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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0200
    작성자 : 순수의시대
    추천 : 0
    조회수 : 881
    IP : 211.114.***.9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9/09 14:23:51
    http://todayhumor.com/?wedlock_10200 모바일
    회식 술 문제..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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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유는 눈팅만 7~8년 정도 해왔는데 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모바일이라 오타가 있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ㅠ 부부는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결게에 올려봅니다.
    길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저희는 4년 이상 만난 20대 중반 여 30대 초반 남 커플입니다.
    사귀는 동안 싸운게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고..크게 싸운적이 없는데 

    어제 속상한 일이 있었네요
    남친은 회사를 다닌지 얼마 안되었고 영업쪽은 아니지만 회식이 잦은편입니다.

    저는 회식도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기에 회식이 있다고 하면 맛있는거 먹으라고 말해주고
    중간에 연락하지 않아도 되니 집에 갈때만 연락 하라고 합니다.
    걱정되니까요 

    집에 잘 들어갔는지만 알고싶어서 그러는거죠..

    어제 회식 후 11시 정도에 통화를 했는데 거의 만취한 것 같더라고요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 좋게 취한 정도인지 꽐라인지 대충은 알 수 있지 않나요?

    혀가 꼬이고 발음도 어눌해지고 대화가 잘 통하지 않을 만큼 취했길래 얼른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먼저 전화를 끊네요 다시 거니 받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와서 받으니 집에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하철 소리도 났고요.

    지하철 내린 후에는 집까지 거리가 있는데 버스나 택시를 안타고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았어요. 버스는 끊겼을 수도 있겠네요
    취하면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택시비가 아깝다는 말도 하는데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집까지 20~30분 정도 거리를 비틀비틀 거리며 걸어가는걸 생각하면
    저는 걱정+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어제도 뻔히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아 지금 집까지 걸어가고 있냐고 하니까
    아니라고 하네요
    거짓말하면 죽는다고 말하니 기분이 상했나봐요

    말이 심하지 않냐면서 걸어가고 있다고 했잖아!!
    가고 있다니깐!!!! 이런식으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렇게 소리지른건 처음이었어요. 저는 내심 충격을 받았고 그렇게 전화는 끊겼다가
    다시 전화가 와서 저도 말이 심했다고 먼저 사과했습니다.
    서로 사과하고 좋게 타일러서 집 도착한거 확인하고 ..

    만취했다고 해도 저한테 소리지르는 남친 모습은 쉽게 넘어가지질 않습니다.
    사실 술을 좋아하거나 잘 마시는 편이 아닌데 회식때만 간혹 저렇게 만취할 때가 있어요. 

    거절을 잘 못하기 때문에 신입이기 때문에..가 이유네요.

    저도 술 마시지만 아주 가끔이고 취할때까지 마시지는 않아요.
    남친도 친구랑 가지는 술자리에서는 만취하지 않습니다.
    저랑 마실때도 맥주 한 두잔 하는 정도에요.
    회식 때만 저렇게 취해요. 소주 1~2병 정도 마시는 것 같았어요.

    에휴 그런걸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몇 번 얘기를 했는데
    자제 하는게 어렵나봐요. 저는 술 마시는 것 까지는 괜찮지만 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구요.

    조절하는거 어렵다는 거 알지만 해결책은 없을까요?

    저도 20대 초반까진 술 마시는 거 좋아했었습니다. 취해서 필름도 끊겨보고
    그러다 결국 한번 사고가 나서 다친 다음에는 취할 때까지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남친도 비슷해요. 20대때 술먹고 다친적도 있고 벤치에서 잠드는 등 위험한 적 몇 번 있었어요

    그래서 취하면 저는 걱정이 되는 거고..남친도 고치겠다고 말하고요.
     어제 참 많이 울었어요 속상해서요. 

    어린시절 아빠가 술을 참 좋아하셨는데 주사가 있었어요. 취하면 그 날은 거의 맞는 날이었는데 
    정말 심하게 맞았던 적도 있습니다. 학대수준.. 지금은 많이 잊었고 아빠를 불쌍하게 생각하려고합니다.
    술 좋아하던 아빠 술로 끝을 맞이하게 되었으니까요..

    이런저런 말 다 하게 되네요 ㅠ 보기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
    제 남자친구. 회식에서 술 자제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취한 모습 보고 싶지 않아요

    싸울일이 없다가 회식. 술 문제 때문에 다툼이 생기네요.
    서로 기본적으로 신뢰가 있고 예쁘게 잘 만나고 있는 커플입니다..ㅠ

    이 글을 보여줘야 할지 제 마음을 편지로 써서 줘볼까요..
    어제 소리지른건 다신 안그러겠다는 맹세? 반성문을 받아야 할까봐요. 

    이런 비슷한 문제를 겪은 미혼. 기혼자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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