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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25707
    작성자 : Lovepool
    추천 : 127
    조회수 : 3477
    IP : 211.187.***.91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3/13 12:37:26
    원글작성시간 : 2006/03/13 11:50:5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5707 모바일
    집념의 날라리 여고생 - 8


    -따라잡기까지.세번째 


     

     

    소희.그녀가 나에게 남겨놓은 쪽지는.. 


    마지막임을 말하고 있었다.. 

     

     

    난 약간 얼떨떨했다.. 


    항상 내 옆에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날 귀찮게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날 바라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날 구타;;;;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항상 날 기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녀가 떠난다고 하니..내 마음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굳이 내 마음을 표현해보자면.. 

     

    평소 내 마음의 90%는 은아에게 있었고.. 


    10%가 소희에게 있었다면... 

     

     


    그녀의 이별 쪽지 그 이후로.. 


    나의 마음은 소희와 은아 50%,50%라고 볼 정도로.. 


    난 그녀에게 평소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에게 있어 은아는 막연한 존재이고... 


    소희는 현실적인 존재라서 그랬던것일까...? 


    한참 현수를 따라잡아 그녀에게 다가가도 모자를 판에... 

     


    난 다시 방황을 하고 있었다.. 

     

     


    난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고..... 


    웃으며.... 

     


    "헛..니가 전화를 다하고 하늘이 갈라지겠다??" 

     


    라고 말해주던 소희는..... 


    지금 날 피하고 있다... 

     

     


    남자란 왜 이렇게 욕심이 많은걸까.. 

     

    꿩(은아) 대신 닭(소희)이란 말인가......? 

     


    아니,분명히 그런건 아니였다 


    그런 마음이였다면...항상 그랬듯이 난 소희와의 헤어짐을 기뻐했을것이다.. 

     

     

    난 그녀에게 문자를 남겼다... 

     


    ============================= 

    니가 갑자기 이러니 혼란스럽다.. 

    -근이- 

    ============================= 

     


    영원히 쌩깔줄 알았던 소희에게서 답 문자가 왔다. 

     


    ======================== 

    넌 인생이 혼란스럽잖아.. 

    -소희- 

    ======================== 

     


    내 마음은 곧 90%,10%로 바뀔것 같다.-_-; 

     

    =========================== 

    나 장난하는거 아니다. 

    일단 함 만날까? 

    -근이- 

    =========================== 

     


    답 문자가 왔다. 

     


    ===================== 

    너희집 앞에 XX모텔 

    304호 방으로 잡아. 

    -소희- 

    ===================== 

     

    =================== 

    그런게 아니잖아-_-; 

    -근이- 

    ==================== 

     

    ===================== 

    니가 나에게 원하는건 

    그런거 아니였어? 

    -소희- 

    ===================== 

     

     

    장난인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그녀의 그 말은 내 가슴을 잔인하게 파고들었다... 

     

    =============== 

    만나고 싶어. 

    지금 나와라. 

    -근이- 

    =============== 

     

     


    난 그녀를 우리집 근처..XX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났고... 

     

     

    내가 그 초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했을땐.. 


    소희는 평행봉을 이용해..턱걸이를 하고 있었다... 

     

     


    근이:누구 팰려고 운동하냐?-_-; 


    소희:너. 


    근이:(쌩깐채)얼굴이 많이 안좋아 보인다.. 


    소희:화장 안했어. 


    근이:그,그러냐?좀 하지 그랬어. 


    소희:나 고등학생인데? 


    근이:아..너 고등학생이였지..-_-;; 


    소희:근데 뭔일이래?먼저 연락을 다하고.. 


    근이:음...... 


    소희:뜸들이는거 싫어하는거 알지? 


    근이:내 마음을 확실히 모르겠다.. 


    소희:하하..너 날 좋아하고 있구나? 


    근이:지랄-_- 


    소희:맞잖아!! 


    근이:음.....그냥 니가 갑자기 그러니까 혼란스럽다.. 


    소희:내가 한마디 해줄까? 


    근이:뭘? 


    소희:나 솔직히 니가 그뇬을 좋아하던 말던 별로 신경안써. 


    근이:그뇬이 뭐야..!!그뇬이!!-_-;; 


    소희:닥쳐. 


    근이:응.. 

     

     

     


    소희:근데 언제부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근이:어떤? 

