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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1789
    작성자 : 김바닥
    추천 : 9
    조회수 : 1108
    IP : 59.31.***.6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9/10 11:31:18
    http://todayhumor.com/?panic_101789 모바일
    [선택형 괴담] 방구석 폐인
    옵션
    • 창작글

    [창작소설 ]방구석 폐인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 쓰레받기입니다.

     저에게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말씀드리려고 이렇게 사연을 제보합니다.


     저는 얼마 전 사람을 죽였습니다. 물론 실수였습니다. 

     늦은 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그만 여자를 치고 말았습니다. 


     여자는 죽지 않았지만, 음주운전자라는 죄목이 붙는 게 두려웠던 저는 그 길로 여자를 근처 야산에 묻어버렸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모든 게 실수였습니다.


     다행히 경찰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 대인 공포증이 심해져, 직장도 그만두고, 결혼을 약속한 여자와 결별한 채 히키코모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익숙해지니 썩 나쁘지 않는 삶이었습니다. 식사는 배달 서비스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었고, 댓글 알바, 블로그 홍보 등 인터넷으로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일도 많았습니다.


     물론 가끔 혹독한 외로움이 찾아오곤 했지만, 참고 견뎌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세상 밖으로 나갔다가 괜히 잡혀서 감옥에 갈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조금씩 일상을 구축해날 무렵, 문득 기묘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집안 곳곳에 타인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건의 위치가 사소하게 변하는 일이 있더니, 얼마 후에는 어떤 여자의 머리카락이 보이기도 했죠. 


     누군가 제 공간에 무단 침입한 겁니다.


     그날부터 저는 경계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제가 잠드는 타이밍을 귀신 같이 포착해 침입했고, 항상 의도적으로 출입 흔적을 남겨 저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그 짓궂은 장난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밤 12시만 되면 현관문에서 노크 소리를 내며, 저음의 목소리로 무언가를 속삭였습니다.

     놀랍게도 그 내용은 제 범죄 내용이었습니다. 

     그녀는 제가 어떻게 사람을 죽이고 묻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동안 겨우 길들였던 죄책감이 고개를 들었고, 저는 몇 번의 자살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저는 죽을 용기도, 죽지 않을 용기도 없었습니다. 


    그 정체 모를 여자의 장난으로 제 삶은 완전히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 밖으로 나가 싸운다

    http://todayhumor.com/?freeboard_1926809

     

     

    2. 그만 하라고 눈물로 호소한다

    http://todayhumor.com/?freeboard_1926811

    출처 https://youtu.be/4Qh7qRXwY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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