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삶의 목표를 최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생각과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치자. <br>삶의 목표를 원할히 추구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왕이면 다양하고 풍부한 생각과 감정을 경험할수 있는 행동을 하려고 해야할 것이다.<br>우리는 그런 행동을 할때 자연스럽게 몰입을 하게 된다. <br>몰입은 어떤 대상(행위, 물질)에 깊이 빠져든 상태를 말하며 우리는 몰입되었을때 생각과 감정이 풍성해지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div> <div><br>반면, 만약 지금 당장 주변에 자신의 뇌를 자극할 몰입할 만한, 또는 몰입할 가치가 있는 대상이 없으면 우리는 난감해하거나 당황하게 된다. <br>스마트폰이나 읽어볼 책같은 것 없이 혼자 무방비 상태로 버스를 탄다거나, 밖에서 약속시간을 기다린다거나를 생각해보라. <br>이런 순간이 오면 우리는 뭐가 되든 닥치는 데로 몰입할 대상을 찾아서 이런 난감한 상황을 헤쳐나가려 한다.<br>전혀 관심도 없던 광고를 본다거나, 길바닥 타일 무늬를 본다거나, 날아가는 새가 몇마리인지를 확인해보려고도 한다.<br>이런때는 그냥 가만히 멍때리고 마음을 쉬게 해도 될텐데 말이다. <br>이렇듯 우리는 몰입할만한 대상이 없으면 불편하고,거북하고,괴롭기까지해서 이런상태의 순간을 피하기위해서,우리는 항상 몰입할 대상을 갈구한다. <br>몰입할 꺼리는 일종의 낙이고 즐거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며 우리가 절대적으로 취하고 싶어하는 좋은것이다.</div> <div> </div> <div>반면, 몰입과 근본적으로 같은 것임에 불구하고 우리가 절대로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중독'이다.<br>몰입이 어떤 대상(행위, 물질)에 깊이 빠져든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면 중독도 꼭 그러하고, <br>몰입된자에서 처럼 중독된자도 그것을 할때 행복감을 느낀다.<br>그런데도 몰입은 절대적으로 취하고 싶어하는 것인반면, 중독은 절대적으로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br> <br>몰입과 중독을 구분하는데 있어 그 빠져든 대상이 무었인가는 의미가 없는듯 하다. <br>즉, 해로운 대상에게 빠져들면 중독, 이로운 대상에게 빠져들면 몰입은 아닌것 같다.<br>다시말하면, 같은 대상이더라도 '어떤 경우'에는 중독이 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몰입이 될수도 있다.<br>그 '어떤 경우'에 따라, 일이나 여행이나 독서나 운동도 중독이 될수 있고,<br>술, 담배, 쇼핑, 게임, 음식, 종교, 주식, 도박, 스마트폰등도 몰입이 될수 있다.</div> <div> </div> <div>상태 결과론적을 보았을때 몰입상태와 중독상태를 구분한다면 <br><strong>몰입상태는 그것에 지금 빠져있는 상태이고, 중독상태는 항상 그것에만 계속 빠져있는 상태이다.<br></strong>그러니까 몰입이 다중적인 대상에 대한 일시적인 마음 상태라면, 중독은 단일 대상에 대한 영속적인 마음 상태다.<br>몰입이 다양한 대상들에게서 충만한 생각과 감정을 경험하게 하는 합목적적인것이라고 한다면,<br>중독은 특정 한 대상에게서만 그것을 경험하게끔 만들기 때문에, 다른 대상들에게서의 그런 기회를 차단하여 <br>결과적으로 최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생각과 감정을 경험하는 목적에 반하게 하는 것이다. </div> <div> </div> <div>그러나 항상 중요한 것은 상태보다는 '원인'일 것이다.<br>그러니까 왜 이런 절대적으로 피하고 싶은 중독에 빠진자가 흔하게 발생되느냐 하는 것이다.<br>왜 술에 중독이 되고, 담배에 중독이 되고, 스마트폰에 중독이 되고 도박에 중독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br><strong>어쩌면 중독된 자에게 자신의 중독된 상태은 자신이 판단하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의 최선인 상태가 아닐까 한다.<br></strong>그러니까 자기 주변에 자신에게 몰입할 만한, 또는 몰입할 가치가 있는 대상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 상황임을 가정해 보자.<br>예컨대, 실연을 당했거나, 실패를 했거나, 하면 될것같은 어떤 것이 보이지 않는데다, 취미도 없어서 특별한 관심사도 없는 상황임을 가정해보자.<br>그리고 앞서 말했지만 단기적이고 우발적으로 몰입할 대상이 없는 상태라면 우리는 그냥 난감하거나 당혹하고 말겠지만<br>문제는 이처럼 몰입대상 결핍상태를 스스로가 장기적이고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한다.<br>예를들어 오늘 하루 일과 중에 조금이라도 몰입할만한 꺼리가 준비되어 있지도 않고 예측되지도 않는다면 참 답답한 기분이 될것이다.<br>또는 때로는 한달이 되도록, 평생동안 이럴것 같다는 생각에 빠지면 우울증에 걸릴지도 모르겠다.<br>만약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 우연히 어떤 몰입할만한 대상이 눈에 보였다고 치자.<br>아마도 우리는 그 대상이 도박이든 운동이든 뭐가 되든 그것은 자신을 그것에 빠뜨리게 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답답한 상황을 외면할수 있게 한다. <br>그리고 그것은 자신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는 것이 될것이다.<br>그리하여 우리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것에 중독이 되는 것이다.<br>그리고 어쩌면 이것은 자신이 판단하는 주어진 상황에서는 최선의 상태인듯하다.<br>왜냐하면 중독되어 하나에만 계속 빠져있을지언정, 그것이 아예 생각을 쏟을 대상이 하나도 없는것 보다는 낮기 때문이다.<br>그러니까 누군가가 중독에 빠졌다면 그것은 그 누군가의 주변에는 그를 몰입시킬 만한 대상이 결핍되어 있었음을 뜻한다. <br>어쩌면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것은 중독된 상태가 아니라, 중독의 원인 상태에 빠지는 것일수도 있겠다. </div> <div> </div> <div>이런 중독상태를 치료하기 위한 가장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방법은 중독대상에 대한 차단이다.<br>술에 빠진 사람에게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술을 못먹게만 한다면<br>그것은 술중독자 입장에는 마지막 남은 삶의 낙이나 희망을 끊어버려 완전한 나락으로 빠뜨리는 것이 된다.<br>중독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책은 자신에 대한 판단(자신은 주변에는 몰입할, 몰입할 가치가 있는 대상이 하나도 없는 처지임)을 바꾸게 하고<br>직접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바꾸게 하는데(몰입할,몰입할만한 가치가 있는대상을 쉽게 발견할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div> <div> <br>학생들에게 스마트폰만 본다고 뭐라 그러지 말자.<br>주변에 몰입할만한 대상이 없는 그들에게 그나마 스마트폰이라도 있기에 버티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br>만약 그들에게 몰입할만한 대상이 풍부한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면 그들은 스마트폰과 자연스럽게 멀어질지도 모르는 것이다.<br>술, 게임, 종교, 도박등등 다른 중독들도 마찬가지다.</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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