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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112
    작성자 : 경옵빠
    추천 : 12
    조회수 : 5437
    IP : 121.155.***.94
    댓글 : 29개
    등록시간 : 2016/04/26 22:05:21
    http://todayhumor.com/?wedlock_1112 모바일
    섹스리스, 저희 부부는 이렇게 극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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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30대초반 유부남입니다.
     
    베오베와 베스트만 주로 보고있는 유저인데요.
     
    요즘 베오베에 섹스리스에 대한 글이 꽤 많이 올라오는것같습니다.
     
    그만큼 부부관계에 고민이 많은 부부들이 많다는거겠죠.
     
    (물론 그 반대도 아주 많이 계신줄로 압니다.허허 참..)
     
    섹스리스....저도 심각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결혼전에는 다들 그렇겠지만 매우 좋았습니다.허허
     
    결혼 후 맞벌이를 할 시기에는 부쩍 횟수가 줄었죠.
     
    물론 저는 수시로 들이대지만 피곤하다는 이유로 거부당하는게 일이었고요,
     
    그럴때의 자괴감이란....정말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럴때마다 '내가 다시는 먼저 들이대는일은 없을거다.' 라고 생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 또 들이대고....또 차이고....의 반복이었죠.
     
    그럴때마다 저의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하.....너무 힘들었습니다.ㅠㅠ
     
    톡 까놓고 이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도 많이 했었습니다만
     
    크게 달라지는건 없었습니다.
     
    그러다 아이 계획을 갖고 아내가 일을 그만두면서 좀 나아졌습니다. 
     
    아내가 컨디션이 좋으니 그만큼 횟수도 늘었고요.
     
    가장 행복한 시기였죠.ㅋㅋㅋ
     
    그런데 그것도 잠시... 곧 아이가 생겼고,
     
    그날로 끝이었습니다.ㅋㅋ
     
    아이가 생기니 임신한 시기에는 저도 마음이 별로 안들더군요.
     
    그렇게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때문에 아내는 매일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고~
     
    다시 맞벌이를 하던 때와 같은 패턴의 반복이었습니다.
     
    출산을 하고 얼마 지나자 제 성욕은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또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지요.
     
    저희부부는 다른부분에는 전혀 문제도 없고, 싸운적도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제가 성욕을 풀지 못하니 이부분에서 아내에게 섭섭함을 느끼게되니
     
    가정일도 잘 안도와주게 되고, 틱틱거리게 되고....악순환이더군요.
     
    어쨋든 아내가 그렇게 싫다는데 도리가 없지요.
     
    섹스는 몸으로만 하는게 아니잖아요?
     
    서로의 교감이 있어야 성욕도 풀리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할수 없이 혼자 처리하는 날이 많아질수 밖에 없지요.
     
    그렇게 혼자서 고민만하고 욕구는 쌓여만 가던 어느날 제 멘탈이 박살나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남자분들 아마 대부분 공감하실텐데 자위가 섹스를 완벽히 대체할수 없잖아요?
     
    자위행위도 한두번이지 나중엔 이것도 귀찮아지더군요.
     
    자위 횟수가 줄어들고
     
    그러다 몽정을 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팬티 챙겨서 화장실가서 씻고 팬티 갈아입고 다시 누웠죠.
     
    첫번째는 그냥 그랬습니다.
     
    그런데 며칠안되서 또 몽정을 했습니다.
     
    재입대한것도 아니고 며칠사이 연달아 몽정을 하니까 심장이 터질것같더라구요.
     
    이게 뭐하는짓인지 모르겠더라구요.ㅋㅋㅋ
     
    그렇게 멘탈이 나갔고 그날 아침까지 심장이 터질것같이 뛰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아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요즘 난 굉장히 힘들고,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너무 힘들것같다.'
     
    '지금 난 멘탈이 나갔다!!!멘!붕!'ㅋㅋ
     
    아내도 많이 힘들겠지만 나의 고민도 이해를 해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아내도 이해해 주었고, 다만 본인이 힘든것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날짜를 정해놓고 그날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걸 하자고 했지요.
     
    어떠한 이유로 그게 힘들경우에는 꼭 그게 아니어도 좋다고했습니다.
     
    남자분들 대부분 자위를 할때는 뭔가를 보고 하게되지요.시각에 예민한 동물이니까요.
     
    저는 아내에게 '아내가 있는데 야동보고 자위하고 싶지않다.
     
    그게 힘들때는 다른방법으로라도 둘이 함께해서 내가 그걸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제안했고 아내도 흔쾌히 받아 주었습니다.
     
    날을 정해놓으니 아내도 은근 그 날은 신경을 쓰게되고
     
    가끔은 이벤트도 있습니다.허허허
     
    그리고 뭐 여러가지 이유로 그게 힘들면 그 방법으로 해주기도 하고요.헤헤
     
    이렇게 성욕이 해소가 되니 사람이란게 참 간사해서 안하던 청소도 막하게되고
     
    매일 기분이 좋지요.ㅋㅋ덩달아 가정도 행복하고~
     
    물론 정해진날 무조건 하는건 아닙니다.
     
    아내가 영 기분이 좋지 않은날은 미리 이야기를 해줍니다.
     
    '오늘은 쉴거야~'
     
    그래야 저도 그날은 괜한 기대를 하지않거든요.
     
    암튼! 글이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네요.
     
    섹스리스...아내가 거부하면 남자입장에선 참 환장할 노릇입니다.
     
    아내도 아내의 사정이 있을것이고요.
     
    모든 부부가 다 각자 다른 사정을 가지고 있고, 서로 성향도 다 다를겁니다.
     
    하지만 서로 조금씩만 배려해준다면 보다 더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지 않을까요??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꾸준히 대화하시고 부디 각자에게 맞는 해결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오유부징어들 모두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혹시라도 우리 아내가 볼지 모르니...
     
    아이 키우느라 힘든대도 불구하고 철부지 남편까지 키우느라 고생하는 우리 아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ㅎ
     
    그나저나 오늘이 바로 화요일,목요일 중 바로 화요일인데 아이가 도와주질 않네요.
     
    아가 어서 자렴. ;-)
     
    전 맥주사러 갑니다.ㅂㅂ
    출처 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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