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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0089
    작성자 : 궁금궁금어린
    추천 : 20
    조회수 : 2218
    IP : 125.177.***.167
    댓글 : 43개
    등록시간 : 2017/09/02 16:52:08
    http://todayhumor.com/?wedlock_10089 모바일
    엄마와..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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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이 없어 음슴..

    난 딸 둘에 큰딸임
    둘이 외모부터 성격까지 탄 판임
    동생과 나는 두살터울이지만 18개월차이.

    동생은 동생대로 할말이 많겠지만

    엄마는 동생을 훨씬 이뻐하며 키웠음
    대여섯살 무렵 엄마 무릎에 앉으려다가 엄마가 꼭 안아줘서 너무 기뻤는데 다음순간 

    어머.. 어쩐지 묵직하다 했네..하며 밀려난 일이 아직도
    생각나는걸보면 ㅋㅋㅋ 나름 서운해하며 큰것같음

    너무너무 많은 일화가 있지만.

    결론만 놓고본다면 뭐..나도 사랑받고 컸음
    But.
    늘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끼며 허덕거렸음



    동생은 뭐랄까..타고나길 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타입인것 같음
    반대로 난 타고나길 좀 적이 많은 타입인것 같음

    우리 자매는 그냥 적당한 사이임.
    둘이 냅두면 무난함
    거리두고 살면서 너무 친한 척도 너무 안친한척도 없이
    그냥 그렇게 지냄

    하지만 그 사이에 엄마가 끼어들면 너무 속상한 일이 많아짐

    하나부터 열까지 동생과 비교를 하고
    내가 동생보다 못하다고 함. ㅎㅎㅎ

    내가 백날 엄마한테 잘하려고 애쓴건 아무 소용없음
    내 마음따윈 엄마에게 그닥 중요하지 않나 봄

    동생시댁이 좋고 거기서 사랑받는 걸 
    시댁하고 척지고 사는 나한테 막 자랑?하면 난..뭐라고 대답해야 함?
    아들밖에 없는 나한테 딸하나 있는 동생네랑 비교하며 니 애들 별난데 걔는 너무 순하더라 하면 내가 뭐라고 해야함..
    나도 조카가 이쁨
    지금 조카가 쓰는 물건들 대부분이 내가 보낸것들임
    근데 엄마가 그러면 도로 다 들고오고싶음

    다른건 그래도 참아지는데 우리남편한테는 그렇게 무뚝뚝하면서 제부한테 꿀떨어지는걸 보면 너무너무 짜증이 나서 견딜수가 없음

    난 다른사람들한테 사랑받지 못하는 타입이고. 
    나 역시도 그닥 사람을 안좋아하며 살아왔음

    그래서 그 사랑 한꺼번에 적금타서 우리 남편하고 아들들한테 다 받고 있음

    그러니까...나 좀 그냥 냅둬요.

    굳이 나한테 너도 낳아보니 둘째가 더 이쁘지? 이런말 안해도 되잖아....키워봐라 둘째가 훨 이쁘지는 내가 반박하면 따라오는 말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걔랑 나랑 18개월 차이..
    우리 아들들은 오년 터울...ㅋㅋㅋㅋㅋㅋㅋ 

    시댁하곤 이렇게됐지만
    우리남편 나한테 잘하는데... 
    걔네는 이제 3년 살았지만 난 12년 살았는데...비교대상이 아니잖아..

    참 웃김

    사실 우리엄마는 객관적으로 우리 가족에게 잘해주는 편임
    그런데 늘 상대적으로 부족함... 그래서 서운해짐
    자랄때부터 지금까지. 
    내 속이 좁은건지 내가 못난건지...늘 자괴감에 빠지게 만드는 우리 엄마... 

    그리고 이런 나를 묵묵히 말없이 안아주는 우리 남편

    이제 더 이상 엄마 사랑에 허덕거릴 나이도 아닌데.
    하며. 조금쯤 안심이 되는 나... 


    가끔은...

    멀리살아서 참 다행이다..싶음.


















    출처 좀전에 엄마랑 통화하다가 뜬금포로 신경질 공격받고 멘붕해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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