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전문]

친애하는 경기 남부 경찰청장님께 부득이하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불미스럽게도 지난 일요일 오후. 수원역인근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측 집회 참석자들이 도로 행진을 하던 중, 정치성향과는 전혀 무관한 지역 수원 시민 일가족을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필요로 할 정도의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8493702

게다가 이들은 이런 영상을 버젓이 보란 듯이 자랑스럽게 개재하여 수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https://youtu.be/p2abxkkvubc?t=3073

청장님! 시위 집회에 경찰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저 역시 02년부터 전투경찰중대에서 전투경찰로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집회에 출동할때마다 항상 시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하는 것이 경찰의 본문이며 의무라고 믿었고,

전역한 이후에도 당연히 경찰이 그리하리라 굳게 믿고 의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위 영상에서 보듯이 경찰의 태도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언제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 집회고, 경찰은 그에 대해 상시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이런 돌발상황에 시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경찰을 대한민국의 어느 국민이 믿고 의지하겠습니까?

이런 경찰에게 어느 시민이 '수사권을 갖고 활동해도 될만큼 믿음직스러운 조직이다.' 라고 말하겠습니까?

단 하나의 시민도 단 하나의 일가족도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해자를 놔주는 모습을 수백만 국민이 동영상을 통해 생생히 보고 있고, 언론을 통해 생생히 듣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오직 단 하나.

두번다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하는 일 뿐입니다.

가해자를 철저히 찾아내어 마땅히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또한 이런일이 두번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집회의 우발적인 상황에 대해 관리하고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할일입니다.

존경하는 청장님.

부디 대한민국 국민이 경찰을 신뢰할 수 있는 치안기관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믿음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저 광폭한 시위대가 스스로 올린 영상에 가해자들의 신상이 충분히 나오고 있으며, 경찰 또한 이런 사태를 위해 채증을 하고, cctv 영상까지 분석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진행이 명확하게 해결되는지, 흐지부지하게 넘어가는지 국민은 끝까지 지켜볼 것입니다.

부디 경찰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올바른 조치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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