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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007667
    작성자 : 이무엇인가?
    추천 : 188
    조회수 : 2026
    IP : 180.70.***.3
    댓글 : 26개
    등록시간 : 2017/12/28 08:40:11
    http://todayhumor.com/?sisa_1007667 모바일
    모든 오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꽤 오랫동안 눈팅만 해오다 근간에 오유에서 발생했던 일을 계기로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회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원가입을 하게된 이유는 딱하고 명확히 전달드릴 수는 없지만,
    그저.....오유님들께 고맙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정말 감사 드립니다.

    언젠가부터 KBS 뉴스를 안보게 되었고, 그러다 공중파에서 발송하는 모든 뉴스를 안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는 인터넷에 나도는 각종 언론의 기사 또한 멀리하게 되었네요.
    우리나라에 형성되어 있는 프레임이 너무도 견고하여
    이 끔직한 세상이 향후 20년간은 변하기 힘들다 생각하고 그저 가정과 직장만 오가며 개인사에 매진하였습니다.
    사실 관심을 꺼버리면 마음은 편하니까요.
    그래도 제 주변을 형성하고 있는 친구나 지인분들 중
    정치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큰 틀에서는 지향점이 맞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나마 사석에서 욕도하고 공감도 해가며 서로 위로 아닌 위로를 받은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때가 되면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또 아이러니 하게도
    언론을 멀리한 체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인문학적인 책도 읽어보고, 인터넷의 블로그, 카페 등을 전전하며 부유하곤 하였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엄청 노력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저 이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정신줄을 놓으면 안될 것 같아서
    시간이 날 때 간혹 관심을 기울인 정도 입니다.

    그러던 중 우연인지, 필연인지 오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내용을 한 번 쑤욱 하고 훑어보았는데,
    이거를 뭐라고 해야하나.....!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이랄까요?!
    그때부터 눈팅러가 되었습니다. 
    Heavy 눈팅러!
    처음에 느꼈던 것은 강력한 감정의 공유와 공감대.
    이로써 저는 일차적인 갈증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갈증이 다소 해갈이 되니 그 다음에 저에게 다가왔던 장점은
    일정 기간동안 발생했던 다양한 정치/사회적인 내용들을
    시간 순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며 거를 것은 거르고 취할 것은 취할 수 있었고
    어떤 사안을 정리할 때 예전보다 시간이 많이 단축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오유와 성향이 유사(?)한 커뮤니티들을 좀 더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다양한 이슈들과 흐름 그리고 그것들의 변화를 각 커뮤니티 끼리 비교/확인하며
    나름 정리하고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보통 커뮤니티들 중 오유를 제일 마지막에 확인 합니다.
    단순하게는 아껴두는 것 같습니다.
    제일 맛있는 음식을 마지막에 먹는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좀 더 나아가서는 전체적인 내용을 마지막으로 오유를 보면서 정리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러다...예전부터 조금씩 조짐은 있었지만,
    요근래 오유에서 발생했던 상황을 지켜보며 조금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자 결과이고, 또한 하나의 결과이자 과정이라 생각하며,
    옳고 그름을 떠나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대응 방향에 따라 더한 회오리가 한바탕 발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유님들의 의연하고 슬기로운 대처에 놀랐다는 점 말씀 드립니다.
    물론 아직도 과정은 진행중이고,
    사실과 거짓이 혼재되어 있어 무엇인지 진실이고 아닌지를 알기에는 지난하고 복잡한 상황이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수렴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하튼 이런 흐름 속에서 저 개인적으로서는 무척 죄송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황정민 배우의 수상 소감이 생각났습니다.
    여러분들이 힘들게 만들어가고 있는 환경 속에 숟가락 하나 얹은 느낌?!
    여의치 않은 환경에서 어렵사리 글을 쓰시고 댓글을 다실 적에
    그 등 뒤에 먼지처럼 붙어서 내용만 소비하는 느낌?!

    정말이지...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죄송하다는 생각이 그냥 들더군요.
    사실 위에 덕지덕지 글을 쓴 이유는 이 한마디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차피 한번 글을 쓴 김에 소소한 제 의견 하나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커뮤니티 속성 상 글을 쓰고, 댓글을 달고, 공감/비공감 등을 이용하며
    서로 내용을 공유하고 의사표시를 하게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글에 대하여(혹은 댓글에 대하여서도)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있을 것이며, 공감과 비공감도 있을 것 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딱 그 글에 대한 의견일 뿐입니다.
    글을 올린 그 사람 전체에 대한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닙니다.
    단순히 저 분 생각이 저러하구나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본래는 간단히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을 따름인데, 쓰다보니 생각이상으로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어차피 저의 패턴상 다시 눈팅러로 돌아갈 공산이 크니
    한번 손댄 김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주저리 주저리 써벼렸네요.
    하지만 앞으로 되도록 댓글이라도, 공감이라도 의사표시는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로그인하는 버릇이 안들어서, 로그인하는 습관이 먼저 일 것 같네요)

    모든 게시판 내용이 모이는 면에서는 베오베나 베스트 게시판이나 동일하지만,
    내용의 폭이 좀 더 넓은 베스트 게시판을 주로 이용 했었습니다.
    시사 게시판이 있는 것은 알았으되 그 존재를 잊어버린체 살았어요.
    그러나 이제는 북마크가 베스트에서 시사로 변경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사 게시판이 잘 굴러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시사 이외의 다른 게시물을 잘 보지않게 되는 것은 아쉽지만요.

    저와 같이 지식과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오는 Heavy 눈팅러들 많습니다.
    정말 크게 힘이 되고 있어요.
    너무 상처입고 힘들어하지 마세요.
    새털같이 많은 날, 지치지 마시길!

    저 또한 
    날카롭지만 날카롭지 않게, 날카롭지 않지만 날카롭게,
    덤덤히, 꾸준히, 끝까지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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