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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71255
    작성자 : 익명Z2RpZ
    추천 : 11
    조회수 : 1184
    IP : Z2RpZ (변조아이피)
    댓글 : 165개
    등록시간 : 2015/07/02 16:07:27
    http://todayhumor.com/?gomin_1471255 모바일
    19)본인의 연애사 + 이제 남녀를 알아가는 20대 초반 분들에게.
    남녀간의 관계에서 육체적 사랑은 엄청 중요합니다.
     
    저도 동의하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그게 목적이 되면 안됩니다.
     
     
     
    항상 제 이상형은 '대화가 통하는 여자'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뻥치시네'라고 하겠지만..
     
    20대 후반을 넘어서부터 제 여자친구들을 봐온 친구들은 다 동의합니다.
     
    180에 75나가는 저보다 건강한 여친도 있었지요;
     
    물론 20대 초반때는 저도 얼굴 뜯어먹고 살 수 있을꺼라 생각했습니다만...온갖 갑질에 시달리다 보니..
     
    자연스레 여성상이 바뀌더군요.
     
     
     
    지금 교재중인분도 주선자가 '소개팅할래?' 라고 물었고 전 '개념은?'이라고 물었습니다.
     
    나이 직업 외모 하나도 모르고 그냥 당일 장소에 주선자가 데려다주고 갔습니다.
     
    연락처도 그날 바래다주는 길에 받았구요.
     
    그 사람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 모르니 아무리 마음에 안들어도 상대방이 허락한다면 3번은 만나보잔 마음으로 항상 애프터를 신청했었고 그러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날짜 고르고 있구요ㅎ (부부는 안깐다면서요..예비부부니 봐주세요;)
     
    여친이랑 대화하는게 그때도 지금도 너무 즐겁습니다. 김태희 놀이 하시는 여자분들, 엔터테이너를 찾는 분들, 식사쿠폰, 자가용기사 찾는 분들이 너무 많으신 가운데 '경청'과 '공감', 그리고 '배려'가 무언지 아는 분 같았습니다.
     
    그렇게 사귄지 100일이 넘었을때 저한테 질문하길
     
    왜 집에 자꾸 보내냐고, 다른 남자들은 어떻게든 늦게보내고 술먹이고 집에 안보내려 하는데 왜그러냐고 먼저 묻더군요;;
     
    '너랑 같이 있으면 다음날 아침 5시에 일어나 헬스장 가야는데 못가니까'라고 대답했다가 등짝스메싱 맞고 삐진거 푸는데 3일 걸렸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내가 경험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남녀 관계라는게 서로간의 신뢰와 배려 없이 한쪽의 일방적인 강요나 필요에 의해서 이루어지는건 아니라고 본다
     
    어련히 준비가 되고 니가 내가 믿을만한 놈이라고 생각되거나 탐스러우면;; 알아서 신호를 줄꺼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다 라고 했더니
     
    한 일주일 뒤에 여행가자고 하더라구요. 
     
    나름 많은(?)준비하고 같이 밤을 보내게 된 날에도
     
    어떤 의무감이나 조바심에서 지금 나와 함께 있는거라면 나도 지금 너무너무 급(?)하지만 참을 수 있다.
     
    4달을 참았는데 하루 더 못참겠느냐. 라고 했더니 아니라며 더 꼬옥 안아달라던 모습이 지금도 너무 생생하고
     
    이제는 그 때의 그 멘트가 둘만의 신호;;;가 되었습니다.
     
     
     
     
    육체적인 사랑은 정신적 사랑과 유대감을 더욱 깊게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지 그게 목적이 되면 짐승이 됩니다.
     
    저도 물론 신체 건강한 남자이지만 성욕과 사랑을 구분해야 한다고 부모님께 배웠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자분들, 사랑하니까 하자. 라고말하는 남자는 고민해보세요.
     
    사랑하니까 기다릴께. 라고 말하는 사람을 찾아보세요.
     
    데이트의 시작이나 끝이 항상 모텔이나 자취방이라면 심각하게 고려해보세요.
     
    뭐..그게 너무 즐거우시다면 오지랍 죄송합니다;;
     
    얼마전 누군가 쓰신 글처럼, '안해주면 아파서, 여기까지 왔는데, 널 너무 사랑해서' 는 직역하면 '나 x나 하고 싶어' 입니다.
     
    하나 더, 새로운 남자친구 분과 첫 관계를 갖을땐 절대 취한 상태에서 하지 마세요.
     
    둘다 이성보단 감성에 취해 있거나 아니면 사리판단이 안될 때 입니다.
     
    술은 생각보다 위험하고 생각보다 훨씬 더 자주 끔찍한 결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데이트의 끝이 항상 술이거나 계속 술을 먹이려는 썸남이라면 심각하게 고려해보세요.
     
     
     
     
     
    그리고 탁 까놓고 말합시다.
     
    남자분들 전 이제 30대 초반입니다. 운동 꾸준히 하고 있구요. 남자는 닥치고 스쿼트지요.
     
    저도 20대 초반엔 안해본 멘트가 없습니다.
     
    누군가에서 상처도 많이 줬고 그 상처로 저도 상처받기도 한데에 많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 해보고 우리한텐 뭐라 한다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솥뚜껑에 데이지 않고 뜨거운줄 아는 사람이 현명하다 했습니다.
     
    이런말 할 자격이 없는거 알지만 적어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거두절미하고 요점만 말할께요.
     
    남자니까 하고싶을 수 있고 조절이 안될 수 있고 급할때도 있습니다.
     
    좋아요. 하세요.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미사여구와 감언이설, 허세질로 관계를 갖는건 상관 안하겠습니다.
     
    그게 어찌보면 능력이 되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발 '여기까지 와놓고' '왜 갑자기 태도 바뀌냐' '나는 아랫배가 아픈데 너는 잠이 오냐' 이런 식으로 강압적이거나 죄책감들게 만들어서 관계 하거나  피임기구 없이만 하지 마세요.
     
    술마시고 혼자 자기 싫어서 길빵을 성공하더라도 그건 어찌보면 님 매력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발 피임기구는 사용하세요.
     
    님과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입니다.
     
    그것도 없이 하는건 그냥 짐승의 교미이지 남녀간의 관계가 아니에요.
     
     
     
     
    원나잇이 아무것도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쉬쉬하지만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 되어버렸어요.
     
    그렇다고 모두가 애꾸라고 내 눈 하나를 파버릴 순 없어요.
     
    부디 현명한 남녀관계를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출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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