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피트 로즈 3562
피트 로즈는 승부조작으로 명예를 잃어버린 선수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선수중의 한명인 것은 분명합니다. 빅 레드 머신의 일원으로써 보여준 꾸준함이나 말년에 '빅 그레이 머신'에서 보여준 리더로써의 모습까지. 로즈는 칼 립켄 주니어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꾸준한 선수였습니다.
그가 3562경기를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오랫동안 자신의 능력(출루)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빠르지 않은 발에도 불구하고 상위타선에 자주 배치된 그는 투고타저 시대를 통과하면서도 통산 타율 .300을 넘기고 최다 안타-최다 출루 기록을 쌓아 올렸습니다.
비록 시대를 지배하진 못했지만 그가 기록한 최다 경기-타석-타수-안타-출루의 기록은 그의 꾸준한, 질긴 선수 생활을 보여줍니다. 그의 기록은 분명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경신 가능성: 죽기전에 나오지 않을 수도. 3562경기는 150경기씩 23.7년을 뛰어야 가능한 기록입니다. 그토록 오랜 기간 기량을 유지하며 주전으로 뛴다는 것은 리그의 수준이 높아진 현재로써는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마크 테세이라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마지막 시즌이 기억나는군요. 40대에 있어서 기량의 유지가 얼마나 힘든일인지. 지금의 스즈키 이치로 또한 그렇습니다.)
가능한 선수: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면 3,000경기는 넘기지 않았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