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게는 그냥 연애 상담게시판이라고 보시면 되요
자존감이나 가족관련된
무거운 얘기는 그리 흥미있는 얘기가 아니라서
애초에 조횟수 자체도 낮고 리플도 없죠
저도 한 5년전인가요 사춘기때 맨날 우울한글 올리고 그랬는데 댓글하나도 없고
별 내용없는 남친여친 글에는 댓글10개씩 달리고 그래서 속상하더군요
그냥 랜덤채팅으로 제 고민거리 얘기하고 그랬어요 그게 더 낫더군요(지금은 그냥 막장변태들 모이는곳으로 변했어요)
제가 말하고싶은건
고게는 그냥 평범한사람들이 자기가 관심있는 흥미로운 글 댓글 달아주는곳이지
심리상담사들이 몇명씩 대기해서 마음 아픈사람들을 케어해주려고 댓글 달아주는곳은 아니라는거에요
심각한 고민글을
20줄 30줄씩 장문으로 쓰셨는데 댓글 한개 달려있고 이러면 제가 다 속상하더군요
근데 이건 어쩔수없는 문제에요
오유는 기본 뼈대가 유머를 얘기하는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유머`사이트고
고민게시판은 그냥 일상적인 고민정도를 말하는데 최적화된 게시판이라는거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싶거나 누군가 나를 감싸줬으면 좋겠다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싶을때
고게에 글을 올리는건 썩 좋은 정답이 되지 못합니다
댓글 안달린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넓디넓은 인터넷 세상속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텍스트만으로 자신의 고민을 이해시킨다는건 힘든일이에요
당신의 무거운 고민보다 웹툰한편 노래한곡에
더 관심이 갈수밖에 없어요
저도 한창 힘들었을때가 있어서 안타까운마음에 글을 써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