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할로윈 이벤트를 하다 보니 토템이 많이 쌓입니다.
이게 또 인벤에서 네 칸을 잡아먹는데다,
영 운빨이 먹히질 않아서 크리티컬 2나 최댐 3이라던가 이런 잡옵만 뜨는 거에요.
옵션이 바닥이면 팔리지도 않고요.
그래서 부캐로 랜덤합성 수련하면서 갈아버리고 있는데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아이템 설명이......
'꼬마 알피가 가장 좋아했던 도시락통'
'윌리엄이 사용하던 수첩, 종이는 삭았음'
'카일이 품에 가지고 다니던 만년필'
'선물용인 듯 곱게 접힌 손수건(못 건네주고 쥬금)'
아 그렇구나
이거 얘네 유품이구나...............
얘들아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소듕한 유품을 갈아버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북미 서버의 할로윈 이벤트 페이지를 보니까 한섭에선 언급되지 않았던 유령 형제들의 설정도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그냥 재미로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포주의)
(발번역, 의역주의)
꼬마 유령 알피 : 옛날에 12살 소년이었던 알피는 명랑하고 상냥하며, 가끔 겁도 많지만 용감하기도 한 꼬마 유령이에요. 지금은 무서운 유령은 아니지만, 기억을 되찾고 완전한 사람의 모양을 갖추면 완벽하게 무서운 귀신이 되겠죠.
-> 형체가 완전치 않아서 그런지 보기보단 나이가 있네요. 콜튼 스토리 진행 중에 밝혀지지만 사인은 화재로 인한 사고사. 콜튼이 '실수인지 고의인지도 모를' 일이라고 하는 걸 보면 불장난 하다가 사고를 친 것 같은데...... 여러분 불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이렇게 날 쌀쌀해질수록 불조심합시다
카일 : (사망 당시) 18살로 유령 형제들 중 맏이입니다. 한때는 대부호 집안의 오만방자한 자식이었죠. 그는 남에게 마음을 쉽게 여는 사람은 아니긴 하지만, 그의 눈동자 뒤에는 여전히 따뜻한 성품이 남아있긴 합니다.
-> 사인 미상. 18살에 죽어 귀신이 되었는데, 그 성질머리로 남에게 원한 살 짓을 했거나 집안 유산 상속 분쟁에 휘말려 살해당한 게 아닐까요. 옷이 비싸보인다거나, 서번트를 부린다거나 하는 걸 봤을 때 생전엔 좀 사는 집이었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그랬다고 합니다.
콜튼 : 과거엔 17살의 아동 노동자(어렸을 때부터 일찍이 노동 전선에 있었다는 의미인 듯)였고, (지금은) 별 의욕이 없는 청년입니다. 아마 콜튼의 이른 죽음이 그를 비관주의에 빠지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콜튼의 조용한 성격 너머엔, 꼬마 알피에 대한 원한이 서려 있습니다.
-> 사인은 알피 때문에 일어난 화재 사고. 알피를 붙잡고 '너 때문에 사랑도 잃었다' 라고 윽박지르거나, 유품으로 남긴 꽃무늬 손수건 설명이 '선물용으로 간직하던 것 같다'라고 나와있는 걸 보면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물이 그대로 콜튼에게 있는 걸 봐선 고백도 못 하고 죽은 모양임...ㅠㅠ
윌리엄 : 차분하고 똑똑한 16살(이었던) 소년입니다. 윌리엄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비극이 닥치기 전까진 승승장구하고 있었죠. 그의 가족이 윌리엄에게 형과 누나만큼의 관심을 주지 않았더라도, 기숙학교에서의 시간이 윌리엄을 살릴 수도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학교생활마저도 문제가 있어서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는 뉘앙스)
-> 소개글의 뉘앙스로 봐서 사인은 자살인 듯. 그러고보면 애가 '유령의 몸은 법이나 생사에 구애받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이런 식으로 말하길래, 어린 나이에 죽은 귀신 치곤 지나치게 초탈해서 이상하다 싶었거든요. 윌리엄 루트 때 저거 소시오패스 아니냐고 엄청 뭐라 했는데 미안...... 귀신이 되어서 성격이 꼬인 이유가 다 있었구나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