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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10197
    작성자 : 후니★영이
    추천 : 7
    조회수 : 945
    IP : 115.22.***.15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9/16 11:48:25
    http://todayhumor.com/?baby_10197 모바일
    아빠가 바라본 14개월 아들 단유...1일차...
    모유 수유....
     
    35주 +6일 조산으로 태어난 아들이...
     
    2.9kg으로... 처음엔 너무나 작고..너무나 약했습니다.
     
    30일까지 모유와 분유 젖꼭지 혼동으로 엄청나게 고생하고...
     
    결국 아내가 어렵게 모유를 먹였었죠...
     
    애 낳고 모유 줄줄 나올줄 알았더니...경기도 오산이였습니다...
     
    잘나오면 50cc... 평균 30cc
     
    모유잘나오는 한약도 먹어보고...두유가 좋다고해서..몇박스를 먹곤했었죠..
     
     
    옆에서 지켜봤던 초창기 밤중 수유...정말 힘들더군요...
     
    아내가 존경스럽기 까지했습니다.
     
     
    여하튼...
     
    아들은 태어나서 분유를 단 1통도 먹지 않고...
     
    완모로 14개월 80cm 12kg 까지 키웠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쭈쭈 집착이 도를 넘어서 버렸죠..
     
    아내는 곧 회사에 복직을 해야하고...이제는 단유를 하자고..
     
    1개월전부터 시도를 했는데...
     
    번번히 실패..... 그리고 실패후 다시 도전할때 마다..
     
    아들의 저항은 두배로 강했습니다.
     
    새벽에 울음이 어찌나 강하고..길게 하던지..윗집에 피해가 가서 번번히 실패를 했었죠..
     
    윗집분들은 이해한다며 웃으셨지만..그래도...도리가 아니여서...
     
     
    지난밤.....
     
    저녁 퇴근후 마지막으로 쭈쭈를 먹입니다...
     
    그리고 저녁 이유식을 든든히 먹입니다...
     
    아들은 울면 아빠를 싫어합니다....왜냐하면...앞전에 엄마 쭈쭈 냄새난다고 제가 안고 몇번 재웠더니..
     
    울때 아빠가 가면 자지러지게 더 웁니다... 엄마랑 떨어지는걸 알고있는거죠..
     
    이번에는 방법을 바꿔서....
     
    아내가 업고 마을 산책을 하며 자장가 불러주며 자연스럽게 재웠습니다...
     
     
    새벽3시....1차....쭈쭈 금단증상...
     
    자지러지게 웁니다....눈도 뜨지 않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당장 내 입에 쭈쭈를 대령하지 않으면..
     
    오늘 이 아파트 단지 주민 모두 깨우게 만들겠다고 샤우팅 시전합니다...
     
    서둘러 아내와 저는 아들 업고 홋이불덮어서 밖으로 나갑니다..
     
    날씨도 선선하고...야외로 나가자고...아내와 이불과 옷가지등...사전에 준비를 해뒀었죠..
     
    울다 지쳐..탈진 올까봐 빨대컵에 보리차랑 아들이 좋아하는 수박즙 들고 1시간가량 마을 공터에 왔다갔다 서성입니다..
     
    보리차를 입에 넣어주니...거부합니다...캬~~~~ 고녀석..한고집 합니다...
     
    그리고 잠들었습니다..
     
     
     
     
    새벽 5시30분...1차.... 쭈쭈 금단증상...
     
    칭얼칭얼 거리며 웁니다... 마찬가지 눈도 뜨지 않고.. 엉엉 거립니다...눈에 눈물과 콧물이...
     
    아~~~~~~ 안쓰럽습니다...
     
    그래도 아내와 전 마음 독하게 먹고...
     
    아들아....잘 견딜수 있지..잘하고 있어...라고 격려해 줍니다..
     
    30분 칭얼거리다 잠듭니다... 외부에 나가지 않고 거실에서 해결했습니다....
     
     
    조금전 아내가 전화가 왔더군요...
     
    9시에 일어난 아들이... 약간 칭얼거리지만...잘 참고있다고..
     
    아내가 가슴이 아파서 수축기로 수축하니...옆에서 지켜보던 아들이 피식 웃으며 손으로 한번 만지고는
     
    돌아서 가더랍니다...
     
    아마...이번에는 성공할듯...하답니다...
     
    아니..제발 성공해야 합니다... 매일 깊은잠을 못잤더니..제가 회사 업무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서..못견딜 지경입니다...
     
    5.JPG

     
    아빠..엄마..좀 도와주렴..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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