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발생한 지 슬슬 한달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div><br></div> <div>이 시점에서 메르스의 발생과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복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편의상 음슴체를 쓰도록 하겠으니 양해해 주시길 바라겠음.</div> <div><br></div> <div>1. 2012년 9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를 발견.</div> <div><br></div> <div>1-1. 이 단계에서 정부의 선택이 주어짐.</div> <div> 한국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메르스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할 것인가.</div> <div> 아니면 그냥 한국에 올 리가 없는 평범한 잡병이라 생각하고 넘어갈 것인가.</div> <div> 다들 알다시피 여기서 첫번째 실수를 함.</div> <div><br></div> <div>2. 2015년 5월 20일. 첫번째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div> <div> 하지만 실제로 환자가 국내로 들어온 것은 동월 4일.</div> <div> 그동안 몇 개의 병원을 전전하며 전염병을 퍼뜨렸던 것을 추정.</div> <div><br></div> <div>2-1. 이 단계에서 정부는 메르스가 이미 단기 방역 단계(병원 하나 가량의 차단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할 수도 있었고,</div> <div> 혹은 그냥 아몰랑 할 수도 있었음.</div> <div> 알다시피 정부는 그냥 아몰랑하고 메르스 지 혼자 잠잠해지겠지 하고 생깜.</div> <div><b> 적을 과소평가한 것임.</b></div> <div><br></div> <div>2-2. 참고로 질병 위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나눠짐.</div> <div> 관심은 해외에서 발생했기에 관심이 필요함.</div> <div> 주의는 국내에서 발견되었기에 주의해야 함.</div> <div> 경계는 이 질병이 지방으로 질질 새기 시작함.</div> <div> 심각은 질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수준.</div> <div> 이 단계에서 이미 '경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걸 알 수 있음.</div> <div>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주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음.</div> <div><br></div> <div>3. 2015년 6월 1일. 첫 사망자 발생.</div> <div> 이제야 정부가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함.</div> <div> 실제로 6월 2일 정부의 공식발표가 있었음.</div> <div><br></div> <div>3-1. 이 단계에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두 가지 있었음.</div> <div> 하나는 메르스에 대한 정보를 규제하고 정부 혼자서 어떻게든 해보는 것.</div> <div> 또 하나는 메르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시민의 자율성에 맡기는 것.</div> <div><br></div> <div>3-2. 이 단계에서 정부는 또 오판을 하게 됨.</div> <div> 첫째. 메르스는 일반적인 전염병과 달리 <b>병원과 병원 사이로 전염하는 병이었음.</b></div> <div> 둘째.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문명사회(폐쇄적인 공간이 많은 사회)에서의 전염성이 훨씬 심했음.</div> <div> 셋째. 이미 정부(특히 보건복지부 혼자)가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지난 상태였음.</div> <div><br></div> <div>4. 이후. 박ㄹ혜가 나 미국 안강. 메르스는 손발 잘 씻으면 낫는 병이양. 드립을 치기 시작함.</div> <div><br></div> <div>4-1. 위에서 보다시피 정부는 항상 오판을 했고, 그보다 그냥 일을 안 했음.</div> <div> 일을 하고 싶었다면 그냥 닥치고 감염 경로 몽땅 파악하고, 그 경로에 있었던 것 같은 사람에게 몽땅 전화하고, 그래도 파악 안 되는 사람 있으면 광고 때리면 되는 일임.</div> <div> 전염병 방역의 기초는 어떻게든 감염 위험성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서 감염이냐 아니냐를 검사한 다음 감염인 사람을 격리하는 것임.</div> <div> 그러니까 그냥 까고 말하자면 정부가 그냥 일을 안 했음(...).</div> <div><br></div> <div>5. OPEN THE HELLGATE.</div> <div><br></div> <div>ps.</div> <div> 고향집이 경주인데 경주에도 메르스 때문에 길거리에 사람이 드문드문하다고 하네요.</div> <div> 이런 말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현 대통령은 국민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무언가가 있어보입니다.</div> <div> 그건 대체 뭘까요. 스스로의... 니트성...?</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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