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주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그것이 완전 맞는 말이라고 하기도 좀 힘든 구석이 있습니다.<br><br>왜 영화 이야기를 철학게시판에서 하느냐라는 의문이 드시겠지만<br>윤리, 도덕적 기준이나 인문, 철학적 사유 역시 <br>개인의 특수성에 기반한것이기 때문에 무의미하다는 논의가 종종 나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br><br>일단 제목에 썼던 것처럼 영화라는 것은 관객이 감상을 시작한 시점에서부터 <br>이미 감독의 손을 떠나 관객 개인의 감상이 최우선적 기준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br><br>심지어 누군가에겐 대부보다 디워가 더 재미있을수도 있고 <br>그 사람이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그 사람의 취향을 절대 무시해서도 안됩니다.<br><br>영화평론가 라는 사람들조차 <br>영화적 문법을 들이대며 여러가지 현란한 전문 용어들을 구사하며 평론을 하지만 <br>결국 그들 역시 그들 개인의 관점에서 완전 자유롭지는 못하며 <br>심지어 극단적으로 편협한 시각을 가진 평론가들이 상당수(어쩌면 대다수...)니까요...<br><br>하지만 그렇다고 영화적 문법이나 영화평론이 아무 의미 없는것은 아닙니다.<br><br>개인의 취향이 충돌하는 경우가 누적되고 <br>그 충돌의 결과 완충적 의견들이 누적된 것이 영화적 문법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br><br>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적 문법은 절대적 판단기준이 될수는 없습니다.<br><br>그 영화적 문법은 어쩌면 단순한 통계적 결과일뿐 <br>여전히 영화감상의 주체는 각자 개인이라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br><br>심지어 그런 문법을 깨는 영화들이 오히려 걸작으로 추앙받고 새로운 문법들을 만들어내곤 하니까요...<br><br>윤리 도덕적 기준이 절대적인가 하는 질문에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br>하지만 상당수의 인간들이 경험적으로 쌓아온 가치기준을 무시할수는 없는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