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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ook_125683
작성자 :
푸른거미
추천 :
14
조회수 : 1146
IP : 183.91.***.123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4/11/22 23:22:08
http://todayhumor.com/?cook_125683
모바일
<(♪) 과정짤 다수> 셰퍼즈 파이 만들기.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laa2
오전에 비가 내려서인지(인천기준) 이래저래 스산한 토요일입니다.
그래서 기분전환차 '셰퍼즈 파이(shepherd's pie)'를 만들려고 합니다.
셰퍼드..뭐 개 이름이기도 하지만 안심하시길, 개고기는 일절 안 들어갑니다.
사실 셰퍼드의 뜻(양치기)을 아신다면 대충 유추되겠지만, 여기서 들어가는 고기는 사실 양고기로 하는 거입니다.
물론 양고기를 구하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기에, 대개 소고기를 사용합니다.
저도 예외가 아니고 말이지요.
450그램의 껍질 벗긴 감자,
4분의 1컵의 버터,
반개의 중 사이즈 양파,
적당히 다진 당근과 통조림 옥수수, 통조림 완두콩 3분의 1컵씩(전부 합해서 1컵),
350그램의 갈은 소고기,
4분의 1컵 비프 브로스(선택사항. 없으면 그냥 저처럼 맹물),
반 티스푼의 우스타소스,
소금, 후추, 기호에 맞는 기타 양념들이 필요합니다.
흠.. 재료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셰퍼즈 파이는 우리가 평소 알던 그 파이처럼 생기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고기와 감자를 이용한 오븐 구이 정도로 여기는 게 더 이해가 빠를 겁니다.
일단 감자를 삶습니다.
큰 감자는 빨리 익게 적당히 도막을 내어 삶읍시다.
감자가 익어가는 도중에 프라이팬을 꺼내어
준비한 버터의 절반을 넣고 녹여 둡니다.
그리고 양파와 당근을 넣고 볶습니다. 살짝 밑간해 가며.
양파와 당근이 어느 정도 익었으면, 통조림 완두와 옥수수를 넣습니다.
이들은 이미 조리되어 있기 때문에 나중에 넣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소고기를 넣습니다.
주의할 것은, 여기서 너무 익히면 안 됩니다.
대충 익혔으면, 준비한 비프 브로스(나 그냥 맹물)와 후추, 소금으로 간하고 우스타 소스를 뿌립니다.
그리고 불을 살짝 줄인 뒤, 자작하게 졸입니다.
대략 5분에서 10분 사이로.
파이 소가 다 된 모습.
그 사이 감자가 다 익었습니다.
준비해 둔, 반 남은 나머지 버터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적당히 간을 한 뒤
으깹니다.
참고로 감자가 뜨거울 때 으깨는 게 좋습니다.
식으면 감자가 잘 안 으깨지고 개기는 현상을 뵐 수 있습니다.
감자를 다 으깼으면
오븐을 200도에 맞추고 예열해둡니다.
그리고 굽고자 하는 팬에다
파이 소를 깔아두고,
으깬 감자를 얹습니다.
주의할 점은, 으깬 감자를 한 번에 왕창 올려놓으면 파이 소의 배열이 흐뜨러질 수 있습니다.
조금씩 퍼서 얹어 줍시다.
그리고 포크를 이용하여 으깬 감자에 격자 자국을 내 줍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구워질 때 돌출된 부분이 갈색으로 변해서 보기 좋아집니다.
포인트라면, 포크 끝으로 긁는 것보다 포크 등쪽으로
지긋이 누르는 것이 자국이 더 깔끔하게 남습니다.
준비가 다 되면 대략 30분 동안 굽습니다.
완성된 모습.
완성된 모습 2.
떠 낸 모습.
맛은 제법 괜찮습니다.
뭐..고기와 감자는 유서 깊은 찰떡 궁합이기에, 작정하지 않는 이상 맛이 없을 리가 없는 조리법이지만..
그리고 바리에이션으로 오븐에 넣기 직전 으깬 감자 위에다 치즈를 뿌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더 맛있어지겠지만,
안 그래도 흉악한 이 음식의 칼로리가 더욱 높아질 게 분명하기에 그냥 하고 싶은 분들만 하십시오.
푸른거미의 꼬릿말입니다
나는 한 마리의 굴 속에 숨은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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