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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위 후기는 여러 많은 분들이 올려주셨고...
잘 봤습니다.
생각보다 말씀들을 너무 잘하셔서 많이 놀랐습니다. 역시 말재주는 아무나 갖는게 아닌가 봅니다.
제가 올리는 이 글은 걱정글 입니다.
서울역에서 나와서 현장으로 찾아가는데 처음 본게 일1베충 인형이었습니다.
저를 보며 손을 흔들더군요 -_-
-_-
그리곤 조금 후에 '아무것도 모르는 아주머니'께서 아들? 손자?로 보이는 꼬맹이가 인형에게 관심을 보이니
"같이 서봐~ 애하고 장난 좀 해줘요 사진 찍게"
하시곤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네. 모르시는게 확실했습니다....
현실은 일1베충 인형은 "귀엽다" 소리를 들으며 롯데월드의 그것들이나 길거리 행사의 그것들과 같은 것으로 보일뿐입니다.
시위 이후에 일베에 시위 사진이 올라왔다는 글을 봤습니다.
시위대 후방에, 매우 근접하여 앉아서 사진을 찍은듯이 보이더군요.
뭐........ 없을꺼라 생각은 안했습니다. ㅡ,.ㅡ;;;;
시위 도중 몇몇 분들이 난입(?)하여 방해하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셨지만 뭐 적당히 저지 당하셨습니다.
경찰분들도 매우 적극적이지는 않았으나 문제가 될거 같으면 나서서 해결해주셨습니다.
걱정은...
시위하는 모습을 촬영한 일1베충 댓글에...
"현실에선 숨어 있는데 키보드만 잡고 저러고 있다" 라는 글이 꽤 많았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일1베충 벌레 상품이 출시했습니다. 아직까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일밍아웃을 했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증언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고등학교에선 일1베충들이 상당수 되어서 이미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저 역시 대학교 같은 과에 일베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학교 버스에서 '행동하는 일베인'이랍시고 주변인들에게 일베를 설명하고 있는 이도 목격했었습니다.
정말 일1베충이 아직도 키보드 워리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터넷에 극소수 존재했던 악플러들. 관심종자들.
그들이 모이고 모여서 대형 커뮤니티가 되었고, 그 결과가 일베입니다.
각각 커뮤니티에선 소수에 불과했던 악플러들이 모여서 집단이 되었고 그들끼리 합리화하며 낄낄거리고... 그것이 크게 돌아와 다른 커뮤니티들을 공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베 초기, 악플러들이 떠났다며 다른 커뮤니티들이 정화되었다고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잔바람에 불과했던 악플러들이 모여 태풍이되어서 돌아 왔습니다.
현실의 패배자들인 키보드워리어들이 모여서 하나 둘씩 현실에서도 일밍아웃을 하고 있습니다.
제 1의 일1베충 상품, 제 2의 일1베충 상품이 계속해서 나올 겁니다.
친구들 사이에 사실상 '별 관심 없는' 대다수 사람들 속에서 '사실 일베는 좋은 곳이야' 라며 일밍아웃을 하며 이미지메이킹을 하는 이들은 계속해서 나올겁니다.
그리고 언젠간 현실에서도 얼굴 빳빳히 들며 '홍어,좌빨'등을 외치는는 일1베충들을 곧 보실겁니다.
반면, '상식'은 이미 죽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역에 모인 분들...
제가 앞쪽에 있어서 뒤에 얼마나 오셨는지 정확히 보이지는 않았으나 대략 100여명이 조금 안된다고 보여집니다.
지난주에 비해 많이 줄어든 숫자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침묵해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점점 늘어나고 일밍아웃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균형이 무너질것이고, 상식이 바뀔까 걱정이 됩니다...
많이 걱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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