     

     

    소희: 


    그 여자가 부럽다는 생각.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날 단,한번도 쳐다보지 않을정도로.. 


    좋아한다는 그 여자.. 


    어떤 망할뇬인지는 모르겠지만...-_- 


    그 여자가 너무나 부럽다는 생각.. 

     

     

     

    근이:.................. 


    소희:웃기지? 


    근이:전혀........ 


    소희:안 웃겨도 웃어.나 지금 졸라 쪽팔리니까.. 


    근이:응.^^;; 


    소희:시킨다고 진짜 하냐? 


    근이:아..씨발-_- 


    소희:니 마음을 모르겠다고 했었지? 


    근이:응.. 


    소희:좋아.그럼 내가 확실히 말해주께. 


    근이:어.. 


    소희:넌 그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해. 


    근이:니가 내 맘을 어떻게 아냐? 


    소희:너 지금 나랑 키스할수있냐? 


    근이:미친-_- 


    소희:그 여자랑은 할수있겠지....? 


    근이:.......... 

     

     


    난 할말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너무나 정확하게 내 마음을 찔러버렸으니까... 

     

     

     

    소희:이러고 있을 시간있냐? 


    근이:응?뭐가? 


    소희:그 여자....얼른 잡아야지.바보야. 


    근이:아.... 


    소희:이런데서 시간낭비하지말고.....얼른 고백해버려..남자가 이렇게 소심해서 되겠어? 


    근이:휴우......... 


    소희:어서 가봐..나도 너랑 이러고 있을 시간없어..우리 애인 만나러 가야돼. 


    근이:애인? 


    소희:사실 나...너 말고도 만나는 남자...졸라 많다. 


    근이:알고 있었어-_-; 


    소희:알았으면 어서 내 앞에서 사라져줄래? 


    근이:아따...너 말버릇좀 어떻게 할수없냐? 


    소희:시끄러.난 내 꼴리는데로 살꺼야 


    근이:음...하여튼 오늘 고마웠다.^^ 


    소희:천만에.. 


    근이:가볼께... 


    소희:가....;; 

     

     

     

    그랬다.. 


    애초부터 내가 소희를 찾은 이유는.... 


    내 마음을 정확하게 알고자 한게 아니라... 

     


    내 사랑의 고민을 상담하기 위한거였나 보다... 

     

     

     

    소희:아..잠깐만.... 


    근이:왜? 

     

     

     

     

     

     

     

     

    소희:담배있냐? 

     

     

     


    -_- 


    난 소희의 말을 개무시하고.... 


    그 자릴 빠져나왔고... 

     

     

     

    난 차마 소희 앞에서 말할수가 없었다.. 

     

     

     


    어울리지 않게 왜 눈물을 흘리냐고... 

     

     


    물론 소희가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인건 아니다. 

     

     

    하지만 소희가 나에게 담배 있냐고 어설프게 물어 봤을때.. 


    난 알수있었다.. 

     

     

    그녀의 마음은 울고있었다는것을... 

     

    그리고 그녀에게 필요한것은 담배가 아닌..... 

     

    '불'이라는걸....-_-; 

     

     

     

    은아와의 인연을 전부 다 태워버릴수 있는... 


    그런..불 말이다.... 

     

     

     

    난 소희를 만나서 내 마음의 해답을 얻을수 있었고... 


    해답을 얻은 대신에 잃어버린것이 있다면..... 

     

     


    그건 소희와의 인연이였다.. 

     

     

     

     

     

    그게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이였던거다.. 

     

     

     

     

     

     

     

     

    -따라잡기까지.네번째 

     

     

     


    소희를 통해 얻은 해답을 공개하겠다... 


    거기 먼산 쳐다보고 뭐하냐..!! 


    적어라.적어!!시험 문제에 100% 나온다. 

     


    내가 소희를 통해 얻은 해답이란..... 

     

    은아였다.... 

     

     


    되든 안되든 난 소희가 말했던것 처럼 고백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도 안한채..지금 내 감정에만 치우쳐.. 


    고백을 해버린다면... 


    차라리 안하는게 좋을듯 싶다.-_- 

     

     

     


    난 은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아:어... 


    근이:어디야? 


    은아:응..그게... 


    근이:왜 그래? 


    은아:그게 말이야.... 


    근이:현수랑 같이 있구나-_- 


    은아:응... 


