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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1175
    작성자 : 주류박람회
    추천 : 4
    조회수 : 1137
    IP : 121.162.***.13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11/16 00:03:32
    http://todayhumor.com/?wedlock_11175 모바일
    남편이 출장 간 틈에..
    늘 둘이 있다 혼자있으니 허전해서 남편 자랑글을 좀 쓰려고요!
    제가 전생에 마을 하나쯤은 구했는지 남편 자랑할게 많아서 입이 근질근질 합니당...❤️
    그러므로 매우매우 긴 염장글 주의!

     
    1. 늘 조근조근, 다정다정, 이해와 공감의 아이콘

    남자는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준 남편님.
    가끔 제 행동이나 말이 이해가 안가더라도 어떻게든 리액션만은 최고다정하게 해줍니다!
    남퍈이 ‘무슨 일이든 다 이해되고 공감되는 건 아닌데 그냥 맞장구라도 쳐줄려고 노력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저도 더 남편이랑 말하고싶고 놀고싶어서 남편바라기가 되었어요ㅋㅋ 

    2. 집안일은 함께하는 것! 

    결혼 전, 아무래도 제가 여자다보니 걱정이되더라구요. 살림 독박쓰면 어쩌나.. 살림 잘 하지도 못하는데 어쩌나.... 
    그래서 남편이 할 일을 정하자고 했을때 제가 제안을 하나 했어요. 
    ‘일이라는게 나눠서 하면 누군 집안일이 늦게 끝나고 누군 쉬고 이렇게 될수도 있는데, 나는 그게 싫을 것 같다. 우리 그냥 뭐든 같이하자.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일이 분담되지 않겠나’ 라고요. 
    남편도 쿨하게 오케이 하고, 결혼하고 10개월 정도 된 지금도 늘 같이 하려고 해요. 
    물론 시간여유가 있는 쪽이 하나라도 더 하긴 하지만, 함께 있을땐 어떻게든 함께 합니다. 할일이 없어도 움직이는 사람 쫓아다니며 함께해요.

    지금은 집안일의 70%는 남편이(ㅋㅋ) 요리와 나머지 30%는 제가해요. 하지만 남편이 제가 안하는 집안일을 할때 절대 빈둥대며 놀지않아요. 필사적으로 쫓아다니며 할거없나 액션이라도 합니다ㅋㅋ
    스스로 못하면 관심을 가지고 시키는거라도 잘합시다 남편분들!! 저처럼!!!

    3. 배려심 만땅

    제가 아무리 희한한걸로 무서워하거나 과하게 엄살을 떨어도 남편은 무안주거나 넌 왜그래? 하지 않아요. 그래~ 넌 그게 무섭구나, 그럼 내가 더 신경쓸게~ 하는 식이죠ㅎㅎ

    어제 집에 처음으로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남편이 전기모기채로 지진 다음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제가 ‘오빠 바퀴벌레는 변기에 버려야한다는데 걔 살아있음 어떡해요? 거기서 알까면 어떡해ㅠㅠ?’하고 쓰레기 버릴때마다 덜덜거렸어요. 스스로도 오반가? 싶었는데 남편이 자기 출장 준비 한다면서 부지런하게 왔다갔다하더니 쓰레기 내놓는 날도 아닌데 쓰레기를 야무지게 묶어서 현관앞에 두더라구요.

     “우리 여보 나없을때 무서워하면 안되니까 내가 미리 다 내놓을게요~ 걱정하지마요~’

    세상다정..❤️
    울엄마는 니가 바퀴벌레보다 커도 수백배가 큰데 바퀴벌레가 더놀란다 이 기집애야 그랬는데...❤️

    4. 존경하는 남편

    제가 어디 멀리 다녀오거나 바쁠때, 남편은 짧은 쪽지라도 써서 응원해줘요. 저보다 본인이 더 빡빡한 일정을 사는데도 늘 저에게 피곤할텐데 쉬어요, 내가 도와줄게요, 같이해요 라고 말해줍니다ㅎㅎ
    효도도 셀프로 잘하고요! 저희 부모님께도 잘해요:)
    일이든 취미든 공부든 시작하면 꼭 마무리까지 잘 짓는 모습도 너무 멋있고요❤️ 저같은 프로중도포기러는 상상도 못할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있어요. 

    5. 애정표현은 아낌없이!

    출장을 가던 일을 하던 놀던 연락 자주하고, 부끄럼 많이 타는 성격인데도 사람이 있어도 애정표현을 많이 해줘요. 부모님 앞에서도 표현을 많이하고, 제가 시댁에서 설거지 할때 앞치마 입혀주고 본인도 할일을 찾아 헤매이다 끝나면 수고했다고 칭찬도 엄청 해줘요ㅎㅎ
    밥하다 망해도 감사하게 잘먹어주고, 제가 아침밥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자기 만나서 아침잠도 다 못자고 밥하는게 짠하고 고맙다고 늘 말해요:) 그러니 저도 빵을 먹일지언정 아침에 같이 식탁에라도 앉아있으려고 노력하구요. 


    기억력이 붕어라 근래의 일만 기억이 나네요ㅠㅠ 진짜 세계최강 다정보쓰라 매일매일(싸우는 날 빼고❤️) 다정함을 갱신하는데 말이죠.

    살면서 가장 좋았던 건, 서로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인 것 같아요. 
    수건을 개고 정리하는게 내 마음에 안들면 내가 다시 고치면 되고, 게으른게 가끔은 불만이지만 그래도 나랑 맞추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많으니 이해하자. 

     그래서 상대가 “이건 이렇게 해주면 안되요?”라고 하면 이건 정말 고쳐야 할 일이구나 라고 생각해서 더 노력하게 되요. 
    이런 점과 남편의 셀프효도, 난 아내 편! 이라는 태도 덕분에 저희는 싸울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여기서 셀프효도는 알아서 부모님께 전화드리고, 아내가 해줄 일이 있으면 정중하게 부탁하고, 부모님 뵙고 싶으면 혼자서도 잘가는(이건 연습과 약간의 다툼이 필요했네요ㅋㅋ) 그런 걸 말합니다.
    부모님이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하셔도 아내가 이건 아닌것 같다. 하기싫다. 하면 강요하지 않고 이해해주는 마음도 필요하지용ㅎㅎ

    일상에서는 남편자랑하다가 팔불출 욕먹을까봐 못해서 오유에 한풀이 한번 하고 갑니당!ㅋㅋ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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