그냥 오래만나기도했도 둘이 좋았으니 결혼을 결심했던 겁니다..
     
    그런데..
     
    7월21일 오전11시57분..남편이 저혼자 놔두고 먼저 하늘로 갔어요...
     
    사망사유는...타살...
     
    술이 문제였어요...마시지말걸...
     
    여느때와 다름없이 서로 안지 4년정도된 직전회사 후배한테 전화가왔다며..
     
    "한잔하자는데 괜찮겠어?"
     
    "응 ㅇㅅㅇ괜찮아 ㅎㅎ"
     
    이런대화를 주고받으며...그 회사후배를 만났죠...술한잔 두잔..마시고
     
    원체 술을좋아해서 집에 오디주도 담궈놓고 더덕주도 담궈놓고...그랬는데 그 후배가 오디주를 엄청 좋아한다면서 먹고싶다고하길래
     
    그럼 집에가서 한잔하고 가라고 그랬어요...저희부부가 항상 돈이 별로 많지않다보니 집으로 초대해서 마시곤 했고...취하면 손님은 거실에서 재우고..
     
    그런적이 많아서 그날도 별생각없이 초대했죠...
     
    그렇게 2차를 집에서 하고나서 다들 술이 좀취했는데 남편은 먼저 자겠다며 안방으로 들어가고 저와 그 후배는 조금남은 술을 한잔 더하고..
     
    상을 치우기 시작했어요...원래 그 후배가 저희집에오면 마지막에 설거지까지 다해주고 가던 그런 사람이어서...그날도 그랬죠...
     
    그래서 그 후배는 설거지하고...전 오디주도 많이 담궈놔서 싸줄테니 가지고 가라고 오디주를 팻트병에 담고나서 보니 그후배는 거실소파에서
     
    앉아서 꾸벅꾸벅졸기시작했어요..키도 180이넘고 몸무게도 얼추 100키로가 넘어보이는데...여자혼자 술취한남자를 일으켜서 보낼수있는 힘이없잖아요..
     
    그래서...일단 어깨를 계속치면서 일어나라고 집에가라고 했는데도 안일어나고..계속 졸고있길래...저도 힘들고해서 그럼 자고가던지 집에가던지 하라고...
     
    그말을 던져놓고 안방으로 들어갔어요..그래서 남편옆에서 자고있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깨보니..그후배가 안방으로 이미 들어와있고....
     
    절 만지고...뭐...그런상황이 벌어지고있었죠...놀래서 뭐하는거냐고 밀치고선 남편을 깨웠는데...남편도 놀래서 일어나더라구요...
     
    근데..그런상황이면..다들 느낌적으로 알잖아요...남의침대에 올라와있고...
     
    그래서 남편이 그 후배한테 뭐하는거냐고 빨리 나가라고 하며 거실로 내보냈는데....
     
    전 너무 무섭고...치욕스럽고...그래서 나가보지도않았어요...일단..알아서 보내겠지...그런생각에..그러다가 저도 술을 좀 마신상태라 그대로 잠이들었고..
     
    갑자기 이상한 소리와...불안감에 그냥 이유없이 놀라며 잠에서 깼는데...거실엔 불이 그대로 켜져있고...느낌이 이상한겁니다...
     
    그래서 급하게 거실로 나가보니...그 후배는 바닥에 주저앉아 남편을 쳐다보고있었고...남편은...코피흘리고...입에선 피를토하며...쓰러져있었어요...
     
    너무 불안했습니다..남편얼굴이 핏기도없고..입술은 이미 보라색이고...그래서 정신없이 인공호흡하고...119에신고하고...
     
    그 후배놈..하...남편이 왜이러냐고 소리치며 물어보니 고개만 절래절래 흔듭디다..밀었냐..때렸냐...그말에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디다....
     
