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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05474
    작성자 : 익명ZmZjZ
    추천 : 0
    조회수 : 449
    IP : ZmZjZ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2/18 01:04:41
    http://todayhumor.com/?gomin_1005474 모바일
    룸메이트 이모 이제 어떻게 해야 될까요
    어떻게 해야될지 막막해서 하소연이라도 하는 심정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23살여자 같이 사는 이모는30살입니다. 이모는 오래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결혼까지 생각하는. 이모랑 저는 평소에도 남자친구 이야기도 다 하는 편이고 이모가 외국에만 있다가 작년5월쯤부터 처음 사회생활을 하는 거라서 회사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이모가 회사에 있는 연하남과 바람을 펴요. 처음 만나던 연하남은 저보다 한살 많은 사람이였어요. 이모가 바람폈다고 이러는게 아니에요 그건 이모 자유니까 솔직히 상관 없어요. 이모는 모든걸 저한테 이야기하고 고민상담을 많이해서 저는 다 들어주는 편입니다. 물론 그 연하남 이야기도 많이 했었지요. 처음 그 연하남 만날때는 남자친구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좀 힘들어하다가 그 연하남이 진짜 그냥 나쁜남자 스타일 이라서 흐지부지 멀어졌어요. 그리고 나서도 몇몇의 연하남들을 만났던것도 다 알고있었지요.
    그러던 어제 사건이 터졌어요. 
    제 동생이 있는 군부대가 지금 자취하는 집에서 지하철로30분거리인데 외박을 나온다고 하길래 저랑 만나서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친할머니 댁에서 잤습니다.
    그리고 오후쯤 되서 이모 얼굴도 볼 겸 잠깐 짐 놓고 집근처 영화관이나 갈 생각으로 가면서 이모한테 연락했는데 받질않았어요. 30분전까지는 서로 카톡을 하고 있던 상태.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동생이랑 같이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이모가 그 안쪽 미닫이 문에 얼굴만 내밀고 당황한 듯이 자기 지금 씻고 있다고 왜왔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면서 시장 봐온거랑 짐 좀 놓고 가려고 한거라니깐 문을 닫고 들어갔어요. 군복입고있는 동생은 문앞에 세워놓고 저는 가방을 놓으러 집에 들어갔구요.
    근데 뭔가 집분위기도 어수선하고 못보던 옷들이 널브러져 있더라구요. 이모는 문닫고 화장실에서 샤워기소리 나고 있었구요. 아무생각없이 이모누구왔었어?라고 말했는데 대답이 없길래 물소리 때문에 안들려서 그랬겠지 하면서 주위를 봤는데 그때서야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집에 새로운 연하남을 끌여들인거죠. 휴대폰도 이모것이 아닌 다른것이 옆에 더있고 남자 옷이며 속옷들도 있고 결정적으로 사용한 콘돔 흔적. 진짜 순간 멘붕이와서 멍하고있다가 서둘러 밖에 서있는 동생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신발장에서부터 남자신발있는게 보이더군요. 이모가 누굴만나던 무슨짓을 하던 상관도 없고 신경도 안쓰지만 이건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는게 아닌가요?
