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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4212
    작성자 : 새침데기남
    추천 : 1
    조회수 : 2580
    IP : 118.33.***.14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21/11/19 14:39:32
    http://todayhumor.com/?wedlock_14212 모바일
    나 죽으면 와이프가 따라 죽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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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지금은 정리되었지만, 처음 겪을때의 충격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구나 하며</p> <p>당황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p> <p> </p> <p>예전에, 어머니와 누나들과 홍콩 갔을때 무언가를 찾는다며 짐을 다 풀어헤치고</p> <p>찾는 모습에 짜증내기도 했고,</p> <p>다음날 조카랑 저랑 자고, 어머니가 막내누나 룸으로 가셨는데</p> <p>거기서도 똑같은 행동...</p> <p> </p> <p>다음날 다시 어머니가 제방으로오시고 또 똑같은 행동...</p> <p> </p> <p>홍콩 관광지 갈때마다 질문을 폭풍처럼 하셔서 답해주다가</p> <p>다른 나이드신분들 처럼, 보고 만족해보시라고 제안도 했었습니다.</p> <p>어머니가 어렸을때 1, 4, 6학년 월반의 대가여서</p> <p>학구파이기 때문에 궁금한 것을 못참고, 꼭 알아야만 하는 성격인 것을 알고 있어서</p> <p>처음엔 친절하게 답변을 했지만, 쉽지 않았거든요.</p> <p> </p> <p>그리고 홍콩 다녀와서 와이프에게 이제 어머니랑은 해외 안간다고</p> <p>했었지만, 코로나 터지기 1년전 괌에 와이프랑 저희 누님들과 함께 갔습니다.</p> <p>여기서도, 여전히 짐을 풀어헤치고...</p> <p> </p> <p>얼마전, 어머니 사시는 아파트 관리소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p> <p>어머니 집에 도둑이 들어왔다고 관리실에서 소란을 피워 관리소장님이</p> <p>어머니 집에 들어가 살피던중 장농을 열었는데 이불만 있고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p> <p>어머니는 장농뒤에 사람이 있다고, 빨리 내보내시라고 그랬다고 합니다.</p> <p> </p> <p>소식을 듣고, 막내누님이 어머니집에 출동했는데</p> <p>막내누님이 온것을 확인하셨는데 안보여서 현관문 열고 막내누님을 찾으러 나가셨다고 합니다.</p> <p>" 엄마 나 여기 있어 " 라고 하면 대화는 하지만 난난이(가명)는 어디갔냐고..ㅠ</p> <p> </p> <p>저녁에는, 장농뒤에 숙모(제 고향에 있으셨던 친척)가 벌거벗고 있다고</p> <p>그런데 어디갔냐고 하시는거에요.</p> <p>다른 누님이 숙모가셨다고 하니까 어머님이 울으시며</p> <p>밥도 못먹고 가서 어떡하냐고 하길래, 숙모 가족이랑 밥먹으려고 가셨다고 얘기 했다고 합니다.</p> <p> </p> <p>그리고 외할머니 가셨냐고 묻더래요.</p> <p>" 응 가셨어 했더니 " 삐치시면서 왜 밥도 안먹고 갔냐고 했다고 합니다.</p> <p>그후로, 매일 외할머니를 찾으셨다고 합니다.</p> <p> </p> <p>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어머니 케어를 하면서 센터도 알아보고 했는데요.</p> <p>주말에는 첫째누님이 케어하는 중에</p> <p>어머니가 또 외할머니를 찾으시길래, 첫째 누님이 외할머니가 있으면 안된다고 얘기했데요.</p> <p>어머니가 " 왜 " 하니까...첫째 누님이 돌아가셨으니 외할머니를 찾으면 안된다고</p> <p>단호하게 얘기를 했데요.</p> <p>어머니가 놀라면서 돌아가셨냐고...하며 보고싶다고 얘기 했다고 합니다.</p> <p> </p> <p>그리고, 다음주가 되어 와이프가 갔는데 티비를 두드리면서 문열어 달라하시고</p> <p>씽크대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선풍기에 마스크 걸려고 하셨다고 합니다.</p> <p> </p> <p> <img style="width:436px;" alt="00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111/1637299048e5b3b9e1444d467fb26d56f1655ebe18__mn795154__w436__h1363__f79590__Ym202111.jpg" filesize="79590"></p> <p> </p> <p>근래에 손 떨림약을 드시면서 부작용이 일어난 듯 합니다.</p> <p>그리고, 새롭게 알게된 사실인데 치매약도 복용중이셨어요, 신경정신과에서</p> <p>보호자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계속 혼자 가셨던 거였습니다.</p> <p> </p> <p>그래서, 홍콩, 괌에서 약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나서</p> <p>짐을 다 풀어 헤쳐서 찾으셨던 건가봅니다.</p> <p> </p> <p>이후, 데이케어센터 몇군데 알아보고, 건강공단에 요양등급신청도 했는데</p> <p>아직 요양등급 심사는 못받았습니다.</p> <p>데이케어센터에서 무료 체험기회를 주셔서 토요일에 가봤는데<br>어머니가 다른 분들과 함께 앉아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뒷모습을 봤습니다.</p> <p> </p> <p>와이프는 이게 멀쩡한 사람끼리 모여서 신나게 노래부르는게 아니라</p> <p>비슷한 사람끼리 모인 모습을 보니 너무 슬프다고 하더군요.</p> <p> </p> <p>밤에 아이를 재우고, 와이프랑 대화를 하는데</p> <p>자식이 없으면 이럴때 어떻게 살아갈까...</p> <p>딸이라도 이렇게 있는게 다행인가...자식이 혼자서 나중에 고생하는건 아닐까</p> <p> </p> <p>상식적으로 변고만 없다면 연장자인 제가 먼저 죽을 수 있는데</p> <p> </p> <p>나 죽으면 넌 어떻게 할래, 하고 물었더니</p> <p>자기도 오빠 따라 그냥 죽는게 낫겠다고 하네요.</p> <p> </p> <p>우린 젊어서 노후를 막연하게 걱정하지만, 나이들어 거동이 불편하고</p> <p>의료시설에 접수를 한다거나 할 때는 늦습니다.</p> <p>할 수가 없어요.</p> <p> </p> <p>자녀에게 이런때를 대비하려고 낳은건 아니지만</p> <p>자녀가 없다면, 요양시설에 가기전 누가 케어를 해줄까요.</p> <p>노산 오브더 노산인데 둘째를 가져야 하나 농담삼아 보기도 하네요.</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1/11/20 21:15:19  221.139.***.82  그린몬스터  69266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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