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중 한분이...
경리 한명 뽑아야 되는데 몇명 좀 추려달라고 해서
한번 쭉 이력서들 봤습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실무면접때 들어가봤고 현 회사는 서류부터 실무면접까지는 진행을 한
경험이 있어서 저만의 기준으로 추려봤습니다...
기준이라고 해봐야 별꺼 없습니다.
사실 종이에 적힌 몇줄 보고선 그사람을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요...
다만 이력서를 쓸 때도 상식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벗어나면 아무리 경력이 좋고 화려해도 탈락....
먼저 사진.... 보통은 그냥 증명사진인데... 셀카로 좌측 45도 상단으로 해서 찍은 사진은 뭔지....
그 뒤는 읽어보지도 않고 탈락....
그리고 경리 뽑는다는데 왜 비서하고 싶다는둥 웹디자이너 하고 싶다는둥...
저역시 자소서 기본틀은 적어놓고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했었지만 그래도 지원분야나 상황에 맞게 다듬었었는데....
당연히... 탈락....
이정도 기준으로만 봐도 절반 떨어져나가더군요...
위에서도 얘기했었지만 면접을 더 중시 생각하기에 나머지는 서류통과....
하지만 그래도 면접시 좀더 유심히 볼 사람들을 추리기 위해서
상받는거나 자소서 쭉 읽어봤는데....
자격증이나 이런것들 물론 많이 적혀있음 있어보이겠지만 제기준에서는 별로....
전문직 자격증 같은거 말고 오피스나 이런 자격증은....
몇몇 자격증은 저도 가지고 있지만 문제은행식으로 몇년치 문제 구해서 문제랑 답만 외워도 딸 수 있는 자격증 제법 있으니...
중요한건 그렇게 딴 자격증은 써먹질 못해요.....
만약 실무에 활용할 자신있으신 분들은 정말 제대로 공부해서 취득하신 분들은 꼭 어필하시길....
그리고 자격증보다는 구청이든 어느 단체든 상받은걸 더 쳐줬습니다...
단... 학교에서 받은 상들은 반영 안함....
경리를 뽑다보니 아무래도 실업계고등학교 출신들이 제법 넣었는데...
별별 희안한 상 다봤네요... 이력서쓰기 우수상, 스마일상, 식사봉사상.....
무슨 이런상이 다있나 싶어서 그냥 학교장으로 된 상은 그냥 없는셈 쳤습니다.....
쓰는 입장에서는 제일 어려운 자소서....
저도 자소서 써본지 제법 되서 요즘은 어떤 식으로 작성하는지 약간은 궁금해 하며 봤는데...
부모님이 어떻고 그 밑에서 어떻게 자랐다는 내용은 전부 들어있더군요....ㅎㅎ
저도 자소서 쓸때 적었었는데...ㅎㅎ 그냥 성장과정은 패스를 하게 되더군요....
한두줄 적고 끝인 자소서는 뒤로 빼게 되고요.....
꼼꼼하게 읽어본다고 봤지만... 비슷한 내용들만 계속 보니 지치긴 하더라구요...
자소서 잘 안읽는다는 얘기 많이 들었었는데 살짝 공감이ㅎㅎ
경리한명 뽑는데 뭔 유세냐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직원 한명 잘못뽑으면 회사입장에서도 손해겠지만 기존 직원들 분위기 망칠수도 있다는 걸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충분히 느끼고 있기에...
그냥 좋은 사람 찾아낸다는 생각으로 봤습니다....
한창 이력서 쓰고 계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사업주 입장에서 자신이 작성한 이력서 한번 봐보세요...
전 이번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이력서를 어떻게 써야겠다는 길이 잡히는 듯 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