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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110182
    작성자 : 딜러
    추천 : 10
    조회수 : 322
    IP : 121.150.***.233
    댓글 : 52개
    등록시간 : 2015/10/17 20:35:44
    http://todayhumor.com/?freeboard_1110182 모바일
    아...지하철에서 폭행당함...심장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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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악기하는 오징업니다
     
    사실 신입이라서 핥핥받고싶은데 그냥 짜져있었어요
     
     
     
    뭐아무튼 저는 악기를 공부하는 학생인데요
     
    원래 악기는 연주자한테 다 소중한데 저는 (사실 불법이지만) 중3때부터 알바로 반값을 직접 감당해서 산 악기라서 진짜 소중이에여 핡
     
    그래서 보통 활대로 격하게 부왕부왕쓰담쓰담하다가 연습실에 두고 밤늦게 나오고 그랬는데
     
    대회나 시험같은걸 나가게되면 악기를 어깨에 매달고 댕겨야합니다
     
     
     
     
     
    s.jpg
     
     
     
     
    이케
     
     
     
    그리고 절대로 멍때릴 수 없게 만들어주는 [악기느님을 가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퀘스트를 깨는거져
     
    쉬워보이지만 매우 하핳스럽게도 지하철을 타면 그 순간부터
     
    어르신들의 손길과
    아줌마+할머니들의 몸빵과
    어린이들의 어그로를 살포시 끌게됩니다
    (****아닐때도 있습니다****)
     
     
     
    그래여...그날도 똥꼬발랄한 꺄르륵을 들은 날이었져...
     
    지하철을 타고 오유보다가 웃겨서 미친듯이 내적웃음을 짓고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제 눈앞을 어지르는 어린이를 본겁니다
    오 주여 그냥 조용히 간쫄이면서 혹여라도 넥슨 설날이벤트마냥 어린이의 껄껄 이거시바로 나의 유흥거리로구나로 낙점날까봐 동공은 폰 액정으로 내리꽂았죠
    어익후 뭔 요란을 그리떨어? 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당한 전적이 화려한지라 꿈속에서 사륜안을 바란지 오랜지입니다
     
     
     
     
    하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아이는 다가왔죠 살포시
     
     
     
     
     
    어떤 스타일리쉬한 어머니랑 쪼꼬만 아들 둘이었습니다 첫째는 한 5~6살? 둘째는 3~4살쯤으로 보였습니다
    쪼꼬미들 딱 보기에 분위기가 매우 마음에 들어서 훈훈함과 긴장을 동시에 느끼고있었죠 
    그 왜 그런거있잖아요 그 애긴데 뭔가 사진찍으면 활짝웃는 아이의 발랄함과 우유와 풀밭이 어울릴거같은 온화함
    그런 아이들이랑 어머니가 바로 맞은편 의자에 앉으셨고 아이는 포르르 쫓아댕기고 어머니는 활발한 아들 둘을 잡느라 고생하시는겁니다
     
    탓! 핫! 하고 어머니가 둘째아이를 보는 순간 첫째아이가 저한테 온겁니다 그리고 묻더군요
     
    "그 안에 뭐들었어요?"
     
     
     
     
    어근데 진짜 신기한게 손을 안대는겁니다 (제가 인상이 드러워서 그런가)
    이제껏 악기케이스를 궁금해하는 애기들은 전부 손부터 댔거든요
    그래서 진짜 친절친절열매 먹고
     
    "해.금.이 들어있어^^"
     
    이랬더니 둘째의 활동력에 휘말려계시던 어머니께서 보시더니 ㅇㅇ아~ ㅇㅇ아~ 일리와봐 엄마가 보여줄게 해금이 뭐냐며언~ 이러면서 탁하고 폰을!!!! 폰을!!!! 꺼내들더니 두다닥 검색을 해서 아이를 꼬옥 안고 조곤조곤 설명을 해주시는겁니다!!!!!!!!!
     
    왓더...!
     
     
    KakaoTalk_20151017_203014845.jpg
     
     
     
     
     
     
     
     
    그러나 아이의 궁금증은 악기가 아니었나봅니다
     
    그냥 처음보는 가방(케이스)들고있는게 그냥 신기했나봐요
     
    유연하게 어머니품에서 탈출하더니 제 주위를 돌길래 그 어머니의 검색하는 모습이 너무 신박해서 애기한테 "보여줄까?"라고 했더니 애기가 꺄륵거리면서 왔다갔다 하더군요ㅋㅋㅋㅋㅋ
     
    지하철 확인하니까 사람도 별로 없고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내릴 정거장도 좀 남아서 악기 보여주려고 하는데 아이 어머니가 혹시라도 달려들까봐 뒤에서 아이 잡을 준비를 하시고ㅋㅋㅋㅋㅋ 그 모습이 진짜 와 이런 분들도 있구나 했습니다
     
    이제껏 신기하다고 손부터 대고 아무말도 없이 더듬더듬거리거나 아이가 궁금해한다고 어머~ 뭐에요오~? 이러면서 아이가 달려들도록 방치하는 분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어머니한테 아이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묻게 되더군요
     
    "애기들 사진 찍어도 되요?"
    "아! 네! ㅇㅇ아~ 일리와 사진찍자 사진! 브이 하지말고! 니 브이하면 못생겨져!!"
     
    kghhjnkb.jpg
    qefqewdqwd.jpg
     
     
     
     
     
     
    (애기 어머니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도되냐는 허락을 못 구했으므로 그림으로 대처)
    (워 발그림이다)
    (실물은 훨 이쁩니다)
    (나 미혼인데 애낳고싶드라)
    (두번째 사진 왼쪽 밑은 둘째애기인데 그 활발함이 감히 기계따위로 잡을 수 없을 경지라서 촬영 실패)
    (더 많은데 사진을 뚫고 나올듯한 활발함에 제대로된것을 못건짐)
     
     
     
     
     
    사진아닌 사진을 찍고나서 애기가 내릴 역이 다가왔는데 제 손을 잡더니 같이 가자는겁니다
     
     
     
    하.....그래 가자꾸나....///// (경찰서로)
    애기손이 그렇게 작고 따끈한지 몰랐.....
    아가야가 왜 그렇게 티비에 많이 나오는지 깨닳....
    지금와서 드는 생각인데 그때 같이 내려서 악기 켜서 소리도 들려줄껄...
     
     
     
     
     
     
    KakaoTalk_20151017_203014732.jpg
     
     
     
     
    그렇게 아가야랑 빠빠이 하고 돌아오는 내내 신기하고 도키하고 손목이 시렸습니다
     
     
     
     
     
     
     
     
     
     
     
     
    어....그렇다고합니다
    출처 은혜입은 내 망막 내 손
    폭행당한 내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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