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오유님들..저는 부산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저희 동네 역시 한나라당이 승리했습니다..
저희 동네뿐만 아니고 경상도 지역은 거의 다 한나라당이 이겼더군요..
다른 지역사람들은 그런 우리들을 보며 비웃습니다..한나라당이 뭐가 좋냐고..차라리 너희지역만 한국에서 독립하라고...
하지만..꼭 한말씀만 드리겠습니다..
부산 사람들...그 모든 사람들이 한나라당이라고 해서 아무생각없이 찍어준 건 아닐겁니다..
저 역시 열우당을 선택하긴 했습니다만, 많이 망설였습니다..과연 열우당이 300석 가까이를 차지하면... 우리나라가 정말 잘살겠습니까?? 실업자가 이렇게 넘쳐나지도 않고.. 한국경제도 살아나고..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세상이 오겠습니까?? 정말 그렇게 되겠습니까..?? 그렇게만 된다면야 열우당을 찍음에 왜 망설임이 있겠습니까...
전 지역주의를 싫어하지만 의석의 독점은 더 싫습니다..그건 어느나라에서도 반기지 않습니다. 예전 붕당도 보십시오 한파가 정치를 오로지하면 나라가 망합니다. 뭐 지역주의니 뭐니해도 여당의 견제세력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견제세력으로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 뿐일 겁니다..
왜 하필 한나라당이냐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부끄럽습니다만..
부산에는 한나라당이라면 무조건 찍어주는 어느정도의 (당선을 결정지을 만큼의 수는 아님..) 고정표가 있습니다..
예전의 김영삼을 좋아하는.. 50대 이상의 아저씨 아주머니들...
전라도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따르는 분들이 많듯이...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민노당이나 민주당을 찍게되면 표가 분산되어 결국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게 되죠...
저희 동네에서도 그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승리할것이다...때문에 우리라도 야당을 찍어줘야한다고...

전라도 지역...우리당이 거의 독점했더군요...
정녕 온나라가 우리당만 다찍어줘서 전체 의석수를 다 가져가는것을 원하셨습니까..
만약 그게 아니었다면..저희 부산사람들을 탓하기 전에 조금만 자신을 되돌아 봐주셨으면 합니다..
전라도지역에서 열우당을 다 찍어주니까 우리도 한나라당을 다찍어줬다...이런 말을 하려고 그러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건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그런거겠죠..
단지..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제생각엔 이번 총선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우리당이 제 1당이 되어서 과반수 이상을 가져갔으니 다행이고..
또 어느정도는 야당이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가졌으니 참 이상적인 결과라고 말이죠..
부산사람들도 어느정도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경상도에서 열우당과 한나라당이 반반.. 전라도에서 열우당과 한나라당이 반반나오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이 부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제발 태클 걸지는 말아주세요...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