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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06773
    작성자 : 익명aWVsa
    추천 : 2
    조회수 : 225
    IP : aWVsa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4/02/19 02:24:02
    http://todayhumor.com/?gomin_1006773 모바일
    너무 억울해서 감정조절이 안돼요

    엄마가 암인데요 
    엄마앞에서 감정조절이랑 표정관리가 안돼요 

    제 나이가 스물하난데 스무해중 열해는 부모님이 아픈모습만 봤어요
    아빠가 재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셨고 엄마는 이번이 네번째 걸린 암.
    저 어릴때부터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계시느라 어릴때 항상 외로웠던 기억밖에 안남아있고
    나이먹어서는 병원에서 아빠 병간호하느라 수능도 못보고 고생이란 고생은 다했어요
    근데 올해 재수하려니까 이번엔 엄마가 암이래요

    외가쪽 친척어른들이랑 할머니가 엄마 생각해서 그냥 붙은곳 가라고 설득하고 부탁하는데 짜증나서 죽는줄알았어요
    그 과도 엄마가 원하는 과여서 썼던 곳이어서 마음에도 안들고 성에 안차요
    제가 미친년인건 알겠는데 억울해서 죽겠어요 억울해요
    올해도 제가 병간호 해야하는데 그거 생각하면 화나 죽겠고 억울하다고요

    저는 개쌍년이 맞아요 이제 엄마 아픈거는 슬프지도 않아요
    원망스럽고 그냥 제가 불쌍할뿐 
    착한딸, 장녀가 되어야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물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필요한것도 못챙기고  
    늘 참고 동생들한테 양보했던 지난날까지 억울해서 죽을것같아요

    대학 간다고 했더니 할머니가 저보고 효녀래요 
    저는 효녀가 아니예요 
    나때문에 엄마 스트레스 받아서 병 악화될까봐, 아픈엄마를 두고 수능본답시고 신경못쓰는건 도리가 아닌거같아서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게 아니고 어쩔수없으니까 억지로 가는거라고요 
    엄마가 아픈거만 아니면 거기 절대 안갔어요
    할머니 얼굴도 보기싫고 친척들도 재수없어요

    그래도 이왕간다고 한거 욕심버리고 나은기분으로 갈 수도 있을텐데 
    생각하면 할수록 화나고 답답해서 아픈 엄마한테까지 성질이 뻗쳐요 
    화를 내는건 아닌데 표정과 마음이 굳어서 풀어지질 않아요 
    엄마가 미안하다는데 엄마말도 하나도 듣고싶지도않고 그냥 성질만 난다고요 
    철딱서니가 없죠 근데 화나는걸 어떡하죠 억울해 죽겠다진짜
    제가 멍청했어요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받아먹을거 진작 다 받아먹고 당당히 요구 다할걸 
    뭐 얼마나 착한자식 된다고 유난을 떨었는지
    병간호 하기싫고 대학 내가 원하는곳 가고싶고 필요한거 지금이라도 다 받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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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9 02:48:23  118.39.***.76  나무늘보123  528388
    [2] 2014/02/19 04:00:17  113.131.***.156  아사이베리  17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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