    근이:아 씨부럴 색히..잠이나 쳐자지.. 


    은아:응? 


    근이:하하.아냐 


    은아:근아.... 


    근이:응? 


    은아:내가 나중에 전화하면 안될까?좀 그렇네.. 


    근이:아..미안..^^그럼.그렇게 해. 

     

     

    ...................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녀를 내 옆으로 데려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녀와 현수가 웃으며 데이트를 하고...손을 마주잡고... 


    그윽한 눈빛으로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고..... 


    그리고........... 


    키스까지........... 

     

     


    생각하면 나 진짜 미칠것 같다...-_- 

     

     

     

     

    하여튼 그렇게 시간은 어영부영 흘러갔고... 


    난 소희의 도움에도 불구하고..결국 그녀에게 고백하지 못한채... 

     


    방학은 끝나고 2학기 개강이 다가오고있었다... 

     

     

     

    2학기 개강이 한지....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난 현수와 단 한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서로가 연락할 필요성을 느낄수 없었나 보다..-_- 

     

     

     


    이제 은아와 현수가 사귄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난거 같다.... 

     

     

     

     

    은아는 나에게 말했다.. 

     

     

    은아:근아.동아리 회원들이...전부 놀래더라 


    근이:왜? 


    은아:동아리 회원들은....너하고 내가 사귀는줄 알았나봐.. 


    근이:하하.. 


    은아:하긴 너랑 내가 그만큼 친했었으니까... 


    근이:그럼 지금은 안 친하다는거야? 


    은아:그,그게...음...하여튼..그때..참 좋았는데.. 


    근이:언제? 


    은아:동아리실에서 너라는 애를 알게되고 매일마다 너랑 장난칠때...^^ 


    근이:지금도 그렇게 하면되잖냐.. 


    은아:바보.... 


    근이:지금 동아리실에 누구있어? 


    은아:아무도 없는데... 


    근이:또 혼자있냐?-_-;;현수는? 


    은아:나 혼자있어. 


    근이:나 갈까? 


    은아:미쳤니? 


    근이:간다. 


    은아:야!!!!! 

     

     

    난 전화를 끊고.. 


    무슨 미친 생각에서였는지...정말 그녀가 있는 동아리실로 향했다.... 

     


    동아리방안에 들어가니 정말 은아 혼자서...초조한 얼굴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은아:너 여기 오면 안되잖어... 


    근이:안될껀 뭐있냐.. 


    은아:동아리 회원들이 너 보면 죽일려고 그럴텐데? 


    근이:그,그래?-_-; 


    은아:응.. 


    근이:뭐 죽일려고 그러면 죽지뭐.^_^; 


    은아:으휴.... 

     

     


    그녀 앞에선 아무렇지도 않은척 말했지만..... 


    사실은 졸라 긴장하고 있었다...-_-;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동아리 방안에 누군가가 들어오고있었다... 

     

     


    난 동물적 본능으로 재빨리 대가리를 숙였고...-_-; 


    그리고 은아의 손을 잡고 동아리 문을 박차고 나갔다.. 

     


    내가 동아리 방안을 박차고 나올때...그 방안에선 이런소리가 들려왔던걸로 기억된다.. 

     

     

     


    "저 새끼......근이다!!!!!!!!!!!!잡아라!!!!!" 

     

     

     

     

    그랬다.. 


    나라는 인간은 언제부턴가 그 동아리안에서 현상수배가 되어 있었고.. 


    공공의 적이 되어있었던것이다..-_-; 

     

     


    난 그녀의 손을 잡은채 열심히 뛰었고..(솔직히 뛰지는 않았다..-_-) 

     


    은아:씨발..손좀 놔!! 


    근이:응-_- 


    은아:어디가는데? 


    근이:바닷가.. 


    은아:-_-;; 


    근이:왜 가기싫니?-_ㅠ 


    은아:아,아냐..... 


    근이:가기싫음 안가도돼.. 


    은아:아냐.....가고 싶어..^^ 


    근이:후후.고맙습니다.아가씨. 

     

     

     


    아마도 지금 이 장면을 현수가 보게 된다면... 


    내 목은 아마 우리학교 정문에 걸려있을것이다..-_-;; 

     

     

     

     

    은아와 난 광안리 바닷가에 갔고.. 

     


    독자:맨날 광안리 바닷가네-_- 

     

     

     


    우리가 바닷가에 도착했을땐...저녁이라서 그런지.. 


