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6이었나 중1때(2003~2004) 
대전 촌놈꼬맹이가 고속버스란걸 처음 타고 코믹을 가서 이런 즐겁고 신기한 요지경이있구나 나는 뼛속까지 덕후구나를 느낀후부터 격하게 덕질을 해왔다 생각하는 나름 숙성된 덕후입니다

서브컬쳐계도 메인스트림에 들어갈수있다!
덕질하는게 뭐가 나쁜거냐! 당당한 문화다!
만화 싫어하는사람이 어딨냐!
나는 덕후인거 숨기지않는다 부끄럽지않다!

이런 생각이 뿌리부터 썩어 문드러지고
열매가 익지도 못한채 뽑혀버리려고 하고있습니다

내가 핥고 빨던것들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네...
일부의 생산자들만 이럴까?
뒤에서 덕후들 냄새난다고 욕하고있을까? 
전부다 이러는거 아니야? ....
네거티브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니 끝도없이 추락하더군요

소비자로써 손님은 왕이다 대우를 해달라는 생각도 없었죠.

재밌는만화나 이쁜일러 소설 웹툰 게임이 나오면 우리는 그들에게 비용을 충분히 지불하고 그들은 만족스럽게 제공했으면하는 바램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 대표주자를 레진이라 생각했어요. 


우리나라 만화계 엄청 고통받았죠 당장에 지금까지 본 만화중에 오른쪽으로 넘기면서 본 만화책은 많이 없었던것 같아요

이런 만화계가 웹툰쪽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에 폭발력있게 커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아 드디어 우리나라도 만화가들이 인정받는구나
그들이 굶주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재밌는 만화들을 생산하며 정당한 대가도 받는구나, 주위에서 만화그린다고 멸시나 천대를 받지않는 세상이 올수도있겠구나!

아아 슬픕니다 정말 눈물이 날것같아요
그들은 직접 자신들의 뺨을 내리치고 있는것같습니다.

예전엔
우와 이분 진짜 그림이쁘게 잘그리신당 우왕 이분꺼 더없나
헠헠 작가님 코믹참가하신다고? 내 모든걸 다사리라
헠 이분도 대단하시당 우왕 내돈가져가요

이러던게 이제는 뒤에
<내가 이사람 만화도 못보는 저능아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붙어버립니다 너무무서워요

그들이 말하는 남녀평등 나도지지합니다 
왜 다른쪽으로 물꼬를 틀어서 생각을 비트는지 도저히 이해가안갑니다.

그대들이 나를 싫어하고 필요하지 않다면 나도 그들이 필요하지않습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피해보는 수많은 사람들을 헤아리지 못하는겁니까 왜

너무 힘들고 슬픈
지친 한주였습니다

이런 기분을 풀곳이 사라져버리니 
더더욱 슬프고 힘든 나날이 계속될것같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