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나에게 가장 다정하고 자상하고 섬세했던 사람
아침에 눈 뜨고 잠들때까지 틈틈히 꼭 연락해 주던 사람
예쁘지않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말해주던 사람
작은 표정 말투에도 내 기분이 어떤지 신경쓰고 헤아려주던 사람
사람 많은곳에서 데이트하면 혹시나 사람들과 부딪칠까 내 어깨를 감싸고 걷던 사람
우울해하면 집앞으로 찾아와서 같이 저녁 먹자고 전화하던 사람
직장에서 기분나쁜일이 생겨도 내앞에서 내가 듣는다며 욕 한번 한적 없는 사람
내가 주는 작은 선물에도 온 마음으로 너무나 고마워하던 사람
추운겨울에 손 시릴까 내 손을 꼭 포개 잡던 사람
회사 근처에 몰래와서 기다리면서 퇴근 한시간 전에 와있노라 사진찍어 보내주던 사람
레시피 보면서 요리해주면 맛이 없더라도 맛있다고 다 먹어주던 사람
세상에서 내가 1순위 였던 사람
내가 없으면 안된다고 말해주던 사람
날 가장 사랑했던 사람
글로 다 채울수 없을 만큼 날 사랑해줬고 같이한 추억이 너무나 많은데.. 언제부터였을까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꼈던게..
더 이상 다정하고 자상한 사람은 없었지.. 작은 일에도 짜증내고 입버릇처럼 욕을 하기 시작했고
데이트를 해도 날 봐주지 않고 그저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예전에 따뜻했던 니 눈빛은 없어지고 그저 날 매서우리만큼 쳐다보는
니 눈빛도 그저 감당해야했지.. 내가 인정하면 정말 끝인걸 알았으니까
내가 먼저 손을 잡아도 귀찮은 표정만 짓고.. 혼자 사는 니가 아프다고 하면 걱정되서 약을 사서 한걸음에 달려가도 약만 받아서 뒤돌아보지도않고
들어가 버리고.. 아무말 못하고 그냥 돌와야했어
돌아오는 버스에서 창피한줄 모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를거야
참 나도 미련한건지 그러고도 니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와주길 바랬어 그래서 더 니 기분에 맞추려고 노력했고 어느순간부턴 그저 니가 하고싶지
않은 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 되었지
집 청소, 빨래, 음식,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 ..
화내고 짜증내고 신경질 내면 난 그냥 그걸 다 감당하는 화풀이 대상이였을뿐..
지금 생각해보면 헤어지자고 하지않는 내가 넌 얼마나 싫었을까 싶기도 해..
헤어지자는 얘기가 나오기 전까지 헤어지고싶어하는 니 마음을 모른척해서 미안했어..
너에게 한동안 매달리며 널 힘들게 한것도 미안해
6년 5개월.. 그래도 니가 있어서 난 참 행복한 사람이였고 정말 많이 사랑했고 , 사랑해줘서 고마워
부디 몸 건강히 잘지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