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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0480
    작성자 : 앵글리버드
    추천 : 5
    조회수 : 1004
    IP : 125.128.***.22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9/07/14 12:04:40
    http://todayhumor.com/?panic_100480 모바일
    [단편]어느 죽음
    옵션
    • 창작글
    <div>-어느 죽음-</div> <div><br></div> <div>가위를 눌리는것만큼 끔찍한 것은 없다.</div> <div><br></div> <div>그것은 마치 어릴때 처음 겪어볼때가 가장 심한데 그때 죽음에 대한 생각을 처음해보게 되는 계기가 아닐까 한다.</div> <div><br></div> <div>그의 집은 오래된 단독주택이었으며 서울의 재개발 지역이라 인구들이 밀집해 있고 공사장의 소음으로 A군의 방은 방이아닌 소음으로 가득하고 정신이 삼만할수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렇지만 활발하게 뛰어다니고 여느 애들과 잘 어울리는 건강한 아이었기때문에 그가 가위에 눌린다고 해도 그냥 정서적으로 불안해서 오는 것이지 기가 약한편은 맞지만 그것이 성인이 될때까지 트라우마가 될줄은 생각도 못했다.</div> <div><br></div> <div>그가 19살. 수능에 한창 공부중이던 때에는 정신적으로 더 예민해졌고 이미 재개발이 끝난그곳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새집냄새가 그의 공부를 더 방해하는듯했다.</div> <div><br></div> <div>어쨋든 시험 2일을 남기고 어제 새벽2시부터 지금까지 24시간이 지났는데 공부는 안되고 피로는 몰려든다.</div> <div><br></div> <div>하는수없이 불을끄고 누웠다.</div> <div><br></div> <div>몸이 묵직하니 마치 근육하나하나가 내 생각의 통제를 넘어가는듯 했다.</div> <div><br></div> <div>급기야 그는 코로만 숨을 쉬는것이 전부였고 가위에 눌린것처럼 몸은 가눌수 가 없었다.</div> <div><br></div> <div>불쾌하고 몸을 마치 밧줄에 묵어놓았는데 몸은 안움직이고 귀와 콧구멍에 산소가 통하는거만이 할수 있는거라곤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어서 천장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난다. </div> <div><br></div> <div>그는 20층 꼭대기 층에 살아서인지 공포감은 더해만갔다.</div> <div><br></div> <div>마치 위에서 장난을 치듯 2명이 계속 널뛰기를 하듯이 번갈아가며 쿵쿵거린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왼쪽귀에서 또다른 여성한명이 뭐라고 계속 속삭거린다.</div> <div><br></div> <div>그 목소리는 좁은 방에서 울려퍼진다.</div> <div><br></div> <div>좁은방에 울려서 공명을 하듯이 울려퍼지는게 마치 과외선생님이 옆에서 알려주는 톤과 비슷하지만 목소리는 훨씬 빠르고 알아듣기 어려웠다. </div> <div><br></div> <div>그것은 잡담이었는데 나를 들으라는듯이 떠드는 그런것이였다.</div> <div><br></div> <div>눈을 떠야한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어둠과 그냥 어둠속에서 긴머리로 추정되는 어떤 여자의 떠들음이 전부였다. </div> <div><br></div> <div>그가 긴장하고 심장이 뛸수록 숨은 더욱 안쉬어졌고 왼쪽귀로만 들리는 괴기하고 뚜렷한 여자 목소리는 공포감을 급습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속으로 소리를 마구질렀지만 입밖으로는 나오지않는다. </span></div> <div><br></div> <div>몸을 좌로 2번 우로2번 크게 움직여서 스스로 잠에서 깨어내려고했다.</div> <div><br></div> <div>이윽고 어떤 타이밍이 와서일까?</div> <div><br></div> <div>갑자기 몸이 번뜩일어나지더니 불을 켰다.</div> <div><br></div> <div>아무도 없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천장에는 쿵쿵하는 소리는 여전히 들린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시 몸은 무거워진다. 불을 킨 상태로라도 자야한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시 누웠다.</div> <div><br></div> <div>몸이 매우 무겁다.</div> <div><br></div> <div>이번엔 실눈으로 형광등의 불빛이 보이긴하지만 몸이 무겁다.</div> <div><br></div> <div>움직여지질않는다.</div> <div><br></div> <div>다시 천장에서 쿵쿵 거린다.</div> <div><br></div> <div>그소리는 마치 1/4박자로 일정한 주기로 빨라진다. </div> <div><br></div> <div>마치사람이 한번점프에서 들리는 소리인데 1/4박자면 여러명이 돌아가면서 쿵쿵 거리는 속도였다. </div> <div><br></div> <div>이해가 안갈뿐더러 숨이 다시 다급해지기시작한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여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온다.</div> <div><br></div> <div>왼쪽귀로 머라고 떠들긴하지만 약간느낌이 나를 죽이려는 살기를 품은듯한 공포감이 느껴진다.</div> <div><br></div> <div>깨어나야한다. 일어나야한다.</div> <div><br></div> <div>살아야한다. </div> <div><br></div> <div>다시 몸을 좌로2번 우로2번.</div> <div><br></div> <div>어어..몸이 기울더니 이불쪽으로 포개진다.</div> <div><br></div> <div>내 코와 입이 두꺼운 구스이불에 막히었고 숨쉬기는 더욱힘들어진다.</div> <div><br></div> <div>오른쪽귀로 꺄르르거리는 웃음소리위 천장의 뜀소리는 2배로 더빨라진듯했다.</div> <div><br></div> <div>깨어나야하는데..몸은 마치 10톤을 지고있는듯이 무겁고 돌맹이처럼 꿈쩍도안한다</div> <div>.</div> <div>호흡이 다급해진다.</div> <div><br></div> <div>숨이 안쉬어지는것같다. 답답하다.</div> <div><br></div> <div>이건 살아야한다. 살아야하기때문에정신차려야 한다.</div> <div><br></div> <div>30초정도였나. </div> <div><br></div> <div>짦은 시간이었지만 산소보다는 먼지와 이산화탄소 그리고 아예 공기조차없는 텁텁한 이불로인하여 마지막 붙은 숨은 정확히 31초되는때 머리가 하얗게 되는것 같은게 마지막 기억이었다.</div> <div><br></div> <div>-끝-</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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