    새벽바다 같은 광경을 볼수 있었다.... 

     

     


    은아:후우....부산살면서 바닷가는 오랜만에 와본다. 


    근이:좋지? 


    은아:응 넘 좋아....^^ 

     

     

    그녀의 머리카락이 바다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근이:그 머리카락....... 


    은아:응? 


    근이:잠깐만 만져봐도 돼? 


    은아:안될껀 뭐 있니..^^ 


    근이:다른데는 안돼? 


    은아:죽지^^ 

     

     

     

    난 바람에 휘날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행복이라는것 까지 만져볼수 있었다... 

     

     


    은아:근데...바닷가는 왜 오자고 그랬어? 


    근이:그냥... 


    은아:잠깐만..전화.. 


    근이:어.그래.. 


    은아:여보세요?아..현수구나... 

     

     

    씨발.그놈의 핸드폰은 끊기지도 않나...-_- 

     


    은아:아..미안..현수 전화였어.. 


    근이:뭐래? 


    은아:누구랑 같이 있냐고 물어보던데... 


    근이:뭐라고 대답했는데? 


    은아:바다랑 같이 있다고 그랬어 


    근이:헛;;멋진데.... 


    은아:나 멋진거 이제 알았어? 


    근이:제길..띄워주면 지랄이네..-_- 


    은아:-_-; 

     

     

     

     

    난 사실... 


    바닷가를 보며 그녀에게 고백을 할 생각이였다.... 

     

     

     

    근이:나 실은...... 


    은아:응?^-^ 

     

     

     

    응?이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녀가.... 


    왜 그렇게 이뻐보였던 것일까..... 

     

     


    그래서 그랬을까..? 

     

    난 고백이란것을 바다 한가운데 던져 버리고.. 

     

    그녀의 이마에 내 입술을 갖다대고야 말았다.... 

     

     

     

    그녀는 정말 놀란듯한 얼굴로 날 쳐다보고 있었고.. 

     

     

     

    갑자기 파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걸 보니.. 

     

    바다까지도 몹시 놀란 모양이다... 

     

     

     

     

     

     

     

     

     

     

     

     

     

     

     


    -따라잡기까지.다섯번째. 

     

     

     

     

     

     

    난 고백대신 그녀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 

     


    그래.내가봐도 그때 난 한마리의 짐승이였다..-_-; 

     

     

     


    그녀와 나는 아무말도 없이...서로를 바라만 보고있었고..... 


    들리지 않던 파도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을때... 


    우린 마법같은 잠에서 깨어날수있었다.. 

     

     

    그녀는 당황한 얼굴을 지우고..바닷가를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곧 그녀에게서 주먹이나 발이 날라올것 같다..-_-; 

     

     


    은아:무슨 의미니? 


    근이:아...그게....기분 나빴어? 


    은아:무슨 의미냐고 묻잖아.씨발로마. 


    근이:-_-;기분 많이 나빴구나.. 


    은아:장난한거야? 


    근이:아니...... 


    은아:그럼..? 

     

     


    그래..어차피 이렇게 된거 고백해버리자. 


    그녀도 내 마음을 받아줄꺼라 확신한다... 

     

     


    근이:친구로써....^^ 


    은아:응? 


    근이:친구로써....한거라고...너 너무 귀엽잖아... 


    은아:하하.. 


    근이:왜?^^ 


    은아:친구로써 귀여우면 뽀뽀도 해도 되고 막 만져도 되고 자도 되겠다?그치? 


    근이:그렇게 비꼬지마라..-_-; 


    은아:치...바보같은게..할려면 제대로 하던가... 


    근아:헉....-_-;; 


    은아:농담이야^^ 

     

     


    그녀의 행동의 의외였다.. 


    내 몸을 마구 학대할지 알았느데.....정작 그녀는 그정도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거 같다. 


    흠흠.말이 이상하군-_-; 

     

     


    은아:근아.. 


    근이:응? 


    은아:너 헤엄잘쳐? 


    근이:내 별명이 송사리거든? 


    은아:송사리가 널 비웃겠다.-_- 


    근이:진짜라니까!! 


    은아:후후.그럼 좋아.....보여줘.. 


    근이:그래.송사리가 날 비웃겠다..-_-; 


    은아:치...뭐야... 

