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안녕하세요~ 저번에 고민글 올렸던 </div> <div>예비신부오징어 입니다.</div> <div><br></div> <div>오늘 아빠께 다녀왔어요~ 후기?남겨달라고 하셔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div> <div>요 며칠 언제갈까 망설이다가 <span style="font-size:9pt;">아빠가 어제 청첩장 가게로 가져다 달라고 하셔서 겸사겸사 가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말씀드리려고 딱 마음 잡고 오늘 다녀오게 됐어요</span></div> <div>스트레스와 긴장으로 다리도 후들거리고 속도 메슥거려서 혼났네요;;</div> <div><br></div> <div>도착했더니 새엄마도 마침 같이 계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제가 먼저 저번에 아빠가 얘기했던거 확실히 정하고 싶다고 했고</div> <div><br></div> <div>상황을 서술하자면</div> <div>저</div> <div>아빠가 얘기한 부분 많이 생각을 해봤고 아빠도 들었겠지만</div> <div>고모랑 통화했었는데 엄청 기분이 상했다. 그리고 아무리 이혼을 했다지만</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빠도 엄마도 이혼한 부분에 대해서는 두 분다 책임이 있지 않느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떻게 그게 엄마의 잘못이라 생각하는건지 이해가 안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div>아빠 </div> <div>주변에서들 그러는데 어른들 생각에는 새엄마가 그래도 현재 아빠의 부인이니</div> <div>인사는 같이 받는거라더라, 그리고 새엄마가 참석 안하는건 아빠 체면도 그렇고</div> <div>다른 사람들이 분명히 아빠 재혼한 사실을 아는데 만약에 새엄마가 그 자리에 안오면</div> <div>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div></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건 나와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이지 않느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물론 아빠의 체면, 새엄마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지만 </span><span style="font-size:9pt;">그래도 이건 너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딸에 대한 배려가 없으신거 아니냐 한번뿐이고 단 하루뿐인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엄마도 아빠처럼 똑같이 힘든 자리에 가는거지만 딸 결혼식 위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른소리 안하시고 하루정도 노력해준다고 했다. 근데 아빠는 너무 이기적인거 같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건 네 입장이지 않느냐 아빠 손님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축의금이나 식권문제도 복잡해질 것 아니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저</div> <div><span style="font-size:9pt;">손님들 생각이 뭐가 중요하냐 그 사람들이 아빠랑 엄마 이혼한거 모르는 사람들도 아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물론 재혼한 사실도 아실테지만 그 분들이 내 부모가 엄마, 아빠인거 모르는게 아니지 않느냐</span></div> <div>식권은 반반 나눠서 모자른 부분은 아빠, 엄마쪽 각자 충당하면 되는거고 </div> <div>축의금 부분은 엄마손님은 XX(동생)이랑 아빠손님은 사촌오빠 이렇게 두 명이 앉을거고</div> <div>손님 오셨을때 어느분 손님으로 오셨냐 묻고 방명록 두 개로 나눠서 적으면 되는거 아니냐</div> <div>그리고 엄마는 식비를 제외한 축의금은 다 살림에 보태라고 주신다고 하셔서 크게 </div> <div>문제될 부분 없을거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진짜 아빠가 이렇게 얘기해서 너무 서운했다. 그리고 몇일동안 잠도 못 이루고 </div> <div>너무 상처받고 속상했다. <span style="font-size:9pt;">고모랑 통화한사실 아빠도 알겠지만, 고모 말씀처럼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두 사람이 오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span></div> <div>한 사람은 앞에서 인사하고, 다른사람이 초를 붙이고 그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겠느냐</div> <div><br></div> <div>시댁식구분들, 그리고 남자친구랑 내 손님들은 서로 아는사람도 많을텐데</div> <div>이게 얼마나 부끄럽고 난처한 일이냐 (저랑 예비신랑은 같은 대학교 과선후배 사이입니다.)</div> <div>손님들은 어떻게 생각할꺼 같냐, 이건 우리집 대놓고 콩가루 집안이라 소개하는거다</div> <div>고모가 객관적으로 다른사람한테 물어보라 해서 인터넷에 글도 썼다.</div> <div><br></div> <div>대부분 의견이 같았고 새엄마가 그 자리에 오는건 아니라고 했다.</div> <div>엄마가 돌아가신것도 아니고, 내가 그 분 손에서 자라지도 않은게 맞지 않느냐</div> <div><br></div> <div>그리고 아빠가 엄마 입장이라 생각해보면 서운하지 않겠느냐</div> <div>엄마가 재혼했고 내가 엄마손에서 자란 시간이 더 많으니 </div> <div>아빠는 초만 붙이고 가라고 하면 그게 말이 되겠느냐</div> <div><br></div> <div>이렇게 말씀 드렸는데 새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div> <div>사실 본인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고, 본인이 서운하긴 하다 </div> <div>현재 아빠의 부인은 본인이고, 시댁어른들도 현 부인이 가야되지 않겠냐고 했는데</div> <div>괜히 본인이 참석해서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고, 네 엄마가 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div> <div>조금 서운한건 사실이지만 자기가 참석한걸로 인해서 결혼식을 망치거나,</div> <div>너에게 원망을 사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그냥 결혼해서 잘 살면 그게 되는거라 생각한다.</div> <div>한번뿐인 결혼식 네가 원하는 대로 하고, 둘이 잘 맞춰서 살아라</div> <div><br></div> <div>이러시길래 저도 사실 새엄마한테는 죄송하고 아빠랑 새엄마의 입장도 </div> <div>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한번뿐인 결혼식인데 축하는 못 받을 망정, 망신당하고 싶지는 않다.</span></div> <div>양해 부탁드린다. 그리고 옷은 제가 맞춰드리겠다 했더니</div> <div><br></div> <div>본인 옷은 사양하시고 아빠 양복이나 잘 맞춰드리라고 하셔서 이렇게 정리가 됐어요</div> <div>두분 다 제 의견을 수렴해주시기로 하셨고, 이 문제로 더 이상 속상하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도 드렸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제 일을 자기 가족, 자기 친구의 일 처럼 걱정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신</div> <div>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잘 조율할 수 있게 되었고 다행히</div> <div>새엄마께서 잘 이야기 해주셔서 더 큰 마찰이 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었어요</div> <div>그리고 아빠가 저번에 말씀하신건 새엄마의 의견이 아니라 아빠와 시댁식구들의 </div> <div>의견인거 같더라구요 새엄마랑 아빠의 의견이 다른거 보니...</div> <div><br></div> <div>휴 이래저래 머리가 아팠던 한 주인데 오늘 마무리 짓고 오니 속이 시원하네요 ㅠㅠ</div> <div>댓글 주셨던 분들 다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렇게 공격적으로 얘기한게 아니라;;</div> <div>정리하다 보니 저렇게 되었네요 ㅠㅠ 부드럽게 차분하게 잘 말씀드렸고 아빠와 저 </div> <div>서로 잘 이야기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부모님들께 상처드리지 않도록 결혼식도 잘 치루고,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div> <div>남은시간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