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주사는 멍청이 히키코모리입니다.
전 오늘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생일이라면 분명 고민게시판에 올리면 안되겠지요.
하지만 오늘은, 제가 살면서 단 한번도 없던 슬픈 생일이였습니다.
전 오늘 점심에 잠에서 깨어나(방학이니까요) 오루 8시까지 제가 오늘 생일이였다는것도 잊고 하루를 보냈었습니다.
어째서 자신의 생일인데 잊고있었냐 하시는 분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제 생일을 잊고 있던 이유는 단순히 제가 멍청함 때문이 아닙니다.
오후 8시까지 그 누구도. 나에게, "생일 축하해"라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친구가 아닌, 제 가족에게요.
물론 친구에게도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전 히키코모리라 친구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8시까지 채팅으로 아는 사람과 대화하다 어느덧 '오늘 생일이였잖아?!'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에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째서 생일인데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냐" 하고말이죠.
그래도 어머니는 저에게 무관심하지 않았습니다.
일때문에 급하셔서 아무 말도 남기지 못했다는겁니다.
물론 전 이해했습니다.
그리곤 전화를 끊고 제 누나와 형에게 '나 오늘 생일이였는데, 몰랐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차가운 반응이였습니다.
누나는 "아 오늘 생일이였지."라는 영혼없는 반응이였고, 형은 "..." 아무 말도 꺼내지 않고, 절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왜 내 생일인데 아무 말도 하지 않냐'라는 말을 했지만,
누나는 그저 내 말을 무시하고 자기가 하던 핸드폰게임에 몰중했습니다.
형은 "그것도 기억못한 네 잘못이지"라고 저에게 오히려 꾸중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어머니께서 들어오셨습니다.
하지만 케이크 사는걸 잊으셔서, 다시 저와 함께 케이크를 사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파리바게트로 향하면서 방금 전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왜 어머니께서도 내게 말을 하는걸 잊었냐고 했습니다.
답은 바빠서였습니다.
기분이 나빠진 저는 빈정거리며 투덜댔습니다.
케이크를 사고 나온 뒤에도 투덜댔습니다.
제가 계속 투덜거리는것에 기분이 나쁘셨는지 "내가 널 낳은걸로도 네가 감사하다고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계속 투덜대자 어머니는 "그래 너에게 무관심했던 내 잘못이지"하며 오히려 절 무안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연신 "아버지..아버지.."하셨구요(기독교이십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고 나서는, "왜 너희들은 생일인걸 알면서도 무관심했냐"는 말을 하셨습니다.
반응은 방금 전과 같았구요.
그 반응에 어머니는 "이렇게 상황을 만든 내 잘못이지"라며 분위기를 악화시켰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에 형은 아무 말도 없이 방에 들어가버렸고,
누나는 "쟤는 지 생각밖에 몰라요"하며 혼잣말아닌 혼잣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썰렁해진 식탁에서 저는 정말 조용히 케이크를 먹었고,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제 케이크를 먹었으며, 형은 촛불을 불때에도 방에서 나오지 않고 제가 케이크를 갖다줘도 관심도 없이 이불에만 누워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케이크의 맛이 많이 느끼했습니다.
눈물이 나오고, 토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오늘은, 제 생애에서 가장 최악의 날이였습니다.
오타는 죄송합니다. 아이패드로 쓰는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