     

     

     

    영화에서 보면..사랑하는 사람이 해달라는걸 다 해주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는데. 


    현실과 영화를 착각하지말자.. 


    이건 현실이다.... 


    한밤중에 바닷가에 들어가면 미친놈이 되는 현실이란 말이다...-_-; 

     

     

     

    은아:우리 바닷가에 가까이 가보자.바닷물에 손좀 담궈보고 싶다. 


    근이:그럴까? 

     

     


    그녀와 난 바다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바다에 손을 담궈.... 


    마음으로 바다를 느꼈고...... 

     


    난 그녀가 느끼지 못할...... 


    행복까지 느끼고 있었다... 

     

     


    은아:에잇..... 

     


    첨벙..-_-; 


    무슨 소리인거 같은가..? 

     


    그녀가 손바닥으로 파동권을 써서 바닷물을 나에게 튀기는 소리다..-_- 

     


    은아:아하하..잼있어... 


    근이:.......... 


    은아:에잇.에잇.에잇..하하 


    근이:............. 

     

     


    내 얼굴은 바닷물로 흠뻑 젖어있었고.... 

     

     

    은아:어라..잼없게 왜 가만히 있어? 


    근이:지랄한다...가만히 있기는...!! 

     


    난 그녀의 뒷통수를 잡아서 힘껏 내려찍었고..... 


    그녀에게 바닷물과의 썸싱을 만들어주었다..-_-; 

     

     

    근이:하하하하....어때? 


    은아:너 미친거 아냐? 


    근이:뭐,뭐가..?-_-; 


    은아:넌 남자지만 난 여자잖아!!! 


    근이:그런게 어딨어... 


    은아:아..장난을 쳐도 정도가 있지...나 갈꺼야. 


    근이:하하..쇼하냐?내가 속을줄 아나? 


    은아:내가 장난치는거 같지?나 간다 


    근이:하하..그래.어서 가라 

     

     


    난 그녀가 평소 장난이 심한걸로 봐서.. 


    당연히 장난일꺼라 생각했는데..... 

     

     

     

    역시 장난이였다..-_-;; 

     

     


    은아:안 잡을꺼야????????? 


    근이:으,응..-_- 

     

     


    그녀와 나는 백사장을 걷기 시작했고..... 


    정말 누가 먼저 팔짱을 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너무나 자연스럽게도..... 


    서로가 서로의 팔짱을 끼고 있었다........ 

     

     

     

     

    후훗..그녀에겐 고백을 할 필요도 없는거 같다^^ 


    그녀의 마음속엔 첨부터 지금까지 계속 내가 존재했을테니 말이다.. 

     

     


    그 시간이 내겐 너무나 행복했다...... 


    그리고 앞으로 그녀와 내가 사랑을 만들껄 생각하니 더더욱 행복했다.... 

     


    현수에겐 뭐라고 말을 해야하나.. 


    현수가 받아만 준다면...그 녀석 앞에서 무릅이라도 꿇을 생각이다.. 

     

    그렇게 해서 끝날수만 있다면 좋겠는데.. 


    중요한건 은아가 문제다. 


    사귀는 사람을 뒤로한채 다른사람에게 갈려면... 


    무엇보다 그녀가 가장 힘들어 할테니까..말이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이건 그녀와 내가 잘됐을 경우에 생각할 일이다..-_-; 

     

     

     

     

     


    난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은아:오늘 잼있었어..^^ 


    근이:나도 ...... 


    은아:널 알게된후 가장 잼있었던거 같다 


    근이:앞으론 더 잼있게 해줄께.... 


    은아:........... 


    근이:왜? 


    은아:그 마음은 고마운데.......;; 


    근이:왜 현수때문에? 


    은아:........ 


    근이:친군데 어때..^^ 


    은아:그래..?우린 친구지? 


    근이:물론.....^-^ 

     

     

    친구란걸 강조하는 그녀의 질문에.. 


    내 마음은 아파오기 시작했다.... 

     

     


    은아:그럼 괜찮겠다... 


    근이:그래 


    은아:근데 현수도 우릴 그렇게 생각해줄까?^^ 


    근이:씨발 생각해보니까 안 그렇네....^^ 


    은아:근아..... 


    근이:응? 


    은아:우리 만나는거.....자제하자.. 


    근이:........ 


    은아:현수가 오해하면 안되잖아.... 

