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잡고 컥컥대며 웃기도 하고 여드름 패션 컴퓨터 요리 맛집 화장품 등등 수많은 좋은 정보들 감사히 얻어가기도 하고 뉴스에선 볼 수 없는 이야기들을 통해 깨어있을 수도 있고 슬프고 화나고 우울하고 난감할때, 주변사람들한텐 꺼내기 힘든 이야기들을 익명으로 슬며시 풀어내고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지지 조언 때론 꾸지람을 들으며 구비구비 지내다 보니 다시 기운차린 것도 여러번이네요 (아..쓰다보니 감동의 눙물이~~~(-_ど) )
이런 경험을 해봤기에 여러분도 저도 오유를 사랑하고 또 기꺼이 ASKY 오징어가 되는 거겠죠
오유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콜로세움이지요 베오베 리스트에서 댓글 세자리가 넘어가 있으면 이번엔 어떤 콜로세움인가 두근두근 합니다 (음..난 콜로세움 성애자?)
그리고 댓글들을 쭉 읽어보면 사람들의 생각이 참 비슷하기도, 많이 다르기도 하지요.
또 사람들이 참 반대에 예민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가 폭풍반대에 쓰레기통 먹어보니 아..이런 기분이구나..싫구나...앞으론 반대줄땐 좀 조심해야겠구나는 개뿔..맘에 안드는 댓글이나 게시글 있으면 열심히 반대누릅니다 그리고 저도 반대 먹을땐 먹고요ㅎㅎ
그런데요 여러분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시나요?
또 사람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생각과 느낌을 얼마나 나눌 수 있나요?
이 오유 안에서는 사장님도 사원도, 어른도 청소년도, 학생도 직장인도 모두 동등한 오징어일 뿐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수많은 사람들이 오징어탈을 쓰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풀어놓습니다 물론 그러다보니 말이 험해지고 원색적 비난들이 오고가고 심해지면 욕설이 난무하기도 하고 병먹금이 필요한 순간도 있지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회사에서 일상에서 제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가 많지 않고 다른 사람의 깊은 생각과 느낌을 듣는 기회도 많지 않습니다
우린 사회적 동물이고 면대면이나 나를 아는 사람들과는 아무리 랜선 안이라도 '눈치' 라는 것을 봐야하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실제로는 -_- 라도 ^-^를 누르는 일도 있고요
저는 그래서 간혹 병먹금 소리 나오는 사람들이 쓰는 얘기 말고는 콜로세움을 관전하고 또 직접 참가하면서 백인백색의 이 세상에서 어떠한 공통점으로 모인 오유의 오징어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는구나 신기하기도 하고 저는 생각지 못했던 부분도 있어 많이 배우기도 하고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을 보면 그렇게 반갑기도 합니다
콜로세움에서 오고가는 험한 말이나 병먹금 사태로 인하여 인상이 찌푸려질때도 있지만 위에 쓴 좋은 점들은 나쁜 부분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콜로세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쫓아가 관전하고 참가하고 반대도 누르고 반대도 받고 그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