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현재 사는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준공 10년 넘어간 오피스텔 빌딩의 복층 집 입니다.
문제는 집에 난방이 아닌 온수만 올렸는데, 거실, 부엌, 현관까지 난방이 되고,
사진처럼 거실바닥에서 더러운 물이 올라옵니다.
침실쪽은 찬바람이 도는데, 거실만 나가면 아주 그냥 동남아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네요.
부엌쪽은 하얀 모조 대리석 같은 재질인데 여긴 맨발로 대고 있을 수 없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집주인한테 얘기 했더니, 부동산 업자하고 얘기 하래서,
얘기를 나눠보니 장판깔 때 썼던 본드가 열을 받아서 올라온답니다.
저 : 아니, 애초에 온수만 올렸는데, 거실바닥에서 열이 올라와 본드가 녹은 물이라는 게
말이 됩니까?
부동산: 그런 증상의 집이 몇 군데 있어서 제가 잘 압니다. 그냥 장판으로 덮으면 됩니다.
저 : 그러면 온수만 돌렸는데, 거실에 왜 난방이 되죠?
부동산 : 저도 그건 잘 모르겠네요.
저: 제가 볼 때는 보일러 파이프쪽에서 어딘가 새는 곳이 있으니깐, 그 물이 흘러서 난방과
물까지 새는 거 아닙니까?
부동산 : 그건 아닙니다. 제가 잘 아는데, 원래 공사를 할려면 다 뜯고 대공사를 해야 하지만,
사람이 살고, 시간도 걸리고 하니깐, 그냥 장판으로 덮으면 됩니다.
저 : (헐..) 지금 온수로 난방이 되는데, 그 원인은 몰라도 그냥 장판으로 덮으면 된다고요?
부동산 : 네. 다 그렇게 했습니다.
저 : 아. 그럼 본드라 치고, 그냥 장판으로 덮으면 그 본드가 계속 올라와 있으면서 수증기형태로든
방안에 떠돌텐데 그걸 저희가 호흡중에 마시면 그건 괜찮습니까?
부동산 : ...일단 인테리어 업자한테 전화했으니깐, 전화오면 한번 얘기해보세요.
갑갑합니다. 제가 이런 쪽에 전혀 무지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인테리어업자에게서 찾아와서(장판업자랍니다.) 얘기를 해보니,
그 쪽은 또 결로로 인해 녹은 물이 당분간 올라 오는 거랍니다.
또 부동산에게 했던 얘기 그대로 합니다.
"결로는 양면에 다른 집 방들이 있고, 창쪽은 전부 유리로 되어 있고, 아직 그렇게 춥지 않을 때부터 물이 새었으니 아닌 것 같습니다.
애초에 온수에 왜 난방이 되었고, 난방이 되니 왜 물이 올라오냐는게 원인이고, 문제 아닙니까?"
이렇게 물으니 자기도 모르겠답니다.
일단 지금은 전체 난방으로 돌렸고, 바닥에서 물은 올라오지 않는 것 같아서,
당장 장판으로 덮지 말고, 좀 더 두고 본 후 다시 결정한다고 말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참 길어졌는데,
저도 그냥 예측만 할 뿐이지 장담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오유에 이런 현상에 대해 아시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해서 글 올립니다.
혹시나 이런 사태(?)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나, 대충 짐작가거나 하시는 분 계셔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약
1. 보일러를 온수만 돌렸는데, 거실 및 부엌등에서 난방이 되고, 거실 장판에서 까맣스런 물이 올라옴.
2. 업자는 장판 깔 때 녹은 본드이니, 그냥 장판으로 덮으면 된다고 함.
3. 온수에 왜 난방까지 되냐고 물으니, 그건 모르고 무조건 장판 깔면 해결된다고 함.
4. 현재는 물이 올라오지 않는 것 같아서 좀 더 지켜보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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