     

     

     

    언제부터...우리의 행동이 현수로 인해 제어되기 시작했단 말인가!!! 


    난 정말 뼈저리게 후회하고있었다.. 

     


    왜 이렇게 좋아하는 여자를 친구에게 보낸건지.....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서 까지 보내야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그런 내 행동은.... 

     

     

     

    내가 빙신이라서 그랬나보다..-_-; 

     

     

     

     

     

    근이:그럼 내가 현수랑 다시 친해지면 되는거지? 


    은아:응? 


    근이:내가 다시 현수랑 가까워지면 너랑 계속 친구할수있는거지? 


    은아:휴........ 


    근이:그런거 맞지?그러면 문제될꺼 없지?^^ 


    은아:그렇긴 한데.. 


    근이:그럼 내가 이제 어떻게 할까? 


    은아:음........그럼 근아.. 


    근이:응? 


    은아:너 며칠뒤 내 생일인거 아니? 


    근이:아..-_-;;그랬었나? 


    은아:-_-어..그렇거든.. 


    근이:근데..그건 왜? 


    은아:내 생일날....셋이서 만날래? 


    근이:셋이서.....? 


    은아:어. 

     

     

     


    아마도....그녀의 생일날은.... 


    내 일생일대의 중요한 날이 될것 같다..... 

     

     


    근이:좋아.... 

     

     

     

    그녀와 나의 생각은 달랐다.. 

     

    그녀는 내가 우정을 원하는지 알겠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그녀에게 원하는건..사랑이다. 

     

     


    그리고 그녀의 생일날.... 


    난 고백하기러 마음을 먹었다.... 

     

     

     

     

     

     

    -따라잡기까지.여섯번째. 

     

     

    오늘은 그녀의 생일날이다.. 


    그리고 난 지금 그녀와 현수를 만나러 약속장소인 호프집을 찾아가고 있다.. 

     

     


    난 그녀의 생일 선물을 사기위해 진짜 쌩 고생을 해야만 했다. 


    예전에 그녀와 내가 길거릴 걷고 있을때... 


    그녀는 길거리에 팔던 토끼 인형을 보고는... 

     

     

    은아:근아.나 저거 사죠. 


    근이:아가리. 

     

     


    이런적이 있었더랬다.....-_-;; 

     


    난 그때 그 장소를 몇시간동안 뒤진다음에서야.. 


    그녀가 말하던...그 토끼 인형을 살수 있었고.. 


    그래 솔직히..-_-그 토끼 인형은 이미 팔려가곤 없더라.. 

     

     


    그래서 그녀가 사달라고 조르던 토끼인형과... 


    가장 흡사한 토끼인형을 샀다..-_-; 

     

     

    난 오늘 그 토끼인형을 주면서 그녀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할 생각이다.. 


    아니,솔직히 그렇게 까지 안해도.... 

     


    나에겐... 


    아직도 그녀가 날 잊지 못할꺼라는..지랄 말도 안되는 확신이 있었다..-_- 

     

     

     

    어쨋든....난 그 호프집에 도착했고... 


    호프집 문을 열자마자.....구석 테이블쪽에..... 


    은아와....정장을 입고있는 한 씨발롬이 보인다..-_-;; 

     


    현수 녀석..정말 오랜만에 보지만... 


    그 잘생긴 얼굴.....여전하다... 


    정장을 입고있어서 그런지....정말 연예인 처럼 멋있다.. 

     

     


    다시 느끼지만... 


    짧은 다리에 촌스러운 청바지를 입고 있는..나와는 비교가 안되는거 같다..... 

     

     

     

    난 그들에게 다가갔고.....인사를 했다.. 

     

     

    은아:너 빨리 오랬지!!!!또 늦었자나!! 


    근이:아..미안..^^; 


    현수:오랜만이다..씨발로마? 


    근이:-_-;으,응.. 


    은아:현수 욕하지 말고.. 


    현수:알았어.자기야^-^ 

     

     


    아 개쉑....-_-;진짜 맘 같아서는 그냥 은아를 포기하고 


    이 호프집.오늘 장사 접을 정도로 현수를 패고 싶었지만...... 

     

     

    항상 말하잖아..이건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다..-_-; 

     

     


    그녀와 현수는 같은 의자에 앉아있었고... 


    난 그 맞은편에 앉아야 했다. 


    난 그런 현실이 너무 못마땅해서.... 

