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 나의 아내 <div><br></div> <div>둘의 관계는 고부관계</div> <div><br></div> <div>생판 모르던 두 여자의 만남과 관계.</div> <div><br></div> <div>한사람은 한남자를 열달동안 배 아파 낳은, 한사람은 한남자와 평생을 살아갈</div> <div><br></div> <div>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어쩌면 전쟁과도 같은 관계일지 모른다.</div> <div><br></div> <div>나는 나의 어머니에게 감사한다.</div> <div>나는 나의 아내에게 감사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정말 아주 조선시대같은줄 알았떤 우리집 분위기에서 우리엄마는 모진 시집살이 다했다. 근데 그걸 물려주지 않았다.</div> <div>교회를 다니는 집안에서 제사라고는 지내보지 않고, 장모님의 시집살이를 보며 자신은 하지 않겠다했던 아내였다. 하지만 잘 따른다.</div> <div><br></div> <div><br></div> <div>엄마는 우리가 많이 보고싶다고 하셨다. 하지만 일찍 오란말은 하지 않았다.</div> <div>아내는 시댁이 너무 어렵다고했다. 하지만 며느리기에 일찍 가야한다고 했다.</div> <div><br></div> <div>엄마는 1년에 명절제외 11번의 제사때문에 고생했다. 하지만 아내에게는 음식은 천천히 배우면 된다고했다.</div> <div>아내는 요리를 어려워했다. 하지만 천천히 배우겠다고 했다.</div> <div><br></div> <div>엄마는 명절끝자락에 겨우 친정에 갔다. 하지만 내 아내에게는 부모님이 보고싶어하실테니 일찍 올라가라고 했다.</div> <div>아내는 욕심은 일찍가고싶다고했다. 하지만 집안의 분위기에 따르겠다고 했다.</div> <div><br></div> <div>엄마는 항상 좋은게 생기면 이제는 내 아내에게 선물을 주고, 나보다도 아내를 더 신경쓴다.</div> <div>아내는 난 몰랐던, 나는 무관심해서 챙기지 않았던것들을 우리집에 대해서 하나씩 챙긴다.</div> <div><br></div> <div>엄마는 우리 내외가 집에왔을때, 아내에게 말한다. 시댁이 불편하고 답답할텐데 나가서 영화보고 오라고 한다.</div> <div>아내는 겉으로는 아닌척, 내심좋아하며 다녀온다. 돌아올때 선물이나 먹을거리를 빼놓진 않는다.</div> <div><br></div> <div>나에게 있는 여동생은 나는 언제나 쌩깐다. 하지만 아내를 잘 따른다.</div> <div>아내는 아가씨라 부르며 잘 챙긴다.</div> <div><br></div> <div>나는 이제 우리집가면 쭈구리 신세다. 하지만 이게 정말 평화롭고 좋다는걸 잘 안다.</div> <div><br></div> <div>아내는 우리부모님께 명절 용돈을 드렸고, 나는 장인 장모님께 드렸다.</div> <div>이번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처갓집을 먼저 간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엄마는 많이 힘들었고, 서러웠고, 눈물이 났었다고했다. 그래서 물려주기보다는 나는 안그래야지라고했다고 한다.</div> <div>그리고 힘들겠지만, 절대 이루어질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며느리와 친해지고 싶었다고 했다.</div> <div><br></div> <div>아내는 며느리를 오히려 어려워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보여서 잘해드리고 좋은 며느리가 되고 싶다고 했다.</div> <div><br></div> <div>술김에 쓴글, 차마 떠올리고 싶지 않아 글을 수정했다.</div> <div><br></div> <div>나는 아주 좋은 어머니아래태어나 아무좋은 아내를 만난 운좋은 아들이자, 남편이다.</div> <div>어머니 고맙습니다. 여보 고마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