    전 울고불고 난리였죠...우리남편 잘못되면 너부터 죽여버린다고 소리지르고...뭐그랬습니다...그렇게 남편은 병원으로 옮겨지고..전 경찰조사받다가
     
    병원에서 전화가와서 급하게 갔는데...의사는...계속 가망이없다는 말만하고...너무 힘들었습니다...그래도 가족한테는 알려야지 싶어...
     
    친정엄마한테 전화하고..동생한테전화하고...그런데 문제가 시어머님 연락처를 제가 몰랐다는 겁니다..
     
    동생이 먼저 병원으로 와줬고...동생한테....느 매형 휴대폰좀 누나집에서 가져와라..라고 시켜...폰을 가져와...시어머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어머님...오빠가 .....사고가 있어서요....병원인데...와주셔야 할거같아요..."
     
    "응? 나 교회가려고 나왔는데?"
     
    "어머님~~~심각해요...빨리오셔야해요...오빠가...."
     
    "난 어떻게 가야할지도 모르는데..."
     
    "어머님....여기 ㅇㅇㅇㅇ병원이에요...제발..빨리와주세요.."
     
    라는 짧다면 짧은..대화를 마치고...어머님을 기다렸어요...그사이에...전...강간미수로...국과수에서 나와 온갖 조사를 받고..샘플채취하고...정신없이 있었죠.....
     
    그렇게있다가 몇시간뒤에 시어머님이 오시고...제몰골을 보고는 조금 놀란눈치긴했는데 왜그러냐고 무슨일이냐고 물어보길래...
     
    "오빠가...집에서 술마시다가 안방으로 자러 들어가고 같이있던후배가 집에가지않길래 자고가라하고...전 방에가서 잤어요..근데 자다깨보니...그 후배가 안방에 들어와있어서 집에보내라고 오빠를 깨우고..전 다시잤는데..다시 일어나보니..오빠가 저지경이되있었어요..."
     
    라고 간단하게 설명을 드렸어요....
     
    일단 강간..얘기는 저도 여자인데...친정엄마한테도 못한말을....시어머니께 할수는없었습니다...그래서....
     
    그말은 제외하고 말씀을드렸는데....
     
    그말이 다른 가족들한테 얘기가 전달전달전달되면서 얘기가 와전이 되었더라구요....
     
    시댁엔...제가 그 후배랑 눈맞은거아니냐...이런얘기가 오갔고......전 어이가없었죠....
     
    그래도 참았습니다...
     
    남편은 중환자실...이긴했지만...심장은 뛰고있었고..살수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있었고...갑작스레 찾아온 시련은 참...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더라구요...
     
    그뒤론 시댁 이모님들이 하나둘씩 모이기시작했고...불행은 그때부터 시작이 됐어요...
     
    "그시간까지 술을 쳐먹긴 왜쳐먹어"
     
    "저건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년이야"
     
    "죽었으면 그냥 죽게놔둬야지 왜 병원에 싣고와서 우리 ㅇㅇ이를 저렇게 힘들게해"
     
    등등..온갖말이 다 나왔죠...네..술마신것도 사실이고...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어요...맞아요...근데...
     
    "너 쟤 교통사고라고 할땐언제고 왜 말이바껴?"
     
    "왜자꾸 거짓말해? 남편잡아먹는년이 무슨할말이 있다고 입을열어?"
     
    "아 필요없으니까 더이상 얘기하지마"
     
    .........................
     
    교통사고라고 한적없고...거짓말은 한건아니라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니었나봐요....
     
    그렇게 이틀을 시달리고...저희친정엄마는 저희가 빚이많은건 모르지만...힘들게 산다는건 알고있어서...
     
    어디서 들으셨나봐요...장기기증하면 병원비 저렴하게 할수있는 지원제도가있다는걸...
     
    그냥 나한테만 얘기하지..그걸 시댁어르신들 있는데서 말씀하셔서...결국 싸움이 되고...시댁에선 온갖욕설을 퍼붓기 시작했어요
     
    "ㄱ년이 어디서 사람이 누워있는데 돈얘기나 꺼내고 장기팔아먹을생각을 하냐!!!찢어죽여도 시원찮을 년이!!!저게 미치지않고서야 어떻게 장기를 팔아치울 생각을해!!!"
     