    솔직히 그전에도 몇번 누가 왔었나 하는 흔적들을 봤을때도 말을 돌리고 하길래 설마했습니다. 저는 한번 쉴때 삼사일씩 쉬어서 본집에 내려가고 집을 많이 비우는편인데 그 전에도 이모 남자친구가 타지에서 와서 저없는 몇일동안 이 집에서 지냈었어요. 그때도 이모는 저한테 말 안하고 있다가 나중에 제가 알게되서 기분나빴던걸 알아들을 수 있게 잘 말했습니다. 솔직히 이모는 남자친구 일지 몰라도 전 남남이니까요. 제가 자고 먹고 하는 공간을 같이 썼다는거 자체가 싫어요. 그렇다고 제가 결벽증이 있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제가 하는 일 특성상 기숙사로 갈 수 있는 곳도 많고 굳이 여기서 있을 이유도 없어요. 이모가 씀씀이가 헤프고 해서 돈도 못모으고 방세때문에   저한테 같이 살자고 계속 설득해서 오게된건데 저는 지하철로 출퇴근만 세시간가까이 했었어요. 이모 회사는 걸어서 30분거리.제가 지금은 새로 일자리를 구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전에도 너무 안맞고 해서 나갈려고 하면 방세 같은게 부담되니까 같이있었으면 좋겠다고 하고. 저도 새로 일자리 구하면서 나가려고 하니까 또 이모가 걸리는게 여기 처음 같이 살면서 올때 이모는 진짜 케리어에 옷만 몇개 가지고 왔거든요. 제가 이불이며 살림 다 끌고 왔습니다. 그래서 막상 나가려고 할때마다 이모는 계속 살고있는데 제가 다 가지고 나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는 생각하고 그냥 참고 살았습니다. 어자피 올해 6월쯤이면 이모는 회사 때려치고 다시 외국으로 한 몇달동안 여행간데요. 그 말 들었을때도 참 .. 처음에는 자기가 다 책임질것처럼 끌고 와놓고 그땐 니가 알아서 어디든 가겠지 하는 꼴입니다. 처음에 자취할때 보증금을 이모가 내서 저는 뭔가 항상 얹혀사는 기분이였습니다. 방세는 똑같이 내는데도 말이죠. 자기는 눈치준적 없다 하는데 눈치도 엄청 봤어요. 저는 퇴근시간도 늦고 멀어서 집에오면 11시 넘을때가 태반인데 일하는데서 3시쯤에 밥먹고 아무것도 못먹고 오니까 씻고 밥먹을려고 하면 12시가 넘습니다. 오면 이모는 거의 자고 있으니까 조심조심한다고 해도 시간대가 안맞으니 서로 불편했지요. 솔직히 뭐먹고 할때도 이모는 귀마개하고 안대하고 냄새난다고 이불 뒤집어 쓰고 있으니 눈치보일 수밖에 없지요. 
    아 뭔가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길어졌네요..
    아무튼 아까 그렇게 다시 동생 데리고 나간 후 몇시간 있다가 아무렇지 않게 영화보고 있냐고 카톡이 와서 씹었습니다. 진짜 동생하고 조금만 더 일찍 왔었으면 어떤꼴을 봤을지 생각만해도 기분이 더러워요. 그리고 나서 또 몇시간있다가 카톡일부러 씹는것 같은데 걔 데리고 온건  내가 잘못한거니까 미안하단 식으로 카톡이 왔어요.전 이런걸로 이야기할 기분도 아니니까 조금있다 집에가서 이야기하자고 했지요. 동생보내고 집에 오면서 진짜 별별생각을 다했어요 처음보다 화는 좀 가라앉았지만 이건 진짜 같이 사는 사람을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저를 그냥 병신으로 보는것 같아서 진짜 나올생각 하고 다 말하지 다짐하고 들어왔어요. 누워서 드라마보고있더라구요. 눈도 한번 안마주치고.. 뭔말부터 꺼내야 될 지 몰라서 일단 이불부터 세탁기 돌릴려고 베게커버를 빼서 세탁기 넣고 이모가 누워있어서 이불커버를 못빼고 있었더니 이모가 자기 베게 커버랑 이불커버 빼서 좀 신경질 적으로 세탁기 집어넣고 돌리더라구요. 서로 눈도 안마주치고 엄청 어색하게 그 좁은 방에서 있다가 세탁기 다 돌아가서 널고 이모가 덮는 이불도 다 한쪽으로 치우더라구요. 그 이불은 세탁기 안들어가서 세탁소 맡기던거. 집도 춥고 해서 보일러 틀었더니 바로 다시끄고. 전 지금 겨울 옷 옷장에서 꺼내 덮고 이모는 다시 그 이불 덮고 누워서 멀찍이 떨어져서 자는데 진짜 잠도 안오고 생각을 너무해서 머리가 아플지경입니다. 지금 이 상황으로는 또 저 없을때 누구던지 데려올곳같고 제 공간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것 자체가 싫습니다. 이모에 대한 신뢰도 다 떨어지고 그래도 가족이라서 참고 버티는 것도 못하겠고 그래요. 나갈때 나가더라도 또 좋게  말하고 풀고 나가야될까요. 이 이모가 할머니의 남동생 딸이라 엄마의 직계동생?은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한테 말하기는 좀 그렇네요 참.. 좁은방에서 벌써 이틀째 서로 눈도 안마주치고 말도 안하고 있습니다. 이번달 안에 정리해서 나갈 생각하고 있어요. 뭐라고 말을 꺼내야될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지금은 그냥 이런식으로 있다가 서로 얼굴 안보고 찢어질것 같아요. 답답한마음에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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