     

     


    근이:야.씹색 너 나와..내가 은아 옆에 앉을래!!! 

     

     

    라고 말하면 지금까지 내가 준비해온 모든게 실패할것 같다..-_-; 

     

     

     

    근이:둘이 그렇게 앉아 있으니 잘 어울리네..^^ 


    현수:하하..그러냐? 

     


    현수는 그렇게 비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말하며.... 


    자신의 팔로 은아의 목을 감싸 안았다.. 

     


    은아:현수야.....좀..^^; 


    현수:왜....우리는 사귀는 사인데..!! 


    은아:하하..그래.. 


    근이:사귀는 사이래도....좀 너무 하지 않나? 


    현수:뭐가-_-? 


    근이:아니..현수 니가 더 화끈하게 안아줘야지..!!! 


    은아:........ 

     

     


    나..지금 이 시간이 지나면 내 성격...칼로 마구 쑤셔버릴것이다-_- 

     

     

    현수:하하...새끼......변했네.. 


    근이:둘이 정말 잘 어울린다..좋아보여 


    현수:고맙다^^ 

     

     


    정신차리자!!!!! 


    난 이런말 할려고 여기에 온게 아니다.... 

     

     

    은아:우리 뭐 시켜야지... 


    현수:음 뭐 먹을까? 


    근이:아무꺼나 먹자. 


    현수:너한테 안물었거든? 


    근이:하하..^^그래 


    은아:근아..현수 장난인거 알지? 


    근이:응.^^ 


    현수:장난 아니거든? 


    근이:-_- 

     

     

     

    우린 술을 시키고 난 후..... 

     


    그녀의 생일 이였기에....현수가 사온 케잌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현수:우리 은아....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은아:고마워..현수야.. 


    현수:이건 내 선물....... 


    은아:이게 뭔데..? 


    현수:목걸이야... 


    은아:앗..........정말...........?? 


    현수:비싼거 아냐... 


    은아:괜찮아^^ 


    현수:그냥 나 방학때 일한돈으로 모아서 샀어..... 


    은아:아...........그럼 비싼거 잖아.ㅠㅠ 

     

     

    왜 난 지금 현수라는 새끼가 갑자기 멋있어 보이는걸까.. 


    나도 이런데.....은아.그녀의 마음은 오죽할까....... 

     

     


    현수:그냥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 


    은아:............. 


    근이:하하하...은아 눈물나겠다..현수 그만해라. 


    은아:웅..진짜 눈물 날뻔해써..히히.. 

     

     

     


    내가 이 호프집에 들어오기전의 마음과.... 


    지금 그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의 차이는 정말 많은 차이가 있다... 


    난 두려웠다.... 


    그들을 바라보던 내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도망이라도 가버릴까봐..... 


    그런 내 모습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현수:넌 뭐 준비했냐?혹시 빈손으로 온건 아니지? 


    은아:에이~ 설마 빈손으로 왔을까봐? 

     

     

    내 가방속에 들어가 있는 토끼 인형이 초라해지기 시작했다.. 


    목걸이와 토끼인형은 마치... 


    현수와 나의 가치를 비교해주는것만 같았다.. 

     

     


    근이:아.미안해..허겁지겁 오느라고 깜빡했다..^^ 


    은아:치..그럴줄 알아써. 


    현수:아.....뭐...선물이 전부는 아니니까.. 


    근이:미안... 


    은아:미안은 무슨....근이의 따뜻한 마음은 잘 알고있으니 그걸로 고마워.. 

     

     

     

    씨발........ 


    아무리 봐도 그녀는 완벽한 여자다............ 

     

     


    그리고 그녀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자다..... 

     

     

     

     

    지금 그녀와 현수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미어질듯 하다.. 

     

    예전에 그녀가 했던말이 기억난다....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라는 말...... 

     

     


    은아.넌 정말 정확히 맞췄구나....... 


    나 지금 후회를 지나쳐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니까 말이다... 

     

     

     

    그녀와 현수를 보고있으니 자꾸 내 마음이 약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난 여기서 포기할순 없다.. 

     

    그녀에게 당당히 고백을 할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을 역전시켜 놓을것이다.... 



    나를 향한 소희의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말이다.... 

     

     
     
    Written by Love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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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pool의 꼬릿말입니다
    출처 http://cafe.daum.net/Lovepool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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