    라면서 별의별 욕을 다하더군요...네..뭐..반응..예상은했어요...저희 친정엄마도 너무 제생각만하고...시댁은...일단 누워있는 남편생각에 그렇게 대응한거라고 생각해요..
     
    일단 그런일이있고나서...이틀뒤에..남편이..하늘로가면서 일이 점점 커졌죠....
     
    장례식장 잡고..서류도떼야하고...저희 부부사이에 아이는없었고 남자형제라고는 아무도없어서...제가 상주가 되야했어요..
     
    상주가되고...제옷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어요...낮에 이모님이 불러내서 상황설명하는데 갑작스레 남편이 하늘로가버려서...
     
    ....그렇게 정신없이 장례식장을 잡고 장례식장사무실에 서류내고 그러고 빈소에왔더니
     
    왠 여자가 밥을 먹다말고 딱 째려보며 "저년이야?"라며 젓가락을 집어 던지더군요...
     
    어이가없어서 그냥 좀 대놓고 쳐다봤습니다...
     
    "어디서 남편잡아먹은년이 눈을 그따구로떠? 남편죽은년 맞냐?"
     
    라길래..
     
    "누구신데 말씀을 그렇게하세요?"
     
    라고했더니
     
    "내가 ㅇㅇ이 이모다 이년아!! 눈안깔아? 어디서 외간남자랑 붙어먹은년이 눈을 그따구로떠?"
     
    라고 하더군요...
     
    억울하기도 하고 어이가없었습니다...화도나고...그래서..
     
    "아~ 이모님이세요? 남편이랑 10년동안 살면서 얼굴한번 못본사람인데 이모님은 맞으세요? 전 처음뵙는데요?"
     
    라고 받아쳤더니 바로 머리채 휘어잡고 발로차고 난리더군요...네...남편죽은년이 눈에 뭐가 보이겠어요...제가 막말했죠..
     
    엄청 맞았습니다...근데 시어머님은 어디로갔는지 보이진않고 아무도 말리지않더군요...다행이었던건...상조보험 하나 들어놔서...
     
    상조회사직원분들이 말리더라구요...
     
    억울하고 분하고 화도나고 남편죽은것도 서럽고 슬프고 내가 당한것도있어서 너무 힘든데...
     
    10년동안 얼굴한번 본적도없고 연락한번없던사람이 저런반응이니...너무 힘들었습니다....그래도 삼일장은 치뤄야하니 참았습니다...
     
    장례 2일째되던날 아침부턴...남편 부검에 들어갔구요...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있었습니다....그 후배놈이랑..싸웠는지..어쨋는지..알아야하니까요....
     
    근데 이모님중 한분이 형사에게 그러더군요..
     
    "쟤는 가봤자 아무것도 모르니까 부검실엔 제가갈게요"라는데 너무 화가났습니다..
     
    "모르긴 뭘몰라요. 제가 와이프라 1순위입니다. 부검실엔 제가 갈겁니다."했더니...
     
    "아니 내말오해하지말고 들어봐바~"라길래
     
    "제가!!!!! 외간남자랑 붙어먹었다는얘기까지 듣고도 참고있었는데 너무한거아닌가요??? 부검실이요? 제가가요!!"
     
    라고 큰소리 치니 어이없다는듯이 코웃음치고 말더라구요...
     
    뭐 결론은 부검하고 부검의면담...이모님이랑 저랑 같이 들어갔습니다.
     
    부검결과는 자세히 나와봐야알겠지만...일단..손으로 얼굴을 체중싣고 밀어서 목뒤에 동맥..(?)그게 파열되서 뇌출혈이 오고 그래서 급사한걸로 보여진다고....하더군요....
     
    네...타살이죠...
     
    그얘기 듣자마자 이모님이 부검의 한테 한마디 하더군요...
     
