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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93369
    작성자 : 익명Y2Nqc
    추천 : 0
    조회수 : 131
    IP : Y2Nqc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3/27 19:29:23
    http://todayhumor.com/?gomin_1393369 모바일
    엄마가 이상한 건가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엄마랑 저는 같이 안살고 따로 떨어져 살아요 거리도 멀구요

    별로 친하지도 않고 저는 매사에 무관심한 편이라 안부 전화를 안하고 필요한 전화만 하는 편이에요

    근데 엄마가 이런저런 일을 너무 꼬치꼬치 캐물어요

    저는 성인인데, 엄마는 너무 많은 걸 알려고해요

    몸이 안좋은거 같아서 병원에 갔다가 어쩌다 언니랑 이야기하다가 그게 나왔어요

    그리고 얼마 뒤에 엄마한테 전화가 오더니

    왜 그걸 이야기 안했냐고 엄마한테 미리 말했으면 병원 소개시켜 줬을 건데 비싼 돈 썼다면서 막 잔소리를 하는 거에요

    그러고선 결과가 나쁘면 이야기 하려고 했냐면서 막 뭐라고 하는데

    그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괜히 설레발 친걸수도 있는데

    검사 결과를 보니 의심했던 쪽은 문제없고, 다른 쪽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영향이 좀 왔데요

    결론은 큰 이상이 없다는 거지요

    그리고 하루는 카톡으로 부모님 생일을 물었어요

    답장이 왔는데 제가 밥을 먹느라고 카톡을 바로 못봤는데 그 잠깐을 못참고 또 전화가 오더니

    생일은 왜묻냐고 뭐 때문에 묻느냐면서 막 뭐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내가 엄마아빠 주민번호 다 아는데 뭐하고 묻겠냐면서 생일 선물 사주려고 했다니까

    자기는 점보려고 그랬다는 줄 알았데요

    전 미신 안믿거든요 그거 믿는거 집에서 엄마 뿐이에요

    그거 아시는 분이 막 꼬치꼬치 따지고

    그거 뿐만이 아니라 어쩌다 친척 어른이랑 밥을 먹게 됬는데 그걸 또 사진으로 찍어서 인증사진을 달라는 거에요

    한두번이 아니에요 밖에서 누구랑 밥먹을때마다 인증 사진을 달라고해요 언니한테도 그러고 동생한테도 그래요

    엄마한테서 전화가 오면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지금 어디냐고 묻는 거구요

    엄마가 아빠한테도 그러는데

    아빠가 술먹고 들어오시면 어디서 누구랑 술마셨냐고 막 캐물어요 누구누구인지 이름 다 말해라고하고 뭐때문에 마셨냐고 하면서

    거기다 말하는 것도 '보고'라고 말하구요, 지금 다 성인이라 흩어져 사는데

    제사날에 '긴급소집'이라면서 한사람도 빠짐없이 오라는 거에요 또 막상 가보면 아무일도 없어요

    엄마랑 사이가 나쁘고 통화하고나면 서로 기분나빠서 되도록이면 안하려고 하는데

    제가 말하는 투가 기분 나쁘다면서 아빠랑 저랑 싸잡아서 쌍욕을 하면서도 너는 정신머리가 잘못됬다면서

    고쳐 줄테니까 자잘한 일까지 다 보고 하라고 억지로 시켜요

    빨리 답장 안보내면 내가 전화를 해야겠냐면서 화내요

    근데 어렸을 때나 학생떄는 친한 친구가 누구냐, 좋아하는 과목이 뭐냐 이런저 저런거 아무것도 안묻고 무신경하더니만 어른 되니까 이래요

    치과 가는거 안가는 것도 다 간섭하고 저는 치교정 싫다니까 그래야 예쁘다면서 억지로 시키려고 해요

    예전엔 내 이가 어떻게 되던지 관심도 없더니만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엄마가 이러는거 낯설고 짜증나고 기분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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