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후면 엄마된다고,보름전에 글 올렸었는데..
벌써 엄마가 됐어요!!!헤헤
주수에 비해서 애기가 좀 작은편이라 예정일 믿고 있었는데
글 올리고 며칠 안돼서 조기진통와서, 애기 조금이라도 더 키우려고 일주일 입원하고 왔더니
집에와서 이틀만에 다시 애기 낳으러 왔어요ㅠ_ㅠ
애기크기도, 예정일도 소용 없는 것이었습니다ㅠ_ㅠ
-15일 저녁
어? 이거 좀 아픈거 같은데?진통어플!!!!!도와줘!!!
진통간격 10분,10분,8분,7분?
병원으로 전화함.
나:병원이죠? 지금 가볼까여?
간호사님:첫째시면 5분간격 되면 오세여~너무 아파서 못참겠음 와보시구용~
아..아직 아니구나.. 더 아파야되는구나..
진통간격 7분, 7분, 10분, 13분..?
-16일
어?아침이네? 어느새 잠듬 ;;;;
아, 어제처럼 아파선 아직이구나..얼마나 더?ㅠㅠ
그래도 혹시 모르고 지금도 조금 아프니까 병원으로 ㄱㄱ
의사선생님:아직 가진통입니다~ 어제 밤처럼 아프거나 더 아프면 오세요~
ㅠ_ㅠ 더 아파야한다고? 하긴.. 하늘에 별이 보여야 된댔어!! 인터넷보니까 이건가?할때는 가진통이랬어! 확실히 느낌이 온댔어ㅠ_ㅠ
혹시 모르니까.. 애기 낳기전에 먹고싶은거 먹어야지
돈까스,와플,엄마표 불고기전골 냠냠냠냠냠~
어?저녁이네? 어제처럼 아파지기전에 빨리 자야지~헤헤~
뒤척뒤척
×_×어? 또 어제같잖아ㅠ_ㅠ
신랑은 어제도 잠 못잤으니까, 오늘은 안깨워야지..
진통어플!! 10분,13분,10분,8분,6분,10분..?
오늘도 아니네.. 다시 자봐야지..
아야아야.. 아프긴한데 간격도 아닌거 같고.. 긴가민가 하면 아니랬는데? 빨리가면 빠꾸먹는댔어, 신랑한테도 난 아픈건 잘 참는다했는데.. 빠꾸먹으면 평생 놀리겠지? 쌤도 더 아프면 오랬고..5분간격도 아니고, 간격도 일정치 않아!! 안돼, 참아보자!!
어느새 깨있는 신랑:병원가자
나:아직 아닌거같애ㅠㅠ 빠꾸먹는댔어ㅠㅠ
신랑:병원가보자~어제보다 아파하는 소리가 큰데?
나:진통간격이 일정해진다했어~아님 가진통이라잖아
신랑:그래도 가보자~
나:아직 아닌거 같애~별도 아직 안보여~
반복,반복,반복...3시간 반복
*~*;;;어? 뭐지? 아프다말아야되는데 2분넘게 계속 아픈거 같은데? 엄청 아픈데? 이거보다 더 아프면 죽겠는데?
나:오빠오빠!!!안되겠어!!!빠꾸먹더라도 가봐야겠어!!!병원!!
신랑:그래 가자!!
(뭔 생각이었는지..신랑 양치중;;;)
신랑:옷은 뭐입고 갈거야?
나:옷은 무슨?? 그냥 갈래!!!!!!!
잠옷입고 슬리퍼 대충신고 병원ㄱㄱ
-17일 새벽 6시
간호사님:첫아기예요?진통은 몇분간격이예요?
나: 일정하진 않은데 너무 아파서 왔어요ㅠㅠ
간호사님:음, 일단 볼께여~누워보세요~ (내진중 꼼지락꼼지락) ?????첫째아니예요?????진행이 엄청 됐는데????어떻게 이렇게 많이 참고왔어요????
나:더 아플줄 알았어요ㅠㅠㅠㅠ
간호사님:바로 무통들어갈께요!!!!!!!! 진행이 좀 돼서 100프로 효과는 없어도 훨 괜찮을거예요~
아야아야 반복,3시간 쯤 반복..
간호사님: 변 못참을것 같은 느낌들면 불러요~
어?어?어? 지금여지금!!!!
여차저차 힘주고,정신없음
으앵으앵~ 오잉? 벌써?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고 병원온지 3시간 30분 후 사랑스런 아기를 안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미련하게 너무 많이 참고가서 진행이 빨리되어서,
남들이 그렇게 아프다던 내진도 하는지도 모를만큼 안아팠습니다;;
굴욕 3종세트도 정신없이 빠르게 슉슉 지나가서 굴욕인지도 몰랐어요;;그냥 당연;;;;
진통 막 열시간넘게 한다~할때 어떻게 그렇게 하지? 했는데.. 시간 금방 이더라구요;; 그게 진통인지 몰랐을뿐;;
미련 곰탱이처럼 더 아플줄 알았어요..하는 말이 제 입에서 나올 줄은 몰랐어요;;
인터넷 검색을 너무 열심히했던 결과..랄까요?
진통은 딱딱 규칙적일줄 알았는데..몸은 기계가 아니었습니다ㅠ 사람은 조금씩 다른가봐여ㅠ
후기에 긴가민가 한거는 다 가진통이다,진통은 느낌이랄것도 없이 이거다!싶다, 핸드폰으로 진통어플 만질 정신이 없다, 별이 보인다 이런거 엄청 읽었는데..
원래 아픈거 좀 잘 참으시는 편이다! 하시는 분들은 이건가? 싶어도 아마 그걸거예요..제가 그랬거든요..
진통어플로 체크도하고, 검색도 다시 해보고,이건가?싶고..
너무 늦게 가시면 무통효과없어요~
늦게가서 좋았던건 병원에서 잘 참았다고 칭찬들은거랑, 신랑 대기시간이 짧았던거랑, 뭔지모를 뿌듯함정도? 일등한 느낌같은거?ㅎㅎㅎ
어쨌든, 저번글 올리고 순산기원 많이들 해주신 덕분에 건강한 아기 순산했어요!!! 감사합니다!!!!
혹시나 궁금하신거 있으심 답해드릴께요~ 저도 이제 경험자니까요ㅋㅋㅋㅋ
애기 낳는거 너무 겁먹지 마세요~ 생각보다 할만해요~
아프긴했지만.. 이렇게 이쁜 아기 생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