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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04044
    작성자 : 익명aGNpa
    추천 : 1
    조회수 : 440
    IP : aGNpa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4/09/17 01:20:18
    http://todayhumor.com/?gomin_1204044 모바일
    멘탈이 강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 어릴 때 부터 마음이 좀 여린 애였던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가 폭언을 일삼는 분도 아니셨는데 아버지가 화만 내시면 맨날 방에 틀어박혀서 울곤 했어요.
    때리지도 않고 그냥 말만 뭐라 하는 분이신데...잔소리가 좀 심한 분이세요
    초등학교 2학년때 한번은 혼나고 나서 자살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는.....

    그래도 초중학교는 어떻게든지 잘 지냈던 거 같아요.
    고등학교 때부터였나, 열등감이 굉장히 심해졌던 것 같아요.
    장난으로 하는 말들도 진심으로 받아들이게되고 멘탈은 부스러지고...
    전 늘 약간 놀림받는 그런 친구였거든요. 따돌림이라기 보다 무리에 하나씩 꼭 있는 잘 까이는... 그런 애였어요.
    뭐 못생겼다거나 시비건다거나 더럽다거나 왜 이 무리에 너가 있냐...어디 가면 너 왜 왔냐 애들생각해서 오지 말아야 하는거 아니냐 같은... 
    이 글 쓰면서 돌이키니 저게 정말 장난으로 한 말인지 궁금해지네요
    무튼 근데 점점 친구가 말하는 걸 장난으로 못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말 하나하나가 박히면서 상처를 받곤 했어요.
    결국 제가 화내고 싸운 후 은따로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했었어요 ㅠㅠ

    대학 와서는 교수님께 들은 말에 상처받곤 했어요
    한번은 제 아이디어를 말해드리니 
    너는 유치원생이 아니고 나는 유치원 선생이 아니다 내가 너의 직장상사였으면 이런 기획안 바로 갖다버렸을 것이다 라고 하셔서
    그시간 표정관리 못하다가 끝나고 근처에 공원가서 펑펑 울었어요...
    교수님이 저한테 자극 요법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나오도록 하려는 것이다 라고 생각해도 눈물은 멈추질 않더라구요...

    그리고 벌써 군입대 할 시기가 왔네요.
    친구들은 하나같이 저한테 이렇게 말해요. 
    넌 제발 꿀보직 갔으면 좋겠다 너가 육군가면 자살할 것 같다 너의 멘탈로 버틸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그래서 육군을 피해서 알아봤는데 의무경찰 의무소방 이런게 다 체력검사가 있더라구요
    제가 운동 젬병이라, 아는 분이 저한테 운동을 가르쳐 주시는데, 오늘은 그 분이 일이 있으셔서 친구랑 했어요
    운동 하던대로 했고, 기록같은건 제대로 재지 못했지만 오늘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끝나고 가다가 그 분을 만났는데 저한테 오늘 운동 물어보셔서 답 해드렸어요
    오늘 기록 제대로 못 쟀다니까 그 분이친구는 뭐하는 새끼냐고 운동 봐주는데 그거하나 못해주냐고 막 욕을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어떤 운동하고 얼만큼 쉬고 이 얘기 하니까 미쳤냐고 그정도 하면 덜 쉬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기록은 왜 안재냐고 늘었는지 저쨌는지 어떻게 하냐고...
    저 말을 들으면서 멘탈이 와르르 무너졌고 표정관리 하기도 힘들어서 빨리 자리 떴어요.
    집에와서 샤워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분이 엄청 싫어지면서...

    울면서 이런 생각이 들데요
    내 멘탈은 왜이리 약하지 내가 왜 울고있지
    고작 저런 말 듣고 왜 상처를 받지...

    하....정말 어떻게 해야 멘탈이 강해지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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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7 01:26:36  27.119.***.116  답이없었어  30632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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