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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099619
    작성자 : 시불이
    추천 : 17
    조회수 : 1172
    IP : 211.228.***.222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2/06/08 09:06:12
    http://todayhumor.com/?humordata_1099619 모바일
    음주차량 붙잡아서 경찰에 넘겼습니다.
    헬스 7개월동안 매일 했지만 근육이 없으므로 음슴체 



    어제밤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헬스장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중이었음.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는지 배가 출출 한거임.

    집사람 불러내서 맥주한잔하러 가던중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횡단보도 앞에 주차되어있던 그랜저가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후진을 함.

    이때 집사람이 거의 치일뻔 한걸 제가 집사람을 확 밀쳐서 겨우 피했음.

    그랜저가 멈추더니 이번엔 굉음을 내며 전진을 하는거임.

    이때 음주차량인걸 눈치챘음.

    앞으로 돌진하던 그랜저는 10미터도 못가서 갓길에 세워진 다른 차량을 들이박고 그대로 내빼지 않겠음?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모두들 어어 거리기만 하고 그냥 구경만 함.

    그래서 신고있던 슬리퍼를 벗어던지고 맨발로 전력질주 해서 100여미터를 쫓아갔음. (5m/s)

    다행이 다음 네거리에서 신호대기하던 차들에 밀려 그랜저가 정차를 함.

    그랜저 운전자에게 다가가서 창문을 내리라고 함.

    이사람 완전 만취상태라 자기가 사고낸줄도 모르고 있었음.

    갓길로 차빼시라고 말하고 전화기를 꺼내들어 112에 전화를 걸어 위치설명 하는데 제 폰을 확 뺏어서 안돌려 주는거임.

    그러더니 이아저씨가 내팔을 비틀며 인생 그렇게 살지마라고 폭언을 함.

    그래도 헬스를 7개월이나 하면서 형광색 여자용 아령으로 근육을 다진 제가 힘에서 밀릴수는 없지 않겠음?

    밀렸음.

    결국 제 핸드폰 돌려주시라고 사정을 함.

    근데 그상황에서 경찰차가 똭~ 

    정복 경찰 두분이 제 핸드폰 번호를 부르며 신고하신분 맞냐고 똭~

    위치설명만 하다가 끊어졌는데도 달려와준 경찰분들이 너무 고마웠음.



    결국 그 아저씨는 경찰분들과 다정하게 팔짱을 낀채 순찰차로 모셔져 사고현장으로 가고, 

    피해차량 차주에겐 감사의 의미로 음료수 얻어먹고,

    저는 지구대에서 감사문자를 받음.


    더 큰 사고로 이어질뻔 한걸 미연에 방지 했다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했음.



    집사람과 땡초장육에 소주한병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거임.

    뜨거운밤을 불사르고 꿀잠 잤음.





    사건 발생 약 한시간후엔 지구대에서 감사의 문자도 받았음.
    시불이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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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08 09:08:30  124.199.***.157  
    [2] 2012/06/08 09:09:39  112.216.***.74  Vampire†
    [3] 2012/06/08 09:09:55  123.140.***.81  
    [4] 2012/06/08 09:15:27  110.70.***.18  고마워정말
    [5] 2012/06/08 09:17:09  121.167.***.148  냥이
    [6] 2012/06/08 09:18:09  58.102.***.254  edonis
    [7] 2012/06/08 09:19:44  121.160.***.125  
    [8] 2012/06/08 09:21:57  121.141.***.143  
    [9] 2012/06/08 09:25:01  118.32.***.44  
    [10] 2012/06/08 09:25:34  121.50.***.24  지나가던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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