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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159982
    작성자 : 로마kk
    추천 : 21/16
    조회수 : 2173
    IP : 118.34.***.146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20/07/23 07:51:40
    http://todayhumor.com/?sisa_1159982 모바일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에 대한 안타까움.
    1. 황교익 선생을 알게 된 것은 2011년 '트루맛쇼'란 다큐를 통해서 였습니다. 김재환 감독과 함께 당시 방송계와 결탁한 맛집조작을 고발하는 내용이었는데, 이것이 대단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켜서 한동안 삼결살캐비어 같은 말도 안되는 요리와 '쇼 돈이보인다' 등의 프로그램들이 방송에서 퇴출되고 감독은 방송사들에 의해서 고발되는 사태가 연출되었죠. 내용 중에서 황교익선생은 요리(요리사가 아닌 요리 자체)에 대한 대단한 경험과 식견을 보이며 방송내용중의 조작과 함정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매료되어 이 사람을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천일염논쟁(통념과는 달리 천일염은 불순물이 제거되지 않은 저급품이었다는 고발)이라던지, 백종원과 대립했던 설탕(을 음식에 들이붇는 수준의)과다사용에 대한 대립, 덜익은 청매(동의보감의 별종 청매가 아닌)의 아미그달린 유해성에 대한 논쟁, 이영돈(먹거리X파일)과 MSG의 유해성에 대한 논쟁 등등 굵직굵직한 논쟁에서 기득권 적폐들의 위선과 사기에 도전하는 모습은 그 다운 모습이었고, 그 이후 엄청난 적폐들이 이를갈며 그를 모함하기 위해 달려붙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엄혹했던 박근혜시절 탁현민, 곽현화 등과 함께 팟빵에 요리와 시사를 결합한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대정부비판을 행하고, 후에 문재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당선에 적게나마 일조했던 점입니다. 


    2. 여기서부터가 본론.

    아마도 이 오유가 똥파리에 점령되어 본격적으로 문제인대통령의 수족을 잘라내는 참담한 공작의 장이 되었을 때부터 였다고 생각됩니다.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이동형, 문성근 등등의 친노친문인사들에 대한 집요한 공격이 있었고, 이 중에는 황교익선생에 대한 말도 못할 중상모략과 비방도 포함 되어있었습니다. 희한한 것은 그때부터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황교익에 대한 낙인찍기가 대대적으로 행해지는데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한 반격을 하지 않더라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 심지어 찢이라고 공격당하던 이재명에 대한 명예회복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상하게도 황교익 선생에 대한 명예회복은 행해지지 않더란 점입니다. 유일하게 김어준총수만이 묵묵히 뉴스공장에 고정시간을 내어주며 그의 헌신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것을 볼 뿐이었습니다. 

    최근에도 그에 대한 부당한 공격중의 하나가 국화인 무궁화에 대한 논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딴지에서 이런 논쟁을 목격하는 것은 정말 가슴아픈 일이었습니다. 안티들이 이때다 싶어, 교익쿠, 교익쿠 하며 경멸과 비웃음, 인격말살을 행하는 것은.... 차마 보지 못할 상황이었죠. 

    사실, 지금까지 무궁화의 정체는 식자들에게 아킬레스의 건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내 나이 50중반을 넘어셨지만, 이제까지 맹세코 단 한번도 토종무궁화를 본적이 없고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고, 제 윗분들도 똑같이 그러합니다. 국민학교 4학년때, 문교부에서 전국적으로 토종무궁화를 찾는다며 대대적인 수배에 나섰지만 결코 찾지 못했습니다. 이제까지 토종무궁화를 보존하고 있다는 기관 또한 본적이 없습니다. 당시의 선생님들도 도대체 영문을 알지 못했고, 국화인 무궁화는 왜 20세기의 개량종만 존재하는 가에 대한 의문은 누구도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비로서 혜문스님의 문화유산답사기, 김준현박사의 강의를 통해서 비로서 알게 되었는데, 192~30년대의 개신교계 애국계몽운동 그중에서도 이상재, 남궁억 등의 주동으로 비로서 무궁화가 우리꽃이란 인식이 유포되었고, 그 무궁화의 정체는 '샤론의장미'라고 부르는 서양외래종이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더군요. 황교익선생의 무궁화에 대한 논평은 이런 역사적 인식에 근거한 것이었는데, 돌아온 댓가는 끔찍함 그 자체 더군요. 

    혹자는 옛부터 우리나라를 근역이라고 불렀으며 이는 무궁화에 존재에 대한 확실한 증거라고 하는데... 이제는 오히려 이를 주장하는 쪽에서 이 '근'자가 오히려 무궁화를 뜻하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판입니다. 지금까지 학계의 연구는 우리나라는 무궁화의 본산지 혹은 자생지가 될 수 없다는 쪽입니다. 물론 새로운 증거에 의해 증명 될 수도 있겠죠. 그건 그때가서 새로운 논의를 해야 할일이겠죠. 

    3. 이런 부당한 공격은 말린멸치육수, 불고기, 떡복기에 대한 논쟁등등에 좌악 깔려있습니다, 사실 몇번의 황교익선생의 똥볼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철사 제조기술에 대한 논쟁 같은 것......그런 허물까지 옹호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황교익선생에 대한 모함성 공격을 보면서 아픈 진실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역시 적이 많을 수 밖에 없구나. 이런 씁슬한 생각을 지울 수 없고, 그에 대한 부당한 공격은 언제 그칠것이고, 언제 명예회복은 이루어질지 답답한 마음에 긴글 적어 봅니다. 


    졸렬하고 길기만 한 글을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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