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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고관여 시민이 아니라서
지방선거에 대한 라디오 뉴스에서 들었던 격전지는 대략
1. 서울시장 (정원오 vs 오세훈)
2. 평택 을 국회의원 재보궐 (김용남 vs 유의동 vs 조국 )
3. 부산시장 (전재수 vs 박형준)
4.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 (하정우 vs 박민식 vs 한동훈)
5. 대구시장 (김부겸 vs 추경호)
6. 울산시장 (김상욱 vs 김두겸)
그 외에도 언급되었던 지역들이 있었지만 가장 자주 언급되었던 지역들이에요.
국민의힘은 내란정당, 탄핵대통령, 윤어게인, 강성보수파에 대한 반감을 안고 가야 했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안고 시작한 선거이기 때문에
성공했거나 실패했거나 하는 판단의 잣대가 지난 지방선거의 결과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 적인 결과는 당연히 민주당이 지난 지방선거보다 나은 결과를 가지고 올 예상이었고
이 부분은 여당, 야당, 정치평론가 누구나 예상했을 이야기입니다.
정말 성공한 선거인가는 질 적인 부분을 봐야죠.
과정을 지나간 스토리와 아쉬운 부분, 예상치 못한 부분으로 인한 이야기들은
패자의 이야기들입니다.
승자에게는 저런 이야기들도 승리의 과정들이죠.
6곳 중 가져간 곳이 두 군데 입니다.
언급은 안 했지만 논란이 많던 이진숙 후보에게도 대구 국회의원 재보궐 이기지 못했습니다.
어찌 보면 대구 전체가 국민의힘 당선이니 대구 공략은 민주당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나왔고
남은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이 결과를 승리로 받아들일 것이냐, 만족치 못한 결과로 받아들일 것이냐와
승리고 받아들인다면
지도부가 승리에 충분한 몫을 했느냐, 아니면 지도부보다는 개인기가 앞섰느냐의 판단이 나와야 할 것이고
만족치 못한 결과로 받아들인다면
지도부가 그런 결과의 원인을 제공했느냐, 아니면 지도부는 잘 해는데 개인가가 부족했느냐의 판단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정치 고관여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제가 느끼는 바는
국민의힘 지도부도 지방 후보들에게 득이 되기 보다는 실이 많았듯
민주당 지도부도 지방 후보들에게 득이 되기 보다는 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결집보다는 해명하기 어려운 구설수를 만들었고
국민의힘은 결집을 위한 논란의 여지가 있을지언정 올드보이까지 동원하여 안간힘을 쓴 것에 비해서는
민주당은 그런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노력이 상대에 비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현 지도부의 역량으로 상대 지도부가 올드보이를 동원하는 유세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결과적으로 오착이고 현 지도부의 유세 파워가 상대 지도부의 올드보이 유세 파워를 이길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고
플랜B 없이 현재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을 믿고 억지 프랜A를 밀었기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격전지라고 생각한 곳들의 결과는
1. 서울시장 (정원오 vs 오세훈)
- 실제로 박빙 승부였기 때문에 후보 간 개인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역 오세훈 후보의 실정이 실책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당 차원의 전략에서 그 부분을 제대로 공략했느냐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전 사실 한강버스 하나로 끝날 줄 알았거든요.
2. 평택 을 국회의원 재보궐 (김용남vs 유의동 vs 조국)
- 윤석열에게 억울함을 당한 조국이라는 사람이 억울해보일지는 몰라도 훌륭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인가는 처음부터 여전히 의문이지만,
많은 언론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유의동 당선자에 대해서 어부지리라는 표현을 씁니다.
또한, 조국 후보자의 네거티브 상대는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민주당 후보였습니다.
진보 유권자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으로 갈렸을 뿐 아니라, 서로의 네거티브가 피곤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결과를 가져온 조국혁신당의 전략이 그 들이 내세웠던 '국힘제로'에 맞았을까는 모르겠습니다.
결과는 나왔고, 진보진영은 더블 패배와 함께 국회 의석을 한 자리 내주게 되었습니다.
책임을 지겠다고 조국혁신당의 조국이 당대표를 사퇴했는데, 새로 당대표가 되는 사람이 당대표가 아닌 조국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정치로 조국혁신당을 이끌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만한 자신감으로 쓸데없는 진보진영 내전을 안고 시작하여 상대에게 어부지리를 내주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민주당 지도부도 작전에러라고 생각합니다.
3. 부산시장 (전재수 vs 박형준)
- 다행히 개인기가 현역을 이겼습니다. 당 차원의 지지가 있었기보다는 개인 역량으로 이겨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4.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 (하정우 vs 박민식 vs 한동훈)
- 한동훈이라는 무게감 있는 인사도 있는데다 국민의힘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곳에 정치 신인을 공천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정말 부산이라는 도시가 AI라는 단어에 움직일 거라고 생각한가요? 아니면 대통령의 측근이면 승산이 있다고 본건가요?
한동훈에 어울리는 중량감 있는 인물만 나왔어도 국회 한 자리를 빼앗기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평택을에서 진보가 두 진영으로 나뉘어지듯 보수표가 두 진영으로 나뉘어지고 단일화 가능성도 낮은 지역이었습니다.
하정우 후보가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최선을 다했겠죠.
이건 민주당의 공천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그렇지 않아도 보수우세 지역에서 한동훈이라는 네임드에 비해
하정우는 실무자, 행정가로서는 몰라도 정치인으로는 너무나 신인이었으니까요.
민주당은 여기에 도박을 건 걸까요? 도박을 걸었다면 이건 오만입니다.
전체적으로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이 무리수였다고 생각을 만드는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5. 대구시장 (김부겸 vs 추경호)
- 어쩔 수 없이 대구가 대구했다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충분히 선전했고 박빙의 승부에서도 결국 내란재판에 걸려있는 추경호조차 이기지 못했습니다.
누가 나와도 결과는 같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울산시장 (김상욱 vs 김두겸)
-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6개 격전지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곳입니다.
김상욱 울산시장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승세를 가지고 있는 집단의 싸움을 정리할 때
항상 박빙의 승부거나 아쉬운 승부가 있습니다.
승세를 가지고 있는데 박빙이나 승기를 예상했는데 아쉽게 졌다는 건 그냥 그렇게 넘어갈 것이 아닙니다.
승세를 가지고 있는데 왜 박빙이나 패배를 합니까?
6곳 중 2곳 건지고 4곳 잃은 결과는
전략의 패배라고보고
당 대표가 선거운동을 지원하면서 득보다 실이 많고 구설수도 많습니다.
이런 부분은 당연히 상대 야당도 그렇지만
저런 야당 대표의 득보다 실이 많고 구설수도 많은 것에 비해서 우리는 그 만큼은 아니다라고 변명하고 싶습니까?
이길 수 있는 지역을 훨씬 많이 잃었다고 생각하고,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는 공천부터 유세까지 잘 한 부분보다는 못 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탄핵당한 대통령을 이어서 상대 당 대통령이 당선되어
꾸준히 잘해오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는 만큼 공격당할 포인트도 많아집니다.
특히나 SNS를 통해 다이렉트로 의견을 내고 보다 진보적인 성향인 대통령이니 만큼
그런 포인트는 시간이 갈 수록 많아질 것입니다.
여당이 잘하지 못하면 그 포인트를 극복하기 어려워지고, 틈을 많이 주게 될 것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많이 차지했다고 축배를 올릴 선거는 아닙니다.
바짝 조여서 그 들에게 틈을 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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