    "아니 근데 와이프가 집안에 같이 있었는데 소리를 못들을수가 있나요??"
     
    질문참...대단합디다...부검의도 당황하면서...
     
    "뭐..거실하고 안방이랑 거리있고...상황에따라 못들을수도있죠..."라는데 그말엔 더이상 말도안하고 밖으로 나가서 절때린 이모와 어머님한테 상황설명을 하더라구요...
     
    멀찍이 "저것들을 그냥..!!"이라는 말과함께 이모님들은 사라졌고
     
    전 따로 장례식장으로 갔어요...그사이에 시어머니는 경찰조사 받으러 경찰서에 가셨고...
     
    장례식장엔 이모님들, 연락두절됐던 고모님들이 와계셨어요...
     
    전 당연히 인사드리고 상주자리에 있는데 고모님들이 우르르 몰려와서는 상황설명을 다시하라면서 절 다그치기 시작했죠...
     
    그래서...결국...제가 그 후배한테 당한거..남편이 죽은 경위...제가 본대로 그대로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돌아오는말은
     
    "그래 뭐 우리가 ㅇㅇ이한테 뭐 해준것도없고 잘해준것도 없는데 그쪽말은 전~혀 신뢰가 가지않아요. 믿을수가 없어요"
     
    라는말이었고...그사이에 절폭행한 이모가 살며시와서
     
    "어우~남편죽은년 맞아여~? 왜이렇게 안슬퍼보이지? 진정성이없네~그리고 쟤가 어제 나한테 막 대들고 그랬어요~10년동안 얼굴도안비춰놓고 그런다고 ~"
     
    라는말을 고모님들한테 남기곤 슬쩍 사라지더군요......
     
    고모님들...네..당연히 격분하시고...전또 맞을위기인데 ....
     
    절 폭행한 그이모가 다시 슬며시와서는 나가라고 넌 여기있을자격이없다고 또 머리채잡고 끌어내기전에 니발로 나가라며 다들 등떠밀었어요...
     
    상조회사 사람들도 너무 심각한걸 느꼈는지 일단 집에가계시라고...여기일은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절 집으로 보냈고...
     
    그냥 집으로 왔어요..그렇게 허무하게...부검끝나고 바로 입관식이었는데...
     
    그날...입관식도못보고...염하는것도 못보고....그게 제일..한이되네요...
     
    결국집에 친구랑 둘이 있는데 남편친구한테 연락이왔어요...집에오겠다고...그래도 발인때는 와야하지않겠냐고 절 설득하기시작하는데...
     
    안가고 싶어서 안가는거 아니잖아요...
     
    하.....남편친구도 상황설명이 필요하다고...이모님들을 설득할 자신은없지만그래도 중간에서 얘기하면 되지않을까...라더군요...
     
    그래서...다 얘기했어요...저한테 있었던일...겪은일...
     
    얘기 다듣고 남편친구는 장례식장으로 다시 갔고...남편의 사촌형제들이 있었는데 그분들한테 제얘기 다 하고...
     
    남편의 사촌들이 이모님들이 더이상 뭐라하지않을거라면서 꼭 다시오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구요...그래서 ...쫒겨난 그날..저녁에 다시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갔더니 이모님들은 집에가서 자겠다면서 다 나갔다고 하더라구요...시어머님은 저를 보자마자...
     
    "고모들한테 혼났다며? 나도 자식잃은죄가있고 너도 남편잃은죄가 있으니 니가 참아라" 라고 하셨고....더이상...눈물따위 나지않았습니다...
     
    다시 빈소에 들어갔고...또 모르는 남자분이앉아계시면서 자꾸 이상한눈으로 쳐다보더라구요...
     
    자리가 너무 불편했고 어머님은 난 잘테니 넌 밥먹어라 라고 하시고 누으시고...제친구가 보다못해 상복안가져왔으니 집에가따가 새벽에 다시오겠다며
     
    절 끌고 나왔습니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너혼자 또 밤새 상주자리 지키라고 하는거라고 아무도 안도와주는데 거기 뭐하러있냐고 뭐라하더라구요...
     
