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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2288
    작성자 : song
    추천 : 12
    조회수 : 1429
    IP : 125.134.***.23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1/05/14 14:04:07
    http://todayhumor.com/?panic_102288 모바일
    졸음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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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저희 가족이 겪은 일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머니가 겪은 일이에요.


     


    저희 집엔 어머니, 5살 위의 누나와 저.


     


    이렇게 셋이 살고 있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하셨거든요.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넓은 집에서 좁은 집으로 이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누나와 제가 기죽어 다니지 말라며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좋은 곳으로 여행도 데려가주셨어요.


     


    그 날은 제가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던 어느 금요일이였습니다.


     


    어머니가 일이 빨리 끝나셔서 예정에 없던 강원도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2박 3일로 


     


    여행 짐을 다 싸고 보니까 오후 4시가 조금 안되었떠라구요.


     


    저희 가족은 어머니 차에 짐을 싣고 강원도로 출발했어요.


     


    살던 곳이 울산이라 강원도까지 가는데는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르면서 주전부리를 사 먹고 사진도 찍으면서 가다 보니까 더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마지막 휴게소를 지나니 벌써 해는 지고 없었습니다.


     


    밤 10시가 넘었더라구요.


     


    어머니는 누나와 제게 숙소에 도착하면 깨울테니 눈좀 붙이라고 하셨어요.


     


    온종일 돌아다녔던 탓에 금방 곯아떨어졌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어머니는 인생에 단 한번도 과속하신 적이 없는데


     


    그 날 과속을 하셨습니다.


     


    그것도 꿈속에서요.


    .


    어머니는 저와 누나를 재우시곤 고속도로에서 나와 산길을 지나고 계셨데요.


     


    그런데 어머니도 종일 운전한 탓에 갑자기 피곤이 몰려와 잠이 쏟아지더랍니다.


     


    휴게소에서 산 커피도 마셔보고 껌도 씹으면서 운전하는데도


     


    도저히 졸음이 안떨어지더래요.


     


    하지만 조금만 더 가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기에운전대를 놓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한 20분정도 흘렀을때,


     


    갑자기 뒤쪽에서 싸한 느낌이 들길래 룸미러로 뒤를 보셨데요.


     


    그런데 뒤에서 머리르 풀어헤치고 하얀 누더기 차림의 여자가 미친듯이 어머니를 향해 뛰어오고 있더랍니다.


     


    그 여자의 뜀걸음이 얼마나 빨랐는지 그때 차 속도가 시속 30키로였는데도 빠르게 거리가 가까워지는게 느껴져 잠이 확 깨더랍니다.


     


    어머니는 너무 놀라셔서 그 여자가쫓아오지 못하도록 속도를 올려 산길을 달리기 시작하셨습니다.


     


    규정 속도를 무시하고 말이죠.


     


    하지만 여자는 어느새 차를 따라잡았고,


     


    결국 운전석 바로 옆 까지 왔더랍니다.


     


    어머니는 무서워서 옆을 쳐다볼 엄두도 안났지만 누가 자기 목을 꺾은것 처럼


     


    목이 왼쪽으로 확 젖혀져서 그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여자의 얼굴이 어머니 얼굴이였데요.


     


    그것도 아주 편안히 자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그걸 보자마자 어머니는 꿈속이라는걸 깨닳으셨고,


     


    눈을 떠보니 차는 산길 도로 샛길에 새워져있었고,


     


    꿈속에서 세게 밟았던 폐단을 가속폐달이아니라 브레이크였습니다.


     


    어머니는 그때 산신님이 아니셨다면


     


    저희 가족은 차사고로 전복됬을지도 몰랐다고 하시더라구요.


    출처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ear&page=1&divpage=3&no=1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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