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오유는 변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변할 것입니다. <br>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b>과연 오유가 올바른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가?</b> <div><b>그리고 오유에 자정작용이 존재하는가 혹은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던지고자 함입니다. <br></b><br><br><b>1. 오유의 변화에 관하여 </b><br><br>지속된 박근혜정부의 반민주주의적 행보와 한국사회의 병폐가 심해짐에 따라, <br>오유에 계신 여러분도 지치고 희망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br><br>훈훈하거나 함박 웃을 수 있는 유머글들이 예전보다 적게 올라오고, <br>시사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의 업데이트수와 베스트 및 베오베 진출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div>(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이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님에도 비판의 날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껴집니다.)<br><br>사이다게시판과 관련된 글이 오늘 베오베에 올라오고 많은 분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br>문제를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해결보다는 권선징악에 관한 이야기를 통한 대리만족과 즐거움이 </div> <div>속칭 '사이다'라고 하는 현상의 본질이 아닐까 합니다. <br><br>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올바른 통찰과 굳건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br>그러나 인터넷에서 우리가 '마약'처럼 사이다설을 즐기고, 유시민 선생의 날카로운 비판들을 즐기는 것은...<br>변화를 일궈낼 우리의 에너지를 오히려 무디게 하고 약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br><br><br><b>2. 오유의 자정작용에 관하여 <br></b><br>이러한 세태에 대한 해결책으로 우리가 오유에 있다고 믿는 '자정작용'이 필요합니다. <br>자정작용이란 잘못된 방향으로 무엇이 나아가고 있을 때, 그것을 바로잡는 기제라고 전 봅니다. <br><br>저는 오유의 자정작용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br>실제로 잘못된 부분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br><br>그러나 그것은 오유의 '자정작용'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br><br>첫째, 오유를 하시는 개인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갖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있기 때문이고..</span></div> <div>둘째, 오유에서는 존댓말이 기본이며, 이러한 행태의 근저에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며,<br>셋째, 이러한 작용들이 일어날 수 있는 오유시스템과 작은 변화에도 심사숙고하는 운영자 '바보'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br><br>자정작용은 이러한 원인과 행위들의 반복적인 작용으로 나타난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란 것입니다. <br><br><br>저는 우리가 스스로 자정작용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br>오유 스스로 자정작용을 믿게 되는 순간, <br>자정작용을 위한 행동보다 자정작용이란 관념을 믿는 것에 머물게 되고..<br>스스로 반성하고 비판하는 데에 있어 나태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br><br>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오유의 자정작용'이 아니라, <br>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와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그게 일베라고 할지라도)이 또 하나의 인격체이며, <br>따라서 그의 의견은 비판할만한 것일지라도 상대방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되고, <br>내 생각과 다를지라도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서 숙고해보고, 그 의견을 주장하게 된 배경까지 생각해봄으로써...<br>진정한 문제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접근방법과 노력을 끊임없이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br><br>우리가 부딪히며 살아가는 이유는 우리 모두 더욱 행복하고 나은 삶을 살기 위함이지...<br>서로 싸우고 반목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br><br>상대방을 타자화시키고, 나와 다른 존재로 규정짓는 만큼 사람은 타인에게 잔인해질 수 있습니다. <br>그것은 지난 역사를 통해 여실히 증명된 바입니다. <br><br><br><br>앞으로 2년, 정말 험난하고 어려운 여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r>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바른 정신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모임들이 있는 한...<br>우리 사회는 분명 더 나은 방향으로서의 가능성을 잃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br><br>오유 여러분, 모두 힘을 냅시다. 혼자서는 힘들어도 함께 이렇게 온라인으로나마 서로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어...<br>얼마나 든든하고,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br><br><br>내일도, 다음 한 주도, 다음 달도, 다음 해도... 더 나은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칩니다. <br><br></div></div>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859650.39.gif" alt="1433859650.39.gif">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