    네..첫날에도 그랬고 쫒겨나기전에 계속...저혼자 상주...했습니다...이모님들은 밥먹고...술마시고...웃고떠들고 ........
     
    여튼 그래서 친구가 보다못해 끌고나왔는데....남편의 사촌형님..아..호칭이 아주버님이네요...네 아주버님하고 이상하게 쳐다보던 남자랑 남편친구랑
     
    다같이 나와서 절 배웅해주는데.... 그 절 이상하게쳐다보던남자가 한마디 하더군요
     
    "저 나쁜말 한마디만 할게요. 와이프 맞아요? 왜 와이프보다 친구가 더 슬퍼보여요?? 와이프 아닌거같애. 누가보면 여기(제친구)가 와이프인줄 알겠어"
     
    라는데...더이상 상대할 기력도없고 가치도없어서 무시했더니
     
    남편친구들이 더 당황하면서 말리더라구요...눈물이 마른거지 안슬픈게 어딨냐고 그러면서 그남자를 달래는데 진짜...제가 지금의 정신상태였다면
     
    분명 한마디고 두마디고 더얘기했겠지만..그럴기력이 없었습니다....
     
    뭐그렇게 인사하고 집에와서...씻고 자고...다음날 아침에 발인...이어서 장례식장으로 갔더니...
     
    잊고있었던 시댁종교가 보이더군요...기독교...인데...그 사람들이 절 쳐다보는 시선은 정말...아무도 저에게 인사따위는 하지않았고 자기들끼리 수근대고...그러고있다가
     
    예배드려야한다고 찬송가부르고 기도하고하는데..정말 역겨웠습니다.
     
    먼저간 남편은 교회도 안다니는데....참...
     
    그렇게 예배가끝나고 화장터로 이동하는데...남편이 생전에 유럽가보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화장후에 바다에 뿌리는 해양장 으로 하겠다고 결정을했어요...
     
    근데 화장하고나서 상조회사직원이 저한테 와서는 이모님들이 유택동산에 뿌리겠다고 결정했다는데....그건아닌거같다고 하더군요...
     
    유택동산...그냥 언덕에 뿌리고 유골이 쌓이면 그냥 폐기처분하는 그런건데....그렇게 아낀다던 조카유골을 그렇게 뿌리다니요...
     
    제가 안된다고 바다에 뿌릴거라고 했더니 다시 얘기해서 바다에뿌리는걸로 하는게 좋을거같다고 상조회사 직원들도 그러더군요...
     
    알고보니 절 폭행한 이모가 그렇게 주장했다고 하더군요...모르면 좀 인터넷 찾아보기라도 하던가...
     
    어찌저찌 일단 화장하고...시간이 좀 걸리더군요...이모님들은 다같이
     
    "아우 배고프다~ 밥먹으러 가쟈"라며 우르르 밥먹으러 가고...저만 남편영정사진앞에서 멍하니 앉아있었죠...
     
    그냥 다 듣기싫고 보기싫었습니다. 저렇게라도 내시야에서 사라졌으면..했는데...하아......
     
    아...뭔가 글로 한번에 쓰기에는 뭔 일이 이렇게 많았는지.....
     
    네 여튼...바다에 잘보내주고왔는데...그렇게 잊고살고 싶었는데...
     
    오늘 남편의 아웃소싱담당분이...저에게 전화가왔습니다...
     
    "그 이모라는분이 ㅇㅇ씨 원천징수 떼달라고 전화왔는데..."
     
    어이가없었습니다. 이모가 뭐한다고 저희남편 원천징수를 떼요?
     
    그런데 이어서 얘기하시더군요...첫날 제가 시댁에 당한거 다 보고가신분이라...저한테 신경을 엄청써주시는분이어서...내생각해서 이모님한테 얘기했다고..
     
    아웃: " ㅇㅇ씨가 4대보험이 안들어가서 원천징수가 없어요~"했더니
     
    이모: "4대보험이 안들어가는 회사가 어딨어요? 거짓말하지마세요."
     
    아웃: " 근데 누구신데 그런거 물어보시는거에요?"
     
    이모: "내가 ㅇㅇ이 이모에요"
     
    아웃: "아~ 그럼 ㅇㅇ씨가 신불이건 아세요? 그래서 본인이 원하지않으셔서 4대보험은 안들어갔습니다."
     
    이모: "그럼 그건 문제삼지않겠어요"
     
    아웃: ".....ㅇㅇ씨가 신불이라 배우자님 통장으로 급여받으신건 아세요??"
     
    이모: "그건알고있어요. 그러니까 원천징수없으면 급여내역이나 보내요"
     
    아웃: "상속자가 배우자인데 배우자가요청하지않으면 못드려요~"
     
    이모: "무슨소리에요 법적으로 상속은 부모랑 반반인데!! 기다려요!"
     
    라는대화가 오고갔고...시어머님이 전화를 받으셔서....법원에 재산때문에 급여내역이 필요하다고 내라고했답니다....
     
    하아.....
     
    일단 알았다고 시간걸리니까 기다리라고하고 저한테 바로 전화줘서 저상황을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재산분할 신청하는거같다고...서류줘야하나 말아야하나 잘모르겠어서 일단 저한테 전화했다고하는데...
     
    저도알아보니 상속자가 배우자가 1순위이니 회사에서는 서류를 내줄 의무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서류..주지말라고했습니다..
     
    다행히 친구가 아는 변호사분이 있어서 알아봐준다고도 했지만...그래도 마음이 편하진 않네요..
     
    사람이 죽어가는데 돈얘기한다고 난리칠때는언제고 ......사람이 죽으니까 재산분할이라니요....
     
    사실 남편이 신불이맞는데 시댁에선 그것도모르고 재산분할타령하는데...
     
    남편이 가기전에 사업한다해서 제이름으로 대출받아서 돈대주고...결혼했는데 차는있어야지 해서 차도 제이름으로 대출받아서 사고...집도 제이름으로
     
    대출받아서 분양받고...그리곤 결혼전에도 남편이 2년동안 놀아서 제가 모아둔돈 전부 까먹고 카드빚에...그렇게 빚에 허덕이면서
     
    살고있었는데 재산분할 신청한다고 하니 참...어이없고...그렇더라구요....
     
    남편이름으로 된 재산이고 나발이고...아무것도없고...보험도 운전자보험...2개있더라구요...다 남편이 보험가입을 거절해서 가입할수도없었고...
     
    운전자보험..그거 일반상해사망 100만원...하하...그리고 시어머님이 가입해둔 보험이 있다고 들었는데...사실...상속포기하고 어머님 보험..그거 건드릴생각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근데..그렇게 참고있었는데...재산분할 소송이라니요....참...남편죽고 혼자된것도 서럽고 살기가 힘든데....더힘들게하네요...
     
    친구가 그러더라구요...사랑과전쟁에서도 안쓸 삼류소설같다고...
     
    겪은저도 그런데...오죽하겠어요...
     
    그래서 지금은...사고일어난 그집에선 살기힘든것도있고...남편가기전에 제이름으로 빚내서 분양받아놓은 집..이사예약도되어있어서....
     
    그냥 혼자 들어와살고있는데....너무 쓸쓸하네요...
     
    이젠...계속 슬퍼만 하기엔...절 가만놔두질않아서...정신차리고...다시 회사도 나가고..그러고있는데...일이손에 안잡히고...
     
    그러고있네요...
     
    아..이제 자야할거같아요...다들 읽으실지모르지만...읽으셨다면...두서없이 길게쓴글..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어쩌다보니..강제솔로가된..32세...과부였습니다...
     
    혹시라도 뭔가 더 진행되는 얘기가있음면..또 써볼게요...
    출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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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5 00:29:34  59.17.***.175  구우우우  28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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