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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59518
    작성자 : 익명amZua
    추천 : 10
    조회수 : 458
    IP : amZua (변조아이피)
    댓글 : 68개
    등록시간 : 2015/06/18 20:00:50
    http://todayhumor.com/?gomin_1459518 모바일
    다시태어나면 뭘로 태어날거야? 엄마의 답장
    제 카톡 프로필이였죠

    그런데 어머니가 답장을 보내셨어요 



    우리 아들! 많이 힘들구나 이런 엄마라서 미안해 

    엄마는 우리 xx의 엄마로 다시 태어나서 우리 xx 힘들지 않게 더 잘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싶단다

    항상 미안하다 우리아들...

    혹시나 우리 아들은 엄마에게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단다.

    미안하구나 다른 사람들처럼 많은 돈을 주지도 무언가를 사주지도 못해서.

    그래도 우리 아들 많이 사랑하니까..... 


    이라는 글이 왔어요...

    제대하고 처음으로 펑펑 울었어요 나이 24먹고

    그냥 시험기간에 장난스레 올린 카톡프로필에 답장해주신 우리 어머니

    전 솔찍히 다시태어나면 원빈? 아니면 이재용? 아니다 통크게 빌게이츠 아들?

    이런 어린생각만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어머니가 카톡을 보내셨네요....

    저도 모르게 어머니의 가슴에 하나의 못을 또 박아버렸네요

    이 못을 뽑아내도 어머니의 가슴에는 못 구멍이 남아있겠지요?



    네 저 많이 외로워요 전역하고 뜻대로 안되고 정신차려보니 복학후 한학기 지나가있고

    다른애들은 전역버프 거리면서 성적도 잘나오는데 저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건가 허무감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었어요

    그저 누군가 내 자신을 향해 미소짓고 끄덕여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부모님 저희 가족 군대가서 절 버린 여친과 함께 같이 그리워했던 가족을 잊고 살았네요...


    마지막 시험을 보고 혼자 술한잔 기울이면서 어머니의 카톡 그리고 

    이렇게 더운날 건설현장에서 힘내라고 쿨하게 카톡보내시는 힘든티 안내시는 아버지의 

    카톡을 보고 있어요.....


    많이 슬픈고 가슴아려오네요 전 언젠가부터 다시 가족의소중함을 잊고 혼자라고 생각하며

    단순히 제 외로움을 채워줄 여성을 찾고 있었어요.. 저질이죠? 이런 남자가 무슨 사랑을 한다고 

    택도 ㅇ없는소리겠죠....


    그냥...

    ㅇ엄마 카톡이 와서 이렇게 글써봐요


    많이외로워서 그랬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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