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곧 22살이야 !!
만나이로는 몇달전부터 언니랑 동갑이었어!
언니도 이십대중반이었을텐데 이제 나한테 영원히 22살이야
나 초3일때는 누가 언니있냐고 물어보면 초5라구 으스대고 중1때는 중3언니있다고 으스대고 고1때는 수능보는 언니있다고 으스댔다?
난 언니가 나이 많은줄알았어
근데 내가 그나이되보니까 미성숙하고 불안정해
언니가 없는대도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서 벌써 2015년이야
이제 언니도 더 몇년있으면 시집간다고 했을텐데
언니야 거기서는 잘지내?
여기서 우리셋이 지내고있어
그냥저냥 진짜보고싶은거알아?
다른세계가 있다면 거긴 언니까지 네식구였으면 좋겠다
이세상이 잘못된거고 거기세상이 맞는거길
이제 언니나이보다 많아질 때도 오겠지
언니랑 술도 한번 같이 못먹어봤네 언니 애기였어 언니 언니는애기였어
나랑 아빠랑 엄마 잘지낼테니까 잘보고있길바래
아빠는 요즘 불교에 심취해있어 삶과 죽음의 경계는 없다는...그런식의 말을 많이해
이번 크리스마스에 언니보러갔었어. 너무너무 춥더라 눈물이 찔끔났어 추운데서 있는거같아서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보내서 엄마는 아직도 실감이 안난대
엄마아빠는 언니얘기하면 슬퍼해서 많이못해 그렇다고 나는 딱히 언니 얘기 할 사람이없어서 외로워
내말버릇이 언니는~언니가~이거였는데 오유도 나고3때 언니가 재밌다구 알려준거잖아
언니가 너무 어리다는걸 알아서 요즘 더 슬퍼 꽃같은 그런 나이에
언젠가 만날 날이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