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직장 상사가 큐슈의 작은 섬 출신인데, 그 섬에서 있었다는 기분 나쁜 이야기다.</p> <p> <br></p> <p>도민 체육대회가 있던 날 밤, 한 할머니가 실종되어 전 도민이 수색에 나섰다.</p> <p> <br></p> <p>사흘 동안 필사적으로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p> <p> <br></p> <p> <br></p> <p> <br></p> <p>이런 작은 섬에서 사흘 넘게 찾지 못한다면, 대개 바다에 떨어졌기 마련이었다.</p> <p> <br></p> <p>결국 수색은 일단 중지하게 되었다.</p> <p> <br></p> <p>그런데 실종 일주일만에 할머니가 발견됐다.</p> <p> <br></p> <p> <br></p> <p> <br></p> <p>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길을 달리고 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밭에 할머니가 가만히 앉아 있더란다.</p> <p> <br></p> <p>발견한 사람이 [할머니?!] 하고 부르자, [으이, 으이.] 하고 대답도 하고 정신도 말짱해 보였단다.</p> <p> <br></p> <p>일단 주변 사람들을 불러모아, 병원에 할머니를 데려갔다고 한다.</p> <p> <br></p> <p> <br></p> <p> <br></p> <p>병원 가는 차 안에서, [왜 그런데 앉아 계셨어요? 어디 가셨던거에요?] 하고 묻자, 할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p> <p> <br></p> <p>운동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는데, 본 적 없는 여자아이가 있었다고 한다.</p> <p> <br></p> <p>여자아이가 할머니에게 [맛있는 걸 대접할테니까 따라와.] 라고 하기에 얌전히 따라갔다고.</p> <p> <br></p> <p> <br></p> <p> <br></p> <p>[자, 이게 대접이야!] 라며 접시를 내왔는데, 자세히 보니 지렁이가 스파게티처럼 담겨 있었단다.</p> <p> <br></p> <p>그리고는 발견될 때까지 마땅한 기억이 없고, 정신 차리니 그 밭에 앉아 있더란다.</p> <p> <br></p> <p>병원에 도착해서 검사하는 도중, 할머니가 기분 나쁘다며 토를 했다.</p> <p> <br></p> <p> <br></p> <p> <br></p> <p>의사가 구토물을 살펴보니, 대량의 지렁이가 얽혀 나와있었다고 한다.</p> <p> <br></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1425">https://vkepitaph.tistory.com/1425</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