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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88592
    작성자 : 익명a2tpb
    추천 : 20
    조회수 : 7474
    IP : a2tpb (변조아이피)
    댓글 : 127개
    등록시간 : 2014/08/28 16:32:58
    http://todayhumor.com/?gomin_1188592 모바일
    기나긴 여정 끝에 전남친한테 복수했어요
     
     
     
    [고해성사]
     
     
    1. 전남친이 마음 식었다며 나를 버림.
    알고보니 다른 여자로 환승한거. (사귀는건 아니고 썸녀)
    게다가 나 몰래 쓰레기짓 존나 많이 함.
    (여기다 적으면 장편수필 되서 민폐임) 
    암튼 난 복수의 칼날을 갈았음. 매일 폐인으로 지내다가
    으쌰으쌰해서 더 예뻐지려고 노력했고
    내면적으로도 많이 노력했음.
    그러기를 3개월 정도 됐나
     
    2. 연락이 옴. 잘 지내냐며
    다 씹었음. 근데 계속 옴.
    일주일, 이주일, 간격으로
    왜 답장이 없냐며
    미안하다는말 하고 싶었다며
    얼굴 한번 보자며
    계속 옴. 난 이럴줄 알고 다 씹은거임.
    그러다 한번 답장했음.
    그리고 만났음.
     
    3. 헤어진지 정확히 7개월만에 봄.
    대화 나눈지 10분만에 다시 사귀자고함.
    눈빛에서 볼 수 있었는데 내 외모에 놀란거 같았음.
    8키로 뺐고 압구정까지 가서 화장 받고 스타일링 하고 나간거임.
    전남친은 특히나 여자 외모 존나 밝히는 놈임. 지 외모는 생각 안하고.
    다 처음부터 계산한거임 나는.. 이럴거 뻔히 알았음. 
    어이 없는척하며 싫다고 하고 나와버림.
     
    4. 계속되는 연락, 매달림이 시작됨.
    내가 차이고 했던짓 그대로 하고 앉았음.
    아 정말 남자는 여자 외모만 보는구나 싶었음.
    그간 노력한게 헛짓은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이때부터 복수를 실행하기로 결정함.
     
    5. 다시 사귀기로 했음.
    전보다 훨씬 나한테 100배는 더 잘했음.
    공주로 떠받들어준다 이런거 생전 몰랐던 건데
    친구들이 그런말할때마다 부럽다고만 했는데
    쓰레기로 남았던 전남친이 다른사람으로 빙의된건지
    나한테 엄청 잘해줬음.
    뭔가 자기 사람이 됐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내감으로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는데
    그정도로 나한테 다 퍼붓다 싶히 호구짓함.
    그리고 약혼 얘기가 나옴.
    둘다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상태라
    결혼 생각을 하는게 보였음.
     
     
    6. 그때 내가 버렸음. 그게 바로 어제임.
    미안한데 다른 남자가 좋아졌다고 잘 지내라고 카톡 하나 보냈음.
    그리고 모두 수신거부 했음.
     
     
     
    이 글을 쓰면서 욕 먹을거 알고 있음..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선을 넘어
    온갖 쓰레기 짓을 한 전남친이 나로 인해 슬퍼하길 바랐음.
     
    달라진 외모 때문도 있겠지만
    말투도 그렇고 성격 자체를 변화하려고 노력했음.
     
    아니.. 사실은 가식 떨었음. 연기했음.
    나도 널 정말 사랑해
    나도 너 밖에 없고 너랑 결혼할꺼야
    너가 날 버렸을때 기억은 다 잊었어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 라고 연기함.
     
     
     
    지금 기분은? 날아갈거 같고 행복함.
    이걸 계기로 다른 여자한텐 제발 쓰레기짓 안했으면
    여자 우습게 안봤으면 좋겠음
     
    난 이제 번호 바꾸고 잠수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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