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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40748
    작성자 : 망했어
    추천 : 14
    조회수 : 1047
    IP : 182.214.***.70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5/09/15 18:33:02
    http://todayhumor.com/?animal_140748 모바일
    내 첫고양이 까미 입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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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첫고양이 까미 입양기.
    2.jpg
     
     
    입양 글을 올리고 한참 아무 소식 없어서,
    하루하루 걱정이었는데,
    글을 보신 오유분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까미를 입양하고 싶다고.. 두둥.



    저희 집이랑 엄청 가까운 곳 사무실에서

    입양하고 싶다고 하셔서, 방문 날짜를 잡고, 9월 8일에 방문을 했습니다.

    가정 냥이가 아니라서 조금 걱정스러운 맘도 있었는데,

    방문해보니.. 그곳은 냥이 카페인 듯, 카페 아닌, 카페 같은 곳이었습니다. ㅋㅋ


    사장님 사무실은, 이미 두 마리의 냥이에게 점령당해 캣타워가 있었으며,

    테이블 위에는 사료 그릇이 올려져 있었고,

    엄청나게 쌓여있는 캔들이, 아.. 사무실의 주인은 따로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계신 냥이 두 분 또한, 다들 사연 있는 냥이를 입양하셨다는 말에 한번 안심되고,
     
    입양 연락 주셨던 분께서,

    눈이 아파서 입양이 어려울 거 같아서 연락하셨다는 말에

    두 번 안심됐습니다. 감동 감동. ㅠㅠ 천사 같은 분들.

    (입양 연락 주신유분은 전혀

    여징 여징 하지도 않으셨으며,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는 정말 좋은분이셨답니다)
     
    그리하여 입양을 결정하고, 넉넉하게 시간 갖고 보내시라 해서

    3일 뒤에 입양을 보내기로 했으나,,

    보내는 날이 다가오면 미루고 다가오면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날까지 와서야 보내게 되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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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덮고 자던 수건, 그리고 첨으로 발로 바느질한 스카프, 제일 중요한 임보 일기, 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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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미 엄마가 쓰던 밥그릇, 지금은 까미용 미니미 밥그릇,
    (파란색 그릇 받침 만들어줬더니 다 물어뜯어서.. 급 만들어준 밥그릇)
     
    11.jpg
    설사 때문에 일일 급여량이 정해져 있어서 며칠 먹을 포장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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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던 간이 화장실과 남은 모래,
     
    14.jpg
    장난감, 간식, 캔 몇 개, 스크래쳐, 등등
    한 달 정도 있었는데, 은근히 챙길 것이 많아서 놀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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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미야, 너 이제 곧 가..
    듣고 있니..? 잠들지 말란말이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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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jpg
    아직 제대로된 냥모나이트도 못봤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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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사진 좀 많이 찍고 싶었는데 얌전히 있질 않는구나..
     
     
     
     
     
    입양 날.
    눈치를 챘는지, 케이지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걸 겨우 잡아서 넣고,

    짐이 많은 관계로
    택시를 타고 슝슝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사장님이랑 직원분들이랑 나오셔서 반겨주시고, 입양 계약서 쓰고, ㅎㅎ

    사장님이 계속 옆에 있어주셨는데,

    처음 간 곳이라, 아직 낯설어서 케이지 안에 꼭꼭 숨어버린..

    (그래도 관심은 있는지 사람 없으면 힐끔 힐끔ㅎㅎ)
     
    거기 계신 두분의 냥이님들,
     
    정말 이쁘고 귀여워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저를 보고 너무 놀래하셔서 찍지 못했습니다..
     
    네 오징어 처음보셨으니, 놀래셨겠지요.. ㅠㅠ
     
    다음에 갈땐 얼굴 한번 보여주시길..
     


     
    20.jpg
    낯설어서 잔뜩 얼어있는 까미, ㅠㅠ
     
     
    21.jpg
     
    22.jpg
    주위 사람 없어지자 케이지에서 나와서
    옆구리에 꼬옥 붙어가지고 밥 먹고, 잠들고,
     
     
    입양 정해진 날부터
    눈 맞추고 입양 가는 이유 설명해주면서
    나도 마음 정리한다고 했는데,
    막상 보내려니까 발이 떨어지지 않아서,ㅠㅠ

    실례인 줄 알면서,
    오래 있어도 된다는 말에
    정말 오래오래 앉아서 까미 보다가
    더 있으면 진짜 며칠데리고 있겠다고
    다시 데리고 올 거 같아서..
    보러 온다고 약속하고, 뒤돌아 집에 왔답니다.
     
    친구가 가서 꼴사납게 울지 말라고 마스카라 바르고 가라길래,

    절대 안 울 거라고 했는데,

    정말 안 울었답니다. 잘 지낼 거니까, 이제 좋은 분들과 냥이들과 행복할 거니까,

    얼른 적응해. 너의 친화력을 보여줘.
     
    내 첫 묘연, 내 첫 고양이,  까미야 잘가.
     
     
     
     
    계속 걱정 마시라고, 잘 돌봐주시겠다고,
    자주 보러 오시라고, 얘기해 주셔서 정말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집에 올 수 있었답니다..^^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아픈 아인데 입양 결정해주신 거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하네요.^^
    오유엔 정말 좋은분들이 많은걸 또 한번 느꼈답니다. ㅠㅠ

    분명 복받으실 거예요 까미 잘 부탁드립니다. (__)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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