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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0144
    작성자 : 꽁알아빠
    추천 : 12
    조회수 : 1074
    IP : 24.117.***.2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7/09/06 16:29:55
    http://todayhumor.com/?wedlock_10144 모바일
    불효자는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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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와이프는 친한 친구가 많이 없다. <div><br></div> <div><br></div> <div>직장에서 친한 언니 2명이 전부(?)라고 할 정도다.</div> <div><br></div> <div><br></div> <div>가끔 친구 만나러 가도 되냐고 물으면, 오브 콜스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평소 일주일에 네번 이상을 술먹고, 이틀 정도를 밤샘을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니, 와이프의 외출은 내가 권장하는 바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나는 와이프의 친구들 덕을 많이 본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유는 간단하다. 여자들이 모이면 남편이나 시댁 흉을 보기 마련인데......</div> <div><br></div> <div><br></div> <div>와이프의 친구들의 환경이 가히 드라마에서나 나올 정도여서.... 난 가만히 있어도 상대적으로 좋은 남편이 되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와이프 친구1은 이쁘장하게 생기고 직장에서도 똑소리 난다고 한다. 남편도 나와 동갑으로 가끔 같이 보기도 했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남편 시댁이 가관이다. 대충 얘기하자면 </div> <div><br></div> <div>1. 이틀에 한번 안부 전화 하기</div> <div>2. 일주일에 한번 시댁 부모 찾아뵙기</div> <div>3. 시댁 가족들 정기 모임에 식사값을 남편 한번, 며느리 한번으로 카운트 하기</div> <div>4. 시어머니가 남편 카드 쓰기, 물론 비용은 카드 값은 남편 몫, 용돈은 덤</div> <div>5. 결혼전에 임신약 먹이기</div> <div>6. 아기가 안 들어서는 이유가 명백히 남편에게 있는데, 남편은 입 다물기</div> <div>7.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애 안들어선다고 며느리 구박하기, 여전히 남편은 입 다물기</div> <div>8. 시댁부모 여행 비용 공동 부담, 하지만 처가집 여행비는 남의 일.</div> <div>9. 남편이 막낸데...... 역할은 장남. 실제 장남도 잘먹고 잘살고 있음.</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뭐.. 적다보니 별거 없어 보이네.. 쩝..</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결혼한 여자들은 저 상황이 얼마나 헬인지 알 것이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와이프가 친구 모임하고 나서 저런 불만들 듣고 나서 나에게 쫑알쫑알 얘기하면.. 난 그냥 한마디만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왜 산데? 이혼하라 해~ 애 없을때, 나이가 좀 이라도 젊을때~"</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게 쉽나?"</div> <div><br></div> <div><br></div> <div>"난 참 웃겨.. 친구1은 왜 아무말 못하고 그냥 산데? 일은 똑부러지는 사람이??"</div> <div><br></div> <div><br></div> <div>"몰라..."</div> <div><br></div> <div><br></div> <div>내 생각으로는 저 친구1의 시댁과의 불화의 가장 큰 문제는...</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남편이 효자라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좀 나쁘게 말하면 마마보이 수준의 효자~~~</div> <div><br></div> <div><br></div> <div>사람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 그때부터는 독립 개체라 생각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부모의 품을, 형제의 끈을 끊지는 못하더라도 일단은 내 가족은 내가 지켜야 하는거 아닌가?</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남편이라는 친구의 효심은 자기 아내를 눈물나게 하는지는 전혀 모르는 듯 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그렇게 술먹고 다니고, 한량처럼 돌아다녀도 와이프한테 큰소리 치는 건, 내가 불효자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큰누나가 같은 직장 후배인 와이프를 소개시켜 줬음에도 불구하고, 큰누나(올케)가 내 와이프에 대해서 간섭을 하면 난 불같이 화낸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내 마누라 건들지말라고..</div> <div><br></div> <div><br></div> <div>다행히 우리 부모님도 출가한 자식은 알아서 하라고 하는 주의라, 우리에게 간섭을 안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릴때부터 외지에서 떠돌아다니며 살았던 터라, 명절이고 제사고 나 바쁘고 귀찮으면 안갔다. 그냥 아버지한테 이번에 못가요~하고 끝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장남이라서 달라지는 건 없다. </div> <div><br></div> <div><br></div> <div>내 가족은 내가 지키는 거다. 와이프가 시댁 행사에 못가겠다 하면 내 선에서 짜른다. 혼자 가든가 같이 안 가든가... 부모님도 딱히 며느리한테까지 화를 낼 틈이 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오히려 나보다 마누라가 먼저 시댁을 챙기고 있으니...  우리 엄마랑 마누라는 서로 죽이 짝짝 잘 맞는다. 특히 뒤에서 나 흉볼때...</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외적 요인을 추가하면...</div> <div><br></div> <div><br></div> <div>양가 집안 어른이 성향이 비슷하고, 재산도 없는게 비슷하고, 시골 출신이고 등등등이 맞아 떨어지다보니...  사돈끼리 험담 할 일도 없고..</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튼 결론은 내가 그렇게 효자가 아니라는 것이...</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부모와 마누라 사이의 불화를 사전 차단하는 효과가 있기에...</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술먹고 다녀서 빌빌대는 모습에 마누라가 화를 낼때, 니 친구들에 비하면 행복한거야~ 라고 우쭐댈 틈이 생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마누라의 친구2와 나의 후배를 소개시켜줬더니, 둘이 올해 11월에 결혼한단다. 노총각, 노처녀 구제해줬다는 뿌듯함이 생기지만, 후배놈이 제수씨에게 너무 잘하면 내 가치가 떨어질건데.. 걱정이다.. ㅎㅎㅎ</div>
    출처 경험
    꽁알아빠의 꼬릿말입니다
    지금 먼나라 와서 사는데, 오히려 지금 아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긴 듯 하다. 비교 대상도 없고... 나의 상대적 가치가 떨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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