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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12481
    작성자 : 꿀잉
    추천 : 4
    조회수 : 1555
    IP : 119.195.***.138
    댓글 : 30개
    등록시간 : 2016/02/14 02:42:50
    http://todayhumor.com/?baby_12481 모바일
    원하던 성별의 아이가 아니었을때... 저 어쩌죠ㅠ
    욕먹을수 있갰다, 비난받을수도 있겠다 생각해서 글을 쓸까 많이 고민했는데...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해서 글을 씁니다. 죄송합니다..ㅠ

    둥이인데... 그래서 둘중 하나는.. 하며 기대했나봐요. 
    오늘 딸둥이라는 성별 듣고 나왔는데 남편이랑 얘기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어요. 
    아가들한테 너무 미안해요. 
    근데 더 나쁜건 미안하면서도 자꾸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서... 마음이 아파요...  

    입덧을 아직도 심하게 하고있는데 
    입덧으로 이렇게 고생했는데... 하면서 원망스럽기도 하고 
    버틸 힘이 남지 않은 느낌이에요. 
    쓰면서도 정말 죄짓는것 같아요.

    저 참 나쁘죠... 힘들게 온 소중한 아가들인데... 
    나중에 애정을 주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만 자꾸 들어요. 
    저도 제가 나쁘다고 머리론 생각하는데 아직 마음이 정리를 하지 못했나봐요.. 
    입덧이 너무 힘들어서... 이제 더 임신은 못할것같다고 맘먹고 있었거든요... 

    정말 오바해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까지도 들었고. 막막하고. 
    자꾸 나쁘게만 생각이 들어요.

    남편이 장남에 장손이라... 은연중에 아들 부담이 있기도 했고.. 저한테 직접 부담을 주시진 않았는데
    아들일거같다 이런말씀 많이 하시고
    당연히 아들일거다 생각하면서 하셨던 대화들도 떠오르고..

     그런거 다 떠나서 제가 원래 아들이 갖고싶었었어요...
    (고지식하게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한다 이런게 아니라
    딸 원하시는 분들처럼 전 아들을 더 원했던... 그런마음이에요)
    뱃속 아가들에게 정말 너무나 미안할 정도로 상심했어요 ㅠ 저 진짜 나쁜 엄마죠...하

    낳고나면... 정말 예쁘기만 할까요??
    저같이 나쁜 마음 먹었던 엄마가 있을까요.. ㅠㅠ 아가가 오지 않아서 울기도 많이 했는데... 전 그 소중함을 벌써 잊은걸까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물론 딸도 좋은데... 이 서운함을 어떻게 없애야할지... 죄책감때문에 미치겠어요..
    남편은 요즘 아들 딸 그런게 어딨냐고, 나쁜맘 먹지말라고 제게 화냈는데.. 그저 아들을 갖고싶었던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뀐건데..

    딸들이 나중에 저랑 같은 맘고생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아프고
    잘 키울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분명 성별에 대해 전혀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성별 듣고 우는 한심한 엄마가 저였다니.. 제 자신이 너무나 실망스러워요...

    배 불러가고, 태동 느끼고
    낳아서 직접 보고 키우다보면 지금의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겠죠??
    원했던 성별의 아가가 아니었던 분들 혹시.. 계신가요??
    한심한 제게 위로..?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2/14 08:38:03  175.223.***.170  네임  108952
    [2] 2016/02/14 18:20:00  222.235.***.129  바다는어때  539433
    [3] 2016/02/15 01:43:57  182.211.***.111  cobain  273427
    [4] 2016/02/16 12:01:00  117.111.***.146  GRD애생겨요  32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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