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중학교때 아이큐 테스트한게 130이 넘어서 울엄마도 울아빠도, 내동생도 나도 내가 천재인줄 알았는데,</div> <div><br></div> <div>"여보, 좀 있다가 세탁기 다 돌아가면 수건좀 널어줘." 라는 아내의 부탁에</div> <div><br></div> <div>"응 알았어~ 내가 할께~" 라고 자신있게 대답해놓고</div> <div><br></div> <div>세탁기가 삑삑 거리는데도 5분전의 약속을 까먹고 TV에 나오는 설현을 보면서 낄낄대고 있는 나를 보면</div> <div><br></div> <div>울 와이프는 내가 그냥 정상인 수준의 지능만이라도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좋은 소리 1, 2절이 끝나고 등짝 싸대기를 맞고서야 빨래를 걷어오는 나를 보고 울 마느님은 크게 깨달은 것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 앞으로 여보에게는 무슨 부탁을 하면 안될것 같아."</div> <div><br></div> <div>"응? 아냐. 괜찮아. 얘기만 해 내가 다 해줄께."</div> <div><br></div> <div>"아니... 부탁이 아니라 명령을 해야할것 같아. 그래야 말을 들어."</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이후로 울 와이프는 나에게 무슨 <strike>부탁</strike>명령을 할때면</div> <div><br></div> <div>6하원칙에 맞게 딱 맞춰서 언제 어디서 누구랑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정확하게 명령어를 입력한다.</div> <div><br></div> <div>"여보, 7시30분까지 TV보고 31분 되면 베란다에서 빨래 걷어서 수건은 욕실 찬장에 양말은 안방 왼쪽 두번째 서럽에 넣어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 단순한 일도 일일히 명령을 받으면 자존심이 상할만도 한데, </div> <div><br></div> <div>이상하게도 와이프가 명령을 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건망증이 상당부분 사라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역시 치매예방에는 결혼이 즉효다.</div> <div><br></div> <div>여러분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 <strike>등싸대기 잘 날리는 와이프와</strike> 결혼하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