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혹시 솔리드라는 옛날 가수 알아? 응, 맞아. 남자 세명으로 구성된 그룹. 세명이 다 미국 교포출신이랬나 어쨌나.
'잠든 널 포켓속에 '라는 노래가 있어. 난 그 노래가 제일 좋더라?
(사랑한단 이유로 너를 몰래 데려갈 수 있다면 잠든 널 포켓속에 넣어 갈꺼야)
얼마나 사랑하면 포켓속에 넣어라도 가고 싶다는 상상을 할까?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고, 뺏기기는 더더욱 싫은 마음이겠지. 24년전,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노래인데 이렇게까지 공감이 가는걸 보면 좋은 음악은 시대를 관통한다는게 맞는 말인가봐."
' 우리 연애 시작하고 한동안 나를 립서비스 잘 날리는 바람둥이로 몰아갔잖아 너. 이제는 내가 그런 남자 아니라는거 잘 알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휴... 처음본 날 네 눈 이쁘다고 칭찬한거 진심이야. 나 그렇게 아무한테나 칭찬 남발하는 사람 아니야. 진짜라니까?"
' 네가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던 날, 네가 내곁에 없을거라 상상하니까 컴컴한 밤, 진흙탕 위에 혼자 서 있는것 같았어. 아니. 점점 몸이 그속으로 빨려 들어가는것 같은 기분이었어.'
' 그래서 용기를 내서 너를 마지막으로 보러왔어. 그냥 지금처럼 편안한 얼굴로 날 봐줘.'
'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했던 너의 눈부터 시작할게. 그리고 포켓속에 넣어갈거야. 그럼 너랑 나는 항상 함께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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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2집은 명반입니다. 갑자기 이 노래가 머릿속에 떠올